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힘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가정들이 바위처럼 뭉쳐졌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배회하던 학생들이 행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섰고, 왜 사는지를 몰라 힘들어 하던 부모들은 삶의 보람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물과 웃음으로 가득 차 있는 칭찬일기를 읽으면서 저도 수 없이 울고 웃어야 했습니다. 가르침과 생활지도가 하나가 되지 못해 늘 아쉬워하며 고민했는데 이제야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제 2의 교편생활을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칭찬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커서 가정을 꾸려갈 때 이전 세대보다는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저자와의 대화 중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과 나 사이가 좀 멀어진, 내가 어렸을 때보다 사이가 훨씬 더 멀어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 많이 슬펐고…, 화목함 같은 게 없다고나 할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집에서는 밥만 먹고 잠만 자는 그런 생활을 했지만, 요즘 칭찬일기를 쓰면서부터는 집안이 좀더 화목해지고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아진 것 같고…, 이런 걸 느끼게 되니까 나도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어느 학생의 ‘칭찬일기’ 중에서
엄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신다. 요사이 부쩍 장사가 안 돼서 걱정이 많으시다. 늘 엄마 혼자 고생이시다. 그래도 나와 동생에게 웃음을 보이시려고 애쓰신다.
"얘들아 밥먹자"
그런 엄마가 난 더욱 안쓰럽다.
"배고프지? 어서 먹어라. 반찬이 별루 없구나."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요. 엄마는 지금 충분히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계세요."
.....
"그래 고맙구나. 어서 먹자."
우리집에 항상 좋은 일이 생겨 웃음이 넘쳐 났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나은 칭찬이 어디 있을까? 이보다 더 큰 위로를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집안의 그 힘든 일을 혼자서 지고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철부지요 어린애 같던 딸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엄마를 이해해주고 무거운 짐을 나눠 지고 있다)
--- pp. 154~155
처음 칭찬을 할 땐 부모님께서 말뜻을 깊이 생각 안 해보고 그냥 대충 반응하셨다. 그렇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부모님도 어느새 나의 칭찬 속에 들어와 살고 계셨다. 내 칭찬에 부끄러워하고 쑥스러워하는 부모님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를 마음 깊이 사랑해주고, 깊이 사랑받는 일이 이렇게 큰 기쁨이, 즐거움이 되는지 지금까진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다. 지금이라도 느끼게 되어 참 다행이다. 지금까지는 처음이라 칭찬을 서른 개밖에 못했지만, 이젠 칭찬이 적응되었으니 서른 개가 아닌 몇 백 개, 몇 천 개..., 아니 평생 칭찬을 해서 가족끼리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가정이 더욱 화목해질 수 있도록 내가 이끌 거다.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칭찬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 이젠 가족을 대하는 게 두렵지 않다. 다른 어떤 집보다 행복한 집, 사람들이 항상 오고 싶어하는 집을 만들도록 내가 앞장설 것이다.
--- pp. 161
밥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가 화장을 끝내셨다.
"어머니가 화장을 하니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요."
"그럼 안했을 때는?"
어... 이게 아닌데?
--- p.111
아빠가 텔레비전을 보시다가 방귀를 뀌셨다.
"아빠 방귀소리는 커... 그렇지만 개성적이야."
아빠는 아무 말 없이 텔레비전을 보셨고 엄마랑 동생은 허탈해 했다.
내가 봐도 말이 안되는 칭찬이었다.
---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