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에나
토독 톡 낙엽 사이에서 놀고 있는, 하늘하늘 머리카락에 매달려 이마를 간지럽히는, 후욱 훅 등 뒤에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눈송이에 숨어 소리 없이 내려오는 바람이 궁금해져 찬찬히 들여다보다 하나하나 이야기 조각을 모아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어디에나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 순간을 따라 어느새 또 바뀌어 가는 계절을 깨닫게 할 그림책입니다.
빈터의 꿈
언젠가, 무엇으로든 채워질 공간인 빈터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 되기를,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글과 강렬하고 묵직한 그림으로 들려주는 빈터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속 빈터에도 풀과 꽃과 나무를 심어 줄 것이다.
문득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선정, 나미콩쿠르 은상 수상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아 온 오세나 작가의 신작 《문득》이 출간되었다. 지금은 곁에 없는 이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그림책 《문득》은 오세나 작가가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이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
엄마의 노래
아기 혹등고래는 세상에 태어나 엄마 고래와 평화롭고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큰 비극이 찾아온다. 엄마 고래가 고래잡이배로부터 아기 고래를 지키려다 그만 작살에 맞고 만 것이다. 이 작품은 상업적 고래잡이가 금지된 지 3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래잡이가 자행되는 현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한다.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 아기 고래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긴 여행을 떠난다. 바다와 오로라 등 자연을 표현한 그림은 더없이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바다의 깊이감을 잘 보여 주기 위해 상철 제본 방식을 활용하였다. 조각, 설치미술, 회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미술 작업을 활발히 해 온 이태강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하얀 개
하얀 개는 이름처럼 색이 하얗습니다. 몸은 동글동글하고 털은 구불구불, 복슬복슬합니다. 하얀 개는 친구를 찾기 위해 떠난 모험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색이 하얗거나 모양이 동글동글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친구를 찾았다고 기뻐하지요. 하지만 이내 자신과는 다르다는 걸 깨닫고는 다시 길을 떠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나’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해요. 씩씩하게 친구를 찾던 하얀 개도 어느새 지쳐갑니다. 그래서 더 이상 친구를 찾지 않겠다고 다짐하지요. 그 순간 색도, 모양도, 종도 다른 ‘검은 고양이’가 다가옵니다. 하얀 개와 검은 고양이는 중요한 것을 내어 주고, 부족한 것을 채워 주며 함께 모험을 시작합니다. 하얀 개는 이 모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찬란한 여행
물, 공기, 쓰레기 등 지구촌의 환경 문제를 그림책으로 풀어내 ‘환경 작가’라고도 불리는 이욱재 작가의 새로운 작품 《찬란한 여행》이 ‘환경의 날’에 맞춰 독자들을 찾아왔다. 《맑은 하늘, 이제 그만》, 《탁한 공기, 이제 그만》, 《어디 갔을까, 쓰레기》가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지구의 환경 문제를 다뤘다면, 《찬란한 여행》은 귀엽고 반짝이게 탄생했지만, 쓸모를 다하면 쓰레기로 전락하고 마는 곰돌이 페트병의 시선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손톱
엄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닥뜨린 아이. 아이에게 남아 있는 엄마의 흔적은 엄마가 얼마 전에 발라 준 매니큐어뿐이다. 엄마와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만 같아서 좋아하던 모래 놀이도, 피아노 연주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니큐어는 점점 지워지고, 아이는 지난봄 엄마와 함께 심었던 봉숭아로 손톱에 물을 들이며 마음을 달래 보지만, 처음 겪는 이별은 더욱 아프고 괴롭기만 하다. 아빠의 따뜻한 조언으로 엄마와의 추억이 투영된 손톱을 자르면서 사라지지 않는 마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고 상실의 아픔에서 조금씩 벗어나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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