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비롯하여 조직이나 개인의 명운이 걸린 경쟁은 국가나 조직 그리고 개인에 있어서 생사와 존망이 달린 가장 중대한 문제로서 깊게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 경쟁에서 패배하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다시는 재기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설령 재기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어쩌면 그 경쟁의 장에서 패자의 이름이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생사가 달린 경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 p.25, 「01.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하라」중에서
일상생활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의 사용은 사회에서 정해진 규범과 도덕이라는 틀 속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당한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고, 통상 속임수는 나쁜 의미이다. 그러나 전쟁에서는 다르다. 전쟁에서 승리 또는 패배로 나타나는 결과는 생과 사를 가르는 국가 존망의 문제이기 때문에 적이 다 아는 뻔한 싸움의 방식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상대를 속임으로써 많은 피를 흘리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 p.43, 「03. 축구도 궤도(詭道)이다」중에서
왜냐하면, 싸움을 시작하면 이기기 위하여 상호 간 치열한 투쟁이 불가피하므로 크고 작은 희생을 수반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전백승보다 부전승이 좋은 것은 비록 백번 싸워 백번 이기더라도 백번의 싸움에서 자신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 p.74, 「07.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좋다」중에서
지피지기는 적과 자신 간의 싸움에서 승리 획득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데, 지피(知彼)는 적에 대한 정보로써 적을 칠 수 있을지 없을지, 적의 강점과 약점, 적의 의도와 능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이다. 지기(知己)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것으로서 적을 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의 상태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러한 판단이 이루어진 연후에 이길 수 있을 때는 전투하여 승리하고, 불리할 때는 대비하거나 후퇴함으로써 백번 싸워도 위태로워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 p.92, 「09.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중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녀서는 자신이 원하는 싸움을 할 수 없다. 상대방이 싸우기 좋은 시간과 장소 등의 조건에 자신이 끌려가서 싸우면 당연히 불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상대를 끌어들여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이끌어야 이길 수 있는데, 이것을 주도권이라 한다.
--- p.117, 「12. 축구는 기세와 주도권 싸움이다」중에서
물은 일정한 모양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사각 그릇에 담으면 사각형이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형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흐르다가 바위나 산에 막히면 돌아서 흐른다. 그렇게 흐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막히면 돌아 흐르고 때론, 고여서 넘치고 때론, 고요하게 중단 없이 흐르기 때문에 바다에 이른다.
--- p.126, 「13. 물을 닮은 전술운영, 막히면 돌아가라」중에서
속담에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라고 한다. 만일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과하여 상대를 지나치게 궁지로 내몰면 절박한 상대는 ‘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식으로 달려들어 이때에는 결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상대방이 도망갈 틈새를 주면 사력을 다해 달려들 마음이 사라지고 절박한 현장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정신없이 꽁무니를 빼려 할 것이다.
--- p.156, 「17. 궁지에 몰린 적은 지나치게 핍박하지 말라」중에서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낀다는 뜻으로 주의하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보통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면만 생각하지 나쁜 면은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하면 일이 반드시 나쁘거나,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이로움과 해로움이 늘 공존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양면성을 잘 이해하며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 p.168, 「19. 이로움과 해로움은 항상 함께 있다」중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속도의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경쟁 상대보다 속도를 통제할 수 있으면 성공한 삶을 살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지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 속도는 전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적보다 먼저 이동하여 적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싸운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 p.225, 「27. 용병의 으뜸, 주속(主速)」중에서
냉정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수단을 준비하고, 위기가 발생하면 마치 솔연(率然)처럼 모든 수단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 p.240, 「29. 상산의 뱀, 솔연(率然)과 같이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