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비밀을 알면 알게 될수록 세상은 우리가 돈 공부를 하지 않길 바란다는 걸 알게 된다. 아마도 그 때문에 우리가 금융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며 사는 것 같다. 부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금융 활동 패턴은 대동소이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목적 없는 적금을 만들고, 지인의 권유로 보험을 가입하고, 남들 따라 청약에 가입한다. 목돈이 좀 모일라치면 제대로 이해도 못 한 투자상품에 가입했다가 돈을 잃고, 그걸 추천한 사람이나 투자처를 욕하고, 다시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많은 이들이 이런 안타까운 실수를 반복한다.
--- p.5, 「들어가며_자본주의는 우리가 금융 문맹이길 바란다」중에서
우리의 자제력은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한 달 생활비 70만 원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은 여기에서 10%에 해당하는 7만 원의 지출을 아끼기로 했다. 매달 7만 원을 아끼니 12개월이면 총 84만 원이 된다. (…) 1년 만기 연 2%의 이자를 주는 예금에 얼마를 넣어야 84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 내가 금융 강의를 나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100만 원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500만 원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몇억을 넣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실 정답은 5,000만 원이다. 내가 한 달에 7만 원 아끼는 사람이면 예금 통장에 5,000만 원을 넣은 사람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봐도 되는 것이다. 이제는 내 지출액의 가치가 조금은 실감이 되는가?
--- p.45~46, 「알면 아낄 수밖에 없는 소비 통제의 비밀」중에서
여태껏 한국에는 몇 번의 금융위기가 닥쳐왔다. 인터넷 분야가 성장하며 1995부터 인터넷 관련 분야 주식 시장에 거품이 끼면서 발생한 경제 위기였던 닷컴 버블(IT 버블)부터 IMF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까지, 우리는 시대를 지나며 수많은 위기를 반복적으로 만나고 있다. 그 위기라는 건 뒤로 한 발짝 떨어져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많다. 뭐가 괜찮냐는 뜻이냐 하면, 시장엔 아무리 큰 충격이 있어도 고점에서 떨어지기 전부터 하락 후 다시 고점으로 돌아오기까지 길어도 2, 3년이 넘지 않다는 사실이다. 내가 2, 3년 내에 쓸 돈이 아니라고 하면 차라리 투자로 자산을 굴리는 게 오히려 손해 대신 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p.159~160, 「30년 뒤 월급 주는 사장님, 연금_실전편」중에서
자산 시장에서 누군가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은 세상에 없던 돈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돌고 돌아 또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 비율을 무시하고 로또를 찾아 고위험 자산에 올인한다면 99%는 쪽박을 면치 못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안전한 방식의 분산투자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는 몰라도, 아무리 못해도 중박 이상은 갈 수 있다. 나는 커다란 위험을 안고 언제든 쪽박을 찰 수 있는 위태로운 삶 대신 우리에게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줄 안정한 방식을 삶의 기본 방식으로 세팅해보길 추천한다.
--- p.185, 「4:4:2 비율로 만드는 리스크 없는 완벽 자산 설계」중에서
이런 사건은 실제로 있었다. ‘동양증권 CP 사태’라는 사건이었는데, 전말은 이렇다. 보통 증권사는 채권을 발행할 때 만기 시 이자를 4~5% 정도 준다. 그런데 동양증권이 갑자기 7% 이자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소식을 들은 일반인들은 서둘러 가입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사람들은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들은 단번에 동양증권이 시장의 기준을 넘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했었다. 혹시나 거기에 돈을 쓰더라도, 2%나 3% 수준에서 그쳤다. 그래서 손해를 안 보거나, 보더라도 쉬이 넘길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명심하라. 절대 평균치를 넘는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은 없다.
--- p.208, 「주식과 채권, 뭐가 더 좋을까?」중에서
이렇게 불안정한 금리나 물가, 경기 수준은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고만고만하게 올라가고 있는 주식이 있고 그 원인이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유동성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해당 기업이 한때 엄청난 확장세를 보이며 성장했던 메타버스나 전기차같이 확정적인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게 아니라면, 금리가 인상된다는 뉴스 한 줄에도 해당 주가는 급락하게 된다. 이는 금리가 인상되면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확실한 이익을 보장할 수 없는 종목에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이런 주식에 있던 자금들은 다시 달러나 혹은 높은 금리의 예·적금으로 돌아간다.
--- p.225, 「모르고 덤비다가 큰코다치는 주식 시장 이해하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