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그림이 그려진 으스스한 포스터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캣의 집 근처 일류 사립학교에서 축구 시합을 열어 우승 팀 전원을 장학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 그 학교에 꼭 입학하고 싶은 캣은 온갖 방해를 무릅쓰고 축구팀에 들어간다. 이제 축구공은 굴러가기 시작했다. 마치 마을 전체가 마법의 울타리에 갇힌 듯 오직 축구 시합을 향해서만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연습에 열을 올리던 캣에게 태클을 거는 사건이 터진다. 70년 전 이맘 때 그리모어의 장학생 모집을 위한 똑같은 축구 시합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승리 팀에 대한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고.과연 올해 열린 대회에서는 누가 우승할까? 사립학교에 입학하는 행운을 누릴 학생이 있을까? 숨겨진 비밀에 다가갈수록 인간과 요정 사이에 얽힌 무섭고도 놀라운 이야기가 드러나는데…….

<b>캐나다 전국 초등학생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동화!</b><br/><b>'2008 자작나무상 Silver Birch Award' 수상<br/>'장난감 협회 선정 2008년 최고의 책'∥'리소스 링크 선정 2007 최고의 도서'</b><br/><br/>오래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이고 재미난 이야기!<br/>그곳, 전통 있는 명문 사립학교에 무언가 있다!<br/><br/> 올 겨울 어린이들을 사로잡을 흥미진진한 판타지 동화가 어린이들을 찾아온다.<br/> 캐나다에서 발간되어 캐나다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이 동화는 캐나다 '2008 자작나무상 Silver Birch Award'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작나무상은, 먼저 캐나다 교사 및 사서들이 추천도서를 선정한 후에 전국 어린이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상이라 재미와 작품성이 뛰어나다. 이 외에도 '캐나다 장난감 협회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리소스 링크 선정, 2007 최고의 도서'에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밴쿠버 CTV', '더 글로브 앤드 메일' 등에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책으로 소개되는 등 이미 다른 나라 독자들의 많은 사랑과 성원을 얻었다.<br/><br/> 그리모어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여자 아이들의 축구 시합, 학교 내에서의 선생님과의 갈등과 친구 사귀기, 인기 얻기 등 보통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고 고민해 볼 친근한 주제가 요정과 인간 사이의 숨겨진 으스스한 비밀에 대한 재밌고 흥미진진한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의 눈길도 끌 수 있을 것이다. <br/><br/> 인간과 요정 사이의 대결구도도 흥미롭지만, 요정의 마술에 홀려 사립학교에 올인하는 부모 및 교사들의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묘하게 맞아떨어져 다가오기 때문에 우리의 현재를 반성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만화처럼 독특하고 강렬하게 그려진 그림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br/><br/>책읽기 포인트<br/><br/>1. 아이들<br/> “다시 인기 있는 애가 되고 싶어!”--- p.13<br/> 캣은 인기 최고의 아이가 되는 게 소원이다.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그렇듯이. 캣은 밥 먹을 친구를 찾아 식당을 서성이고, 함께 실험할 친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혼자이길 두려워하는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 아이이다. <br/> 어린이들은 캣을 통해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br/><br/>2. 학교<br/> “학생, 그런 태도는 반성 수업감이야!”--- p.12<br/> 사물함이 잘 열리지 않아 수업에 지각하고, 복도에서 뛰었다고 교감 선생님께 경고 받고, 수업 시간에는 사사건건 선생님과 부딪히고……. 캣은 잘하고 싶은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에서는 잘 맞지 않는 문짝처럼 계속 삐걱거린다.<br/>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매일 겪고 있을 고민, 생활상이 그대로 드러난다.<br/><br/>3. 요정<br/> "얘야 진짜 요정은 정말 위험하단다. …… 사람들이 요정들이 착한 존재라고 말한 까닭은 혹시라도 험담을 했다가 요정들의 귀에 들어갈까 봐 그랬던 거야." --- p.162<br/> 이 책에는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귀엽고 예쁜, 사람을 도와주는 요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켈트 신화에 기반을 둔 인간을 조종하는 마법의 힘을 지닌 요정이 등장하는데, 요정들은 세 부분으로 나뉜 퍼즐 책처럼 몸통과 다리와 머리가 전혀 짝이 맞지 않는 듯 기괴하게 생겼거나, 하나같이 긴 머리에 턱이 뾰족하고 코가 긴 마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사악한 요정과의 대결은 그 어느 책보다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br/><br/>4. 사랑<br/> “절대 서로 손을 놓으면 안 돼요. 인간의 연결 고리를 절대 깨뜨리지 마세요.”--- pp.199~200<br/> 무시무시한 요정과의 대결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인간의 마음을 연결하는 길이다. 요정에게 이기는 길은 인간의 마음, 즉 사랑과 헌신, 정을 회복하는 길이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이야 말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br/> 어린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br/><br/>5. 부모<br/> “사실 엄마는 네가 그리모어 사립학교에 가기를 정말 바랐단다. …… 축구 시합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야. 네 미래가 완전히 바뀔 거야.”--- pp.60~61<br/> 그리모어 사립학교 장학생 선발을 위해 축구 시합이 공고된 이후에 엄마뿐 아니라 마을, 학교 등 모든 주변 사항들이 이 축구 시합을 위해 돌아가기 시작했다. 맹목적으로, 모든 것을 올인하여 그리모어 사립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티켓을 거머쥐려는 노력들은 현재 특목중이나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올인하는 우리의 교육현실과 묘하게 맞아떨어져 다시금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아 반성하게 만든다.

이 소설이 다른 마녀 이야기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자기중심적인 우리 아이 모습 그대로를 그리고 있고, 줄거리가 마법의 속도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의 마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뛰어난 책이다.
리소스 링크 (2007년 6월)

판타지 소설로서 밝고 모험이 가득하다.
몬트리올 도서 리뷰 (2007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