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선은 숙성된 금융컨설턴트다. 90년대 초 동양화재에서 시작해 최근까지 기업·개인의 재무컨설팅에 주력하여 수백 건의 컨설팅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펀드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초미(焦眉)의 관심대상이다. 단시간 내에 펀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급자의 일반적인 정보와 논리가 시장을 지배해 왔다. 당연히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급기야 순진한 투자자는 펀드에 투자하면 무조건 돈 버는 줄 알고 있다. 펀드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다. 무조건 선물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소리다. 원금손실이 발생해도 수수료는 꼬박꼬박 내야한다. 펀드는 주가가 뛰면 수익률이 오르고 주가가 내리면 수익률도 떨어진다. 펀드매니저 조차 펀드수익률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이 미아리 점집을 자주 찾는 것은 이해가 되는 얘기다. 지금 한국경제는 동시다발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당분간은 펀드에 유입된 유동성으로 버텨낼 수는 있겠지만 미래는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이것이 우리가 펀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최무선은 펀드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펀드는 위험이 높은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그 정체성을 잘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