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은 이 정보 데이터에 ‘돈’을 연결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도 아무 돈이 아니라 미국 달러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돈이다. 정보 데이터에 돈이 연결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금전적 가치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 정보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어디로든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 p.25, 「1부_1장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중에서

이 사건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짐과 동시에 기존의 통화 질서를 위협하는 이단아처럼 비쳐진 계기였다. 미국이 페이스북 주도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면 지금쯤 리브라는 수십억 명이 가입된 페이스북의 생태계에서 유통되는 거대한 디지털통화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다.
--- p.63, 「1부_2장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중에서

테더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주고받을 수 있다면 테더의 시장점유율이 지금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테더를 비롯한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솔라나, 트론, 알고랜드, 아비트럼 등 이 더리움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네트워크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토큰’이다. 송금하는 데는 토큰이 코인보다 편리하다.
--- p.124, 「1부_3장 스테이블코인의 유형과 메커니즘」중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돈을 벌고, 부의 증발을 막고, 송금과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면 웹3.0 서비스의 불편한 UI와 UX, 고객 신원 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절차가 큰 장벽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고 이득이 되는 도구라면 말이다.
--- p.188, 「2부_1장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 닮은꼴일까 다른 꼴일까?」중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격 변동성이 커서 일상적인 결제에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가치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조건부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즉, 돈의 흐름을 더욱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는 셈이다.
--- p.197, 「2부_2장 디지털 세계의 맥가이버칼, 스테이블코인」중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관해 전향적인 금융 당국 중 한 곳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이다. OCC는 법정화폐와 1：1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에 한하여 시중은행들이 담보자산을 수탁할 수 있다는 해석서를 발표했다. 이것은 블록체인 업계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미국 은행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미국의 본원통화(달러)로 인정하는 법적 근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달러가 민간 블록체인 위에서 유통될 수 있다는 의미다.
--- p.254, 「3부_1장 스테이블코인과 국제사회의 시선」중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이 상승 혹은 하락했을 때, 거래소 측이 설정해둔 가격 범위 내에 들어오면 상품 가입자는 차등적으로 이자를 받는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단순 예금 상품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해볼 수 있다.

<b>누구나 스테이블코인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시대가 온다</b><br/><br/>스테이블코인은 애초에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그런 안정성 덕분에 송금과 결제를 혁신할 가상자산이라고 말한다. 가격이 안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미국 달러, 유로화, 금 같은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1：1의 고정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예를 들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1개를 구입하고 나중에 발행사에 반환하면 고정환율로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 1위 결제송금 플랫폼 페이팔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br/><br/>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위아래로 요동치는 유형의 가상자산이 아니다. 가격 변동성이 적고,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되므로 국경의 제한을 덜 받는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화폐로 기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다양한 용도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한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특성도 갖고 있다. <br/><br/>특히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어디로든 쉽게 송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미국 달러를 은행 송금 시스템보다 훨씬 싸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은 태생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열어젖힐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br/><br/><b>스테이블 코인, 크립토 경제를 지배한다</b><br/><br/>초창기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매매를 위한 기축통화로만 이용됐으나, 점차 그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저자는 여러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하며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벤처 투자, 쇼핑몰 결제, 지급결제 가속화 등에 두루 접목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악재와 의구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디지털화폐로서 가진 잠재력에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점차 주목하고 있다. <br/><br/>저자는 2016년 처음 접한 블록체인 기술에 매료돼 업계에 직접 몸담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경험해왔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여론은 상당 부분 어두운 면에 쏠려 있다. 금융과 화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젖힐 기술보다는 잠재적인 ‘먹튀’ 코인 정도로 뭉뚱 그려 바라보는 시선이 짙다. 그런 이유로 앞서 나가는 주요국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잠재력과 효용성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불균형적인 시선들을 바로잡고 금융의 혁신을 이끌 가능성의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다룰 것이다. <br/><br/><b>1부 스테이블코인, 닫힌 금융에서 열린 금융으로 </b><br/><br/>1장 스테이블코인의 부상<br/>비트코인이 등장한 지는 14년,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한 지는 10년 정도 되었다. 오랜 화폐의 역사로 보면 지극히 짧은 기간이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은 여전히 혼재한 상황이다.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경제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그에 맞춰 금융 생태계에서 암호화폐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며 진화해온 스테이블코인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상을 들여다본다.<br/><br/>2장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br/>세계 경제와 금융의 현실과 맞물려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가격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거래량과 시총 상위권의 스테이블코인이 생겨난 배경을 알아보고 현재 가상자산 투자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통해 향후 미래를 전망해본다. <br/><br/>3장 스테이블코인의 유형과 메커니즘 <br/>스테이블코인은 담보자산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담보자산에는 달러, 금, 가상자산, 알고리즘 등이 있다. 각 유형별로 어떠한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거래량과 시가총액에서 상위에 있는 테더, USD코인, 다이 등의 속성과 전망을 알아본다.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상에서 가치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메커니즘을 파헤친다.<br/><br/><b>2부 법정화폐의 대체재와 보완재 사이 </b><br/><br/>1장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 닮은꼴일까 다른 꼴일까? <br/>비트코인은 분명 달러나 유로 같은 실물화폐와 다르다. 속성상 주식이나 금과 같은 투자 수단에 가깝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장점과 가치가 안정된 법정화폐의 장점이 결합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법정화폐만이 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을 탑재한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달러나 유로 같은 실물화폐를 대체하고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br/><br/>2장 디지털 세계의 맥가이버칼, 스테이블코인 <br/>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크고 일상적인 결제에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가치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도 거의 들지 않고 디지털화폐이기 때문에 전송 속도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스테이블코인이 비즈니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br/><br/><B>3부 디지털 패권 다툼과 스테이블코인 </b><br/><br/>1장 스테이블코인과 국제사회의 시선 <br/>시가총액 200조 원이 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가능성과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규제안을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관점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적극적인 미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는 현상을 담았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br/><br/>2장 스테이블코인으로 돈 버는 방법 <br/>그렇다면 일반 개인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가상자산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중개자가 없다는 것이다. 해외 결제, 해외 송금, 달러나 금 투자에서도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여타 가상자산처럼 시세에 따라 매매 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치, 베팅, 대출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