꿈꾸는 대학로의 모습이 있다면 「라이어」나 「늘근 도둑 이야기」처럼 제목의 브랜드로 가는 공연이 한 5편정도, 그리고 어떤 작품이든 상관없이 순수히 연극 배우의 네임 밸류로 갈 수 있는 작품이 5편정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연극열전의 목표는 연극적 스타를 만드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타 때문에 보러 왔다가도 함께 공연하는 다른 배우들을 보며 ‘저 배우 누구지’라고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거든요. 10명, 20명이라도 ‘저 배우가 하는 연극이면 꼭 보러 간다’라며 찾아오는 관객이 생긴다는 건 굉장히 훌륭한 일이죠.
--- 배우 조재현, 대학로 동숭길 인터뷰 중에서
청담동 압구정로 골목 사이사이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것은 마치 보물찾기에 나선 탐험가의 기분을 들게 해요. 그렇게 구석구석 찾아다닌 곳에서 멋진 장소와 제품을 발견하게 되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흥분되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멋진 인테리어 공간입니다. 마치 뉴욕에 간 것같이 멋진 인테리어로 장식된 공간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요.
---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청담동 압구정로 인터뷰 중에서
카페라는 곳이 원래 문화를 파는 곳이잖아요. 예전에 명동에는 문인들이 모였고, 파리의 몽마르트르는 피카소가 무대를 디자인하고 에릭 사티가 음악을 하기도 했던. 솔내길과 독막길의 카페에 오면 카페가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 같은 경우엔 하루 생활 중에서 카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 넘어요. 작업실에 혼자 있으면 편안하긴 하지만 조금은 외롭잖아요. 이곳의 카페들은 외롭지 않으면서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 가수 하림, 서교동 솔내길ㆍ상수동 독막길 인터뷰 중에서
빌딩 숲 속에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려요. 삼청동의 화개길은 옛날 풍경이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독특한 소품 숍과 트렌디한 카페도 많아요.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곳이라서 더 좋아요. 예쁜 갤러리 카페에 앉아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가사나 멜로디가 떠오르기도 하죠. 삼청동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감성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 가수 정엽, 삼청동 화개길ㆍ삼청동길 인터뷰 중에서
홍대앞 클럽은 스타와 팬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만나는 소통의 장인 셈이죠. 인디와 언더, 대중이라는 경계도 이곳에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클러버들은 ‘내가 원하는 뮤직’이 있는 공연장을 숨은그림찾기하듯 찾아다니니까요.
--- 밴드 크라잉넛, 홍대앞 다복길ㆍ미래길ㆍ송정래길 인터뷰 중에서
외국 여행을 하다 보니 이태원이 파리, 싱가포르, 뉴욕 등의 유명한 레스토랑 밀집 지역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하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어요. 현지의 문화와 외국 문화가 믹스되어 다양한 멀티컬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 방송인 홍석천, 이태원1동 이태원2길 인터뷰 중에서
효자로는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 숍, 작가들의 작업실 등이 혼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가장 적합한 곳이에요. 작가들이 주인이 되고 문화와 예술이 뼈대를 이루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그런 멋진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 화가 최울가, 경복궁 옆 효자로 인터뷰 중에서
회나무길은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획일화되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접근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번잡스럽지 않고, 오래된 길의 운치와 나름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어 매력적이죠.
---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 이태원2동 회나무길 인터뷰 중에서
근대가 만들어놓은 것을 자아성찰할 수 있는 도심 속 위로의 공간이 정동이죠. 무엇보다 정동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들은 작품 그 자체보다는 정동의 아름다운 공간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지요.
--- 서울시 금천예술공장 공장장 이광준, 정동 정동길 인터뷰 중에서
가로수길은 ‘짬뽕’ 혹은 ‘종합선물세트’. 어느 집은 모던한 럭셔리를 표방하는가 하면 바로 그 옆집은 앤티크, 또 그 옆집은 퓨전. 특정 색깔이 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양한 문화를 두루 잘 비벼놓은 느낌이에요.
--- CF 감독 김동한, 신사동 가로수길 인터뷰 중에서
서래마을은 서울 속 작은 시골과도 같아요. 같은 공간에 늘 봐왔던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죠. 계속 머무르고 싶고 떠나고 싶지 않은 동네, 마을 이름처럼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죠. 서래마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독특한 ‘멋’이 있어요.
--- 키친플로 대표 한혜선, 서래마을 서래로ㆍ몽마르뜨길 인터뷰 중에서
멋샘길은 커피 자체보다는 커피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려슴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맛도 중요하지만 커피와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도 더불어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커피만 즐기는 것보다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는 것이죠.
--- 커핑 저지(생두감별사) 이종혁, 신사동 멋샘길 인터뷰 중에서
꼼데가르송길의 가장 큰 매력은 복합적인 문화적 욕구-미술, 패션, 공연, 디자인, 음식 등-를 한 장소에서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음에도 꼼데가르송길다움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죠.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강여울, 한남동 꼼데가르송길 인터뷰 중에서
지금 머무는 북촌의 한옥에서 창덕궁의 소나무가 드리우는 그윽한 향기를 맡고 있으면 마치 이 숨가쁜 도심 속에서 신선이 머무르는 곳이 이런 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곤 한답니다.
--- 전통 연 장인 리기태, 북촌 계동길ㆍ창덕궁길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