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위해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길’에서 빠져나오기란 분명 쉽지 않습니다.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꿈들은 남들이 쉽게 응원해 주지 않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자신에게 그 꿈이 정말 중요하다면 스스로를 한번 믿어 보세요. 그게 어떤 것이든지 자신의 열정과 체력, 에너지를 전부 쏟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끊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속이지 말고 솔직하게 살아가세요.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단 한 번뿐인 인생,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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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타인에게 사랑받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거죠. 그런 마음이 눈앞의 사람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일상에서도, 작업을 할 때도 제가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상대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러다 보니 점점 스스로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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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하듯, 자신을 긍정하는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로 그렇게 바뀔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서 자기 긍정이 어려운 자신을 긍정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지금도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부럽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제 성격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늘 겸허하고 배우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덕분에 끊임없이 능력을 계발하고,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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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할 용기가 없다고 해서 의지가 부족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 억지로 말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 결심을 주변 사람들에게 밝히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에요. 말하기 쉽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정말 말할 자신이 생기면, 혹은 말해야 할 상황이 찾아오면 그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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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는 지금의 제 모습을 보고 어릴 때부터 악기를 배우고 연주에 익숙해진 뒤에야 작곡을 시작했을 거라고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의 시작은 평소 끄적이던 글들에 콧노래로 멜로디를 붙여 보는 거였습니다. 요즘도 대부분의 곡은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숙련된 기술이나 조건, 자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하는 것조차 포기하지 마세요.
꿈을 향해 노력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나 조건은 없습니다. 자신만의 편견으로 자격을 설정해 놓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레짐작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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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은 반짝반짝 빛나 보였어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초조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불안했고, 그런 걱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어 외로웠습니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나머지 매일같이 피아노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 p.70
꿈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경험’을 많이 쌓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만의 고유한 개성과 세계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감동적인 경험, 짜릿한 경험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따라 그 후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 경험이 모두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p.84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어.’
꿈은 있지만, 재능이라는 벽에 부딪혀 용기를 잃거나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재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만약 저에게 재능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노력하는 재능’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노력’으로 여기지 않으며 계속해 온 덕분에 지금의 제
가 존재한다고 믿거든요.
--- p.112
이루고 싶은 꿈이 없다고, 진로를 정하지 못해 초조하고 괴롭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꿈을 일찍 발견했지만, 꿈과 만나는 시기는 조금 늦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도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만약 꿈을 찾고 싶다면, 지금까지 여러 번 말했듯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풍경을 보러 다니세요. 생각지 못한 꿈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 p.115
“어떨 때 가사를 쓰시나요?”
‘이제부터 써 보자!’라고 마음먹을 때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아이디어가 넘쳐흘러 손이 머리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어디에든 적어 두세요. 꼭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10대일 때만 쓸 수 있는 글이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 지금 만든 무언가는 미래에 여러분의 재산이 되어 줄 것입니다.
--- p.134
무엇보다 가사는 음악이 있어야 존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시나 소설과는 다른 점이지요. 뮤지션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에게 ‘작사’란 주인공(가수)의 생각을 멜로디에 얹는 일입니다. 나아가 멜로디가 담고 있는 감정이나 메시지를 끄집어내어 언어화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멜로디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노랫말 자체로도 빛을 발해야 하죠. 곡의 느낌에 따라 일부러 어감이 강한 말이나 반대로 담백한 말을 넣어 균형을 맞춥니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갑니다.
--- p.159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피어오른다면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왜 이렇게 슬픈 거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자기 내면의 감정과 마주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할수록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 역시도 더욱 깊어질 수 있죠!
--- p.173
한때는 분명 상당히 부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언제부턴가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예전의 저처럼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괴롭다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생각만큼 잘 안 돼도 괜찮습니다. 저 역시 아직도 앞으로 나갔다가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있거든요. 중요한 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요?
--- p.178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10대 때는 제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존재여서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여겼지요. 이랬던 예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생각보다 잘 살고 있군.”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그때의 저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계속 살아 보세요. 용기를 내 보세요.”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산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즐거운 일이,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재미있는 인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p.181
살다 보면 어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전혀 다른 누군가를 만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수도 있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자신도 조금씩 변화해 갑니다. 한곳에 멈춰 있기가 더 어려운 게 인생이거든요. 지금의 저는 더 이상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얻어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엄청난 행운이니까요. 우리는 모두 존재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존재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적어도 저는 이제 그렇게 믿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꿈을 꾸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p.182
한때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던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살아 있음에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이런 삶이 펼쳐지리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은 차라리 없는 게 나아.”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분명 있어요. 물론 살다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하기도 하겠지만, 삶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고 즐겁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 보고 느낀 점이지요.
--- p.188
하나 더 당부하자면, 정답 찾는 일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요. 꿈을 향한 발걸음에 실수란 없어요. 무수한 발자취가 모여 길이 되고 꿈이 된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여러분 모두 알게 될 거예요.
--- p.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