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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로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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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로 가는 사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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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14g | 128*185*20mm
ISBN13 9788960902244
ISBN10 89609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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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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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넓은 바다에 많은 그림자가 비치는데 바닷속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물뿐이야. 물속에 별이 보이는데 별이 아니라 물이고, 해가 보이는데 해가 아니라 물이에요. 일체 만물이 지혜의 바다에 비친 그림자인데 중생은 미혹해서 그림자만 알고 마음인 물을 몰라. 우리 마음의 물에 비친 그림자는 아무리 큰 것도 작은 것도 그림자일 뿐 자체가 없어요.
-32

문은 문이되 닫는 문짝이 없으니 누구나 언제나 들어설 수 있는 일주문, 문은 소유를 알리면서 배척을 내포하지만 절의 일주문은 부처님 정토로 통하는 상징으로 서 있다. 고苦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서는 경계로서. 앞에서 조계사 명찰을 단 50여 명의 불자들이 일주문을 통과한다. 동지 기도로 삼보三寶사찰을 순례하는데, 전날 통도사와 해인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송광사에 들렀다고 한다. 무교인 사람들은 불자들의 기도도 기복祈福으로 보지만 기도하지 않는 일상보다는 기도하는 삶이 진정성에 다가서 있는 건 의심할 수 없다.
--- p.43~44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수록 사찰을 굽어보는 산이 심중에 다가서는 듯하고, 산과 고찰의 위용에 내가 스스로 낮아진다. 하심下心. 층계를 계속 오르면서 힘들다 했더니 해인사 가람이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하심이었다. 행자실 벽 한가운데도 하심이란 글씨가 걸려 있다. 수행자가 되기 위한 첫 단계가 행자이니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하심인가보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결핍을 느껴야 나보다 더 완전하고 위대한 것, 깨달음과 진리에 대한 갈망을 가질 것이다.
--- p.69

성안 스님은 대장경을 보존하는 데 인생을 바치겠다는 각오와 행복한 마음으로 해인사에 돌아왔다. 고려인의 꿈이었으며 불심의 총화인 대장경. 고려왕조는 1011년 발원하여 1087년까지 제작한 초조대장경이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자 1236년부터 1251년까지 재조대장경을 만든다. 재조대장경 경판의 수가 8만 장이 넘고, 중생의 8만 4천 번뇌에 대한 8만 4천 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팔만대장경이라 불린다. 얼마나 많은 양인지 경판을 1장씩 쌓아보면 3,200미터가 되니 백두산보다 높다. 글자 수는 『조선왕조실록』과 맞먹는 5,200만 자, 이 방대한 경을 한 글자로 응축하면 결국 마음 심心이 된다. 놀랍지 않은가. 아름답지 않은가.
--- p.98~99

호수로 가려고 작드더르즈 씨를 따라 숲으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말 네 마리가 나뭇잎을 헤치고 걸어 나왔다. 옅은 갈색의 몸체에 까만 갈기를 가진 말이 내 앞으로 걸어오는데 나는 자리에 가만 멈추어 섰다. 말들은 가족인 듯 모두 우아하고 기품이 있었으며 신화 속의 주인공 같았다. 나는 외계인으로 동화의 세계에 잘못 들어선 듯했고, 자연의 주인인 그들을 위해 길을 비켜주어야 했다.
어느새 하늘에 노을이 깔려 문득 고원을 향해 돌아서니 고원 아래로 수십 마리의 말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평온한 귀가였다. 광막한 자연 속에 두 사람만 빼곤 인간이라곤 보이지 않았고, 온통 말과 새 천지였다. 더없이 완전한 풍경이었다. 낙원이 거기 있었다. 고원 위에서 스투파도 자연의 주인들을 내려다보는데, 해탈이 거기 있었다.
--- p.206

자연과학 운동을 하는 선구자에게 왜 당신은 자연과학을 하는가라고 기초 질문을 하면 그는 시를 펼친다. 지구라는 행성에 인간이라는 존재로 태어나서 삶을 마무리할 때가 되면 나는 어디로 가며 생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자연과학에 묻겠다고. 물질은 중력장에, 동물은 감각장에, 인간은 의미장에 구속되어 있다. 삶이 무의미해도 우리가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암석은 그런 세계가 아니다. 언어가 없는 세계로 간다. 무생물, 무화된 세계로 가는 것이다. 그 무의미를 만날 준비를 해야 한다.
--- p.219

위스콘신대학 시절 스님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좀 떨어진 동네에서 살았다. 하루는 새벽에 집을 나와 폭포 쪽으로 걸어갔다. 논문을 쓸 때였지만 학비도 없고 집세 낼 돈도 없어 암울했다. 우는 아이 젖 준다지만 화공 스님은 우는 아이가 아니었다. 더 이상 노력할 길이 보이지 않으니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을 마쳐도 될 것 같았다.
폭포 가까이 걸어갈수록 가슴을 에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토록 슬픈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누굴까. 나보다 더 슬픈 놈이 있네. 나이아가라 폭포에 거의 다가갔을 때야 그 슬픈 놈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그건 지구가 우는 소리였다.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무섭게 때리는 소리가 세상 어디 있을까. 아픈 지구가 흐느끼고 있었다. 자신보다 더 슬픈 지구 앞에서 수행자는 가만 돌아섰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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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비승비속非僧非俗이시네.
옛날 머슴방 허드렛말로 ‘중도 속도 아닌 것’이라는 그 조롱과는 정반대로 이도 저도 아닌 그 절묘한 차원이시네. 승이되 승을 사절하고 속이되 속을 넘어선 바로 그 경지에 닿으시네.
삶에는 삶의 세월이 담겨야지. 삶에는 여기저기 떠돈 발걸음의 회포가 깔려 있어야지.
이 무욕無慾의 글들 가운데서 그런 세월의 기척과 비탈 내려오는 발소리 적요하게 들려오시네.
어허 ‘더 이상 구할 것 없는 웃음…’이라니!
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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