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들에게 “‘공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죠?”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영어 공부’라고 대답할 것이다. 영어는 우리의 삶에 있어 거의 생존의 문제이기도 한다.
보통의 한국인이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하고도 영어 한마디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기에 그럴까? 한국인의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한국인의 머리가 나빠서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잘못된 영어 공부방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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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든 브로큰잉글리시든 정확한 발음과 문장이 아니어도 일부러 더 써보자. 실제로 이런 자세로 덤벼야 하루라도 더 빨리 영어 말하기 실력이 늘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영어 공부에서도 정말 중요하다. 쓰고 말하는 과정은 특히 끊임없는 실수와의 싸움이다. 계속 실수하고 틀려야만 오롯이 자신의 것이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창조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어를 외우는 것도, 문장을 외우고 발음을 익히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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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오로지 좌뇌를 통한, 좌뇌를 위한 영어 공부뿐이었다. 아직도 신문이나 인터넷에서는 단어를 쉽고 빠르게 외우게 해준다며 연예인까지 나서서 단어암기학습기 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단어학습기로 단어만 주야장천 외워서는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다. 이런 기계로 단어를 외우며 시간낭비하고 있을 한국인들을 생각하니 또 다시 속이 쓰려온다.
앞으로 우리는 무작정 외우는 영어 공부가 아닌, 재미도 있고 오감을 사용하여 신나게 할 수 있는 영어 훈련을 해야 한다. 즉, 잠자고 있는 우뇌를 깨워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순간은 훨씬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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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훈련, 문장체화 훈련, 그룹 스터디는 박코치 소리영어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필수 3요소다.
발음 훈련 :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3,500단어를 정확하게 듣기 위해, 즉 hearing을 위해서는 발음 훈련을 해야 한다. 이 훈련에서는 혀 위치 세 개, 입 모양 두 개, 발성 네 개, 기합 소리 두 개, 그로 인해 생기는 덩어리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문장체화 훈련 :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문장구조와 어순을 이해하고 아는 단어로만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을 듣고 바로 이해하기 위해, 즉 listening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풋을 암기하면서 체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룹 스터디 : 담겨진 인풋을 적절하게 아웃풋으로 꺼내는 훈련은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할 때 효과가 크다. 영어로만 이루어지는 스터디에서 때로는 말이 안 나와 답답하고 실수할 때마다 창피한 생각이 들지만, 다른 스터디 인원의 아웃풋 내용을 경청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통해 아웃풋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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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영어는 아직 이르니 한국어에 더 집중해주시고 일단은 음악이나 운동을 시키세요”라고 대답한다. 물론 내 아이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음악적 능력이 뛰어나면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 결과로도 밝혀졌다. 양손을 다 사용하는 악기를 가르치거나 수영이나 춤 같은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나는 25세에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충분히 성장한 다음에 영어를 시켜도 절대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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