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결혼을 소재로 하거나 거짓으로 부부 혹은 연인 행세를 하는 스토리에서는 으레 불특정 다수나 주변 인물들 앞에서 다정한 부부인 척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을 통해 상대의 사적인 정보를 더 인지하게 만들 수 있다. 거짓 부부라면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할 테니까. --- p.47
웹소설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에서 주인공의 영혼이 어떤 인물에게 빙의하거나 과거로 회귀하면 캐릭터가 극적으로 변화한다. 빙의했다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된 것이기에 원래 그 인물과는 다른 언행을 할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느낄 테고, 당사자는 다른 영혼이라는 사실을 걸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적응하려고 애쓴다. 회귀를 했다면 정황상 주인공은 과거에 몹시 후회되는 삶을 살았고, 그 과거를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빙의나 회귀를 하지 않더라도 어떤 계기로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이 변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 전개다. --- p.69
시대물의 집사나 시종, 하녀, 현대물의 비서나 친구 등 주인공의 주변인이면서 주인공을 물리적으로 챙기는 인물은 활용도가 무척 높은 캐릭터다. 주인공은 신이 아니고, 비상한 초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돌아다닐 수 없다. 또한 모든 정보를 다 얻어낼 수도 없다. 이들은 주인공 대신 돌아다니며 정보를 물어 오고, 때로는 주인공이 없는 자리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주인공의 물리적인 한계를 메워준다. 혹은 이들이 반전에 가까운 비밀을 갖고 있거나, 반대로 악역이나 악역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