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당기고 밀라고 해도 남자를 만나면 일단 밀고 보는 여자들이 있다. 첨부터 튕기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시각에서 보면 ‘민간인 출입금지’ 표시가 붙은 군부대 철조망 같은 느낌이 든다. 굳이 넘어가고 싶지도 않고 넘어갈 필요도 없는 그런 철조망 같은 여자 말이다.---p.20

남자라는 나무를 넘기려면 도끼로 찍는 것이 아니라 톱으로 살살 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당신이 그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 스스로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다가오게 만드는 것, 이것이 은근한 스킨십의 유혹이다. ---p.50

첫 데이트에서 남자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유머감각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센스 있는 여자가 되는 편이 더 매력적이다. 그런 매력 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자의 재미없는 농담에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어야 하며, 남자와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서는 “안 그래도 요즘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라며 남자의 선택에 대한 칭찬을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p.153

최근 연애에 무관심한 남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냉정하게 말하면 초식남은 경제적 불황과도 관련이 있다. 남자는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껴질 때나 어떤 꿈과 목표가 생겼을 때 먼저 ‘연애’를 포기한다. 남자에게 ‘연애’ 또는 ‘여자’란 성공을 하면 좀 더 다가가기 쉬운 그런 목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보통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직후나, 이제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올인하는 말년 대학생에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인데, 요즘은 30대 직장인에게도 연애를 사치로 느끼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p.159

어쩌면 춘향이도 이몽룡을 만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 도령이 자주 가는 그곳에서 그네를 뛰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p.163

능력 있는 여자들은 남자의 능력만큼이나 외모를 보기 시작했고, 텔레비전에서는 남자 친구를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미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고, 성공한 아내를 대신해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은 이젠 친근하게까지 느껴진다. 이제 조만간 잘생긴 남자가 얼굴값을 하는 시대가 올 텐데 그러면 그때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다. ---p.184

스킨십에 정석은 없다. 다만 정상이 있을 뿐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몸이 움직이면 정상이고, 몸이 먼저 움직이고 마음은 따라오지 못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스킨십이 아니다. 만약 몸부터 먼저 움직이는 남자가 ‘잠자리’를 요구한다면 가을에 몇 마리 잡아주겠다고 달래 집에 보내기를 추천하고 싶다. ---p.212

소크라테스 왈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이명길 왈 “연애는 안 하면 무조건 후회” ---p.263

엄마는 내가 아프면 ‘나 대신 차라리 본인이 아팠으면 하시는 분’이고, 아내는 우리 딸이 아플 때 안타까운 마음에 내가 “여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게 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아내는 엄마가 아니다. ---p.265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잘못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거나 죄의식 등을 느끼게 되면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착한 행동’을 하게 된다. 드라마를 보면 남자가 불륜 상대에게 선물하면서 그보다 조금(?) 싼 것으로 아내 것을 하나 더 사는 것도 바로 이런 착한 행동(?)이다.

<b>국내 1호 연애강사 이명길의 실전 노하우와 경험담이 담긴 연애지침서</b>!<br/>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애를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는 요즘,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을 외치고 다니는 연애 전도사 이명길이 새로운 지침서를 들고 나왔다. 10여 년간 연애강사로 활동하며 보고 들었던 깨알 같은 에피소드가 연애, 남녀심리, 스킨십, 결혼생활 파트별로 담겨 있다. 수백 업체와 대학 등을 오가며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해주던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남녀 간 연애를 어떤 식으로 끌고 나가야 유리한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br/><br/><b>‘솔로 천국, 커플 지옥’을 외치고 다녔던 당신,<br/>지금까지의 연애 스타일을 바꿔라!</b><br/>첫 데이트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 “우리 이제 뭐 먹으러 갈까요?” “아무거나요.”<br/>남자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서 하는 질문이지만 데이트할 때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첫 데이트를 잘 이끌 수 있을까? <br/>이 책은 저자의 수많은 연애상담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이고도 꼭 필요한 내용을 사례별로 담고 있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남녀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밝히며, 지금까지의 잘못된 연애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우물쭈물하는 당신을 위해 ‘이명길의 오프 더 레코드’에서 저자가 아껴두었던 연애 필살기를 하나씩 공개한다.<br/>옛 남자 친구가 뜬금없이 보내는 문자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br/>‘요즘 잘 지내지?’<br/>헤어진 지 2년도 더 지났는데 그 남자는 왜 뜬금없이 연락하는 걸까? 혹시 아직도 날 좋아하나? 아니면 요즘 무슨 문제가 생겼나? 갑자기 문자를 받은 여자는 이런 생각들로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저자는 남자의 행동에 별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br/>먼저, 다시 시작하자는 표현으로 보기에는 너무 약하다. 만약 정말로 여자를 못 잊어서 그런다면 이런 가벼운 문자 하나에 의지하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왔다. 남녀 사이란 일단 헤어지고 나면 남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br/>저자가 말하길, 남자가 예전 여자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은 꼭 만나고 싶거나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한번 찔러보는 것이거나 술을 마셔서 그런 것이다. 이때 저자는 여자의 다음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낚시성 문자에 답신을 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면 남자들은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연애 공작소≫에서는 남녀 간 서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유쾌하고도 정확한 해설을 담고 있다.

연애강사인 이명길 씨와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를 함께한 지도 어느덧 3개월, 매주 함께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면 그건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일 뿐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과 사랑 또한 참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고민들도 그를 만나면 쉬워진다. 그에게는 복잡한 것을 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연애가 어려운 당신, 지금 연애 공작소를 펼쳐라.
사랑, 참~ 쉽다!
최강희(영화배우)

대입시험에 ‘연애’라는 과목이 있었다면 그는 아마 족집게 강사로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화성인 남자와 금성인 여자의 마음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간파하는 그의 조언을 듣고 있자면, 여자의 마음이 읽히고 남자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듯하다. 연애 공작소는 연애를 잘하는 팁을 준다기보다는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더 잘 이해하고 그리하여 좀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지침서다.
김수미(≪세계일보≫ 문화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