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가그는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저자, 번역가, 일러스트레이터다. 가그의 대표작은 그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어린이책 『백만 마리의 고양이』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인쇄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그림책이다.
완다 가그는 미네소타 주 뉴얼름(New Ulm)의 독일어권 지역에서 어머니 엘리자베스와 예술가이자 사진가였던 아버지 안톤 가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곱 남매 중 장녀였던 가그가 열 다섯 살이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는 결핵으로 사망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은 “아빠인 내가 하지 못했던 일을 완다 네가 해내라.”였다.
아버지의 사망 후 가족은 생활 보조비를 지원받아 생활했고, 마을 사람들은 가그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가그는 학교를 계속 다녔다. 가그가 아직 십대였던 시절에 그녀의 『Robby Bobby in Mother Goose Land』라는 제목의 그림 이야기가 《미니애폴리스 저널》의 청소년 저널 보충자료에 실렸다. 1912년 6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1912년 11월부터 1913년 6월까지 미네소타 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에 있는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13년에 가그는 미네소타 대학의 의대생이었던 에드가 T. 헤르만과 친분을 쌓게 됐는데, 그를 통해서 예술, 정치, 철학에 관한 새로운 사상들을 접할 수 있었다. 장학금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가그는 1913년과 1914년에 세인트 폴 스쿨 오브 아트에 다녔다. 1914년부터 1917년까지는 허셜 V. 존스의 후원으로 미니애폴리스 스쿨 오브 아트에 다녔다.
가그의 남동생 하워드는 『Millions of Cats』와 『The ABC Bunny』의 글을 직접 손으로 쓰기도 했다. 오랜 연인이자 사업적 매니저였던 얼 험프리스 외에도 가그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아돌프 덴, 루이스 가넷, 칼 지그로서, 휴 다비)을 사귀기도 했다. 1943년 8월 27일에 가그는 험프리스와 결혼했다. 완다 가그는 1946년 6월 27일에 53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