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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역사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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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역사문명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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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445쪽 | 145*200*25mm
ISBN13 97911929646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가 1993년도에 펴낸 책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겐 아직도 교과서와도 같은 책입니다. 그 책엔 22가지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단일의 법칙’입니다. 마케팅의 대표적인 수단인 광고를 할 경우 소비자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해서 많은 메시지를 던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메시지들이 분산되어 오히려 도달력과 침투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게 되니까요. (...) 그만큼 싱글 콘셉트하에 단일화된 메시지SMP, Single Minded Proposition의 힘은 정확하고 강합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뒤늦게 출발한 기독교가 당시 세계 제국 로마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으나 이런 유일신에서 오는 단일의 법칙도 큰 요인일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영토가 확장됨에 따라 로마인들은 새로 지배하게 된 식민지에 그들의 제도는 물론 사상과 종교도 전이시켜야 하는데 복잡하고 어려운 그리스와 로마의 수많은 신들로는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 「30_그리스 신화 vs 기독교 신화」 중에서

하지만 이 사건(파치가의 암살 음모)으로 피렌체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메디치가의 줄리아노1453~1478는 죽어서도 시민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렌초와 공동으로 피렌체를 통치했던 동생 줄리아노는 수려한 외모와 마상 경기 등에 다양한 재능을 지녀 피렌체에서 인기 만점인 남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려진 초상화를 보더라도 형 로렌초와는 달리 줄리아노는 핸썸 가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 같은 존재로 피렌체 여인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그가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것입니다.
--- 「146_어느 메디치의 죽음과 그 유산」 중에서

이래서 정치는 어렵습니다. 군중은 입에 달고, 코에 향기롭고, 귀를 간질이는 새로운 것에 혹하지만 그것의 유통 기한이 끝나면 그보다 더 강한 것이나, 아니면 반대급부적인 옛것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허영의 소각 20여 년 후인 1516년 영국의 토머스 모어는 이상적인 국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뜻의 《유토피아》를 출간하게 됩니다.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지요.
--- 「195_안티 르네상스, 허영의 소각」 중에서

그는 우리 역사 속에 실존은 했지만 우리 이름은 남아있지 않고 그림 속에서만 보인 조선인입니다. 그의 이름은 그가 정착한 이탈리아에서 지은 이름으로 보이는 안토니오 꼬레아Antonio Corea이고, 그가 등장하는 그림의 제목은 〈한복을 입은 남자Man in Korean Costume〉이며, 그를 모델로 작품을 그린 화가는 벨기에의 루벤스였습니다. 루벤스는 17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로 이 그림의 제작 연도는 1617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400년 전 그 코리언은 어떻게 해서 유럽에 가고 루벤스 앞에까지 서게 된 것이었을까요?
--- 「250_엔리케, 서양과 동양을 잇다」 중에서

제 기억 속 우크라이나의 단상엔 그런 미인과 결혼하러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던 어떤 남자도 떠오릅니다. 비행기에서 제 곁에 앉았던 대한의 남자입니다. 1995년 문민정부 시 세계화 교육의 일환으로 각 기업에서 직원들을 선발하여 배낭여행을 보내주었는데 그때 전 중부 유럽의 관문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입국하는 여행 일정을 짰었습니다. 당시 항공료를 아끼기 위해 국적기가 아닌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탔었는데 옆자리에 저와 같은 배낭객과는 달리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저보다 젊은 남자가 앉은 것이었습니다. 아, 물론 저도 그땐 젊었습니다. 그의 이야기인즉슨 그는 우크라이나의 신부와 국제결혼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키이우행 비행기를 갈아탄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데다가 저보다 영어가 더 서툴러 제가 불안한 마음에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던 생각이 납니다. 우크라이나로 간 그 총각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364_Peace...우크라이나!」 중에서

시간은 흘러 근대로 접어들며 르네상스 시기 내내 찬밥 신세였던 중세 문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탈리아에선 르네상스의 큰손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대가 끊어지며 후원이 멈추고, 프랑스에선 인간의 혁명이 일어나 사회가 달라지고, 그리고 바다 건너 영국에선 산업의 혁명이 일어나 문명이 달라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바야흐로 18세기 이런 격동의 시기를 거쳐 19세기 근대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 「388_중세의 명예회복」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예술과 문화를 빼고 유럽을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유럽의 역사와 문명을 빼고 현대의 교양을 얘기할 수 없다. 예술과 문화에 이어 역사와 문명으로 마침내 유럽의 퍼즐이 맞춰졌다. 단체여행 유럽에서 벗어나 교양의 오솔길을 걷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김창완 (산울림·김창완밴드 아티스트)
하광용 작가는 순식간에 독자들 앞에 유럽의 고풍스러운 풍경을 펼쳐놓는가 하면 당대의 이야기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하는 신기한 마법을 지녔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하나의 사건이 생생히 재구성되는 놀라운 경험을, 이 책을 통해 얻는다.
- 박재범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독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겸손한 태도로 조곤조곤, 그러나 결코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솜씨를 그에게서 발견한다. 몰입의 즐거움, 유익함이 채워지는 기쁨이 이 책 안에 있다.
- 황주리 (화가·소설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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