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환경이고 친구도 환경이고 읽는 책도 환경이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 들은 말, 읽은 책, 생활공간 등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다. 만나는 사람, 듣는 말, 읽는 책을 바꾼다면 그 사람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듣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궁리해야 한다. --- p.10
경험은 세상과 만나는 방법이다. 그 만남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어디서 충돌하고 어디서 통하는지 알 수 있다. 여러 책을 읽어봐야 내 생각이 어떤 문장에서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만 나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 p.17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다. 그것도 단답형이 아니라 서술형이다. 그래서 한 번에 찾을 수 없다. 제대로 서술하려면 시행착오라는 대가가 필요하다. 그 과정이 없다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맞지 않는데도 꾸역꾸역 참으며 사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 p.27
사람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자기 주위에 큰사람이 있으면 크고 싶어진다. 작가를 만나면 글을 쓰고 싶어지고 운동선수를 만나면 운동을 하고 싶다. 술친구를 만나면 술을 마시고 싶다. 걱정 많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걱정이 생긴다. 늘 도전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나도 도전하게 된다. --- p.87
직장인은 직장에 있는 동안 늘 바쁘다. 상사 몰래 홈쇼핑을 해도, 뉴스를 봐도, 외근 중 농땡이를 쳐도 늘 바쁘다. 자기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컨트롤 할 수 없다. 언제 상사의 호출이 있을지 모른다. 퇴근 10분 전에라도 업무를 받을 수 있다. 야근을 해야 한다. 약속이 있었다면 취소해야 한다. 계속 대기 상태다. 내가 통제하고 있지 않으면 늘 ‘바쁨’이다. 칼퇴근을 하고 그때부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맥주 한 잔, 미드 시청, 게임 등을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을 뿐이다. --- p.141
사람들이 보는 것은 현재의 모습이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을 한 사람은 이미 다른 위치에 가 있다.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그 자리에 있다. 이전 위치와 다른 위치의 차이는 미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위치에서 또 다른 위치로 갔을 때, 처음 위치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하루에 한 걸음이라도 움직이는 사람과 그 자리만 빙빙 도는 사람 사이의 차이, 1년만 지나면 365걸음. --- p.176
사람들은 하다가 안 되면 멈춘다. 그러고서 수단을 바꾸는 게 아니라 목표를 바꾼다. 어떤 일을 할 때 어려움이 있더라도 궁리하면 풀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방법이 잘못되어서 안 되는 것이고 다른 방법을 궁리하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해봤는데 잘못된 방법이더라’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계속 시도하다보면 그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게 되어 있다. 인간은 그럴 만큼 충분히 똑똑하다. --- pp.204-205
셰이크 모하메드는 최고, 최대, 최초라는 콘셉트로 황량한 사막을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 관광의 도시로 변화시켰다. 2017년 인구 300만 명인 두바이에 1,6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나는 두바이에 세 번 다녀왔다. 갈 때마다 그 규모와 화려함보다는 이 변화를 만들어낸 리더의 생각에 감동한다. 자기 나라의 운명을 바꾼 리더의 통찰과 용기에 감동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5년 후, 10년 후 내 인생에서 무엇이 부족해질까?’ 그것을 알기 위해, 부족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해 운동하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있다. 현재 자신을 먹여 살리고 있는 어떤 것이 5년 후, 10년 후에도 유효한가. 5년 후, 10년 후에도 기대할 만한가. 아니라면 인생을 다시 기획해야 한다. --- p.249
매일 만나는 가족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한심하게 생각하면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우리들 대부분은 모두가 반대해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던 역사 속 위인이 아니다. 우리는 지지가 필요하다. 응원이 필요하다. 인정이 필요하다. 주위 환경이 그렇지 않다면 그런 환경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도전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인정해주는 환경 속에 있어야 한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과 같이 있든지, 서로 다른 일이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사람들 속에 있든지, 이미 새로운 것을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 옆에 있든지. --- p.268
내가 만난 부자들은 절제력이 강했다. 절제력은 체력단련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자주 말한다. “오늘 내가 한 이야기 다 잊어버려도 좋아요. 그러나 단 한 가지, 몸만 바꾸세요. 운동을 시작하세요.”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다. 그러니 성공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 실천에만 옮겨도 평균보다 훨씬 더 앞서게 된다.
--- p.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