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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괴짜 물리선생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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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괴짜 물리선생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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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8g | 152*225*18mm
ISBN13 9788996769279
ISBN10 8996769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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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인선
떤 황당한 꿈도 다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더 황당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입학 졸업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락 밴드, 30일간 국토대장정, 11일간의 자전거 여행, 해비타트, 캄보디아 해외봉사, 인도 해외봉사, 일본 정부 장학생, 일본 전국 여행을 다녔다. 졸업 후 새로운 꿈을 위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코이카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탄자니아로 갔다. 그곳에서 2년 동안 한 중등학교에서 물리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쳤고, 태권도장을 열어 한국의 태권도를 가르쳤다. 현지인 못지않은 적응력으로 2년을 이틀처럼 보내고 다시 돌아왔다. 귀국 일주일 후 다시 일본으로 떠나 일본에서 다섯 번째 높은 야리가타케 산장에서 산장지기를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교육관련 회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또 다른 꿈을 이루고자 퇴사했다.
현재,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서 작은 카페를 열어 손님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다음에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http://www.cyworld.com/insunkr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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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할까? 꿈을 찾을까?
대학 졸업을 앞둔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부모님의 취업에 대한 압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썼고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꽤나 좋은 직장에서 합격통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꿈을 찾는 것이었다.
취업보다는 내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성장에 대한 갈증이 더 컸기 때문이다.
‘나는 젊고 아직은 나의 작은 그릇을 채울 때가 아니다.
더 큰 것을 담을 수 있도록 그릇의 크기를 넓힐 때다.’ 내 마음의 외침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출국 이틀 전,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남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한다고 바쁜데, 나는 또 낯선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벌써 세 번째. 대학생으로 단기봉사활동을 했던 캄보디아와 인도에 이어 탄자니아로 떠난다. 짧지만 몇 번의 국내외봉사활동을 통해 나의 작은 능력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었다. 봉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은 나를 키우는 시간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본문 중에서

“지금 골대가 없어서 만들고 있어요.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고는 큰 칼 하나 들고 가더니 길고 얇은 나무 두 개를 베어왔다. 즉석으로 만들어진 골대가 세워지고 순식간에 축구장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3학년과 학년과 4학년의 자존심과 만다지를 건 축구시합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소똥이 널려있는 잡초 밭에서 공 하나만 좇아 맨발로 뛰기 시작했다. 텔레비전도 컴퓨터 게임도 없지만 공 하나에 신나는 아이들. 맨발로 뛰다 미끄러지고 뒹굴고 해도 철인같이 벌떡 일어나 다시 뛰어다닌다. 경기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응원전도 만만치 않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미친 듯이 응원을 하고 자기네 반이 골을 넣으면 마치 자기가 넣은 것처럼 골 세리머니를 하는 여자 아이들. 축구는 그야말로 인기 만점 스포츠였다. 심지어 머리에 쓰고 있던 히잡까지 벗어 흔들면서 소리 높여 응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주위에는 어느새 아이들로 만원이고, 전교생 모두가 나와서 관전하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 축구 경기에 몰입했고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스크림 장수는 학교 축구 경기 한번에 주머니가 두둑해지셨다. 학교 반 대항 축구경기는 그냥 간단한 학교 아이들의 심심풀이 놀이가 아니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바로 학교 주변 마을의 잔칫날이었다.
-본문 중에서




난 교사가 되고 싶다. 아주 특이한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어떠한 꿈을 꾸어도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간단한 자연현상을 물리로 이해하면서 아이들의 입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탄성을 듣고 싶고, 발차기를 못하는 학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발차기가 익숙해질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노래를 못하던 학생이 기타 반주에 맞춰 흥얼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땅 파는 삽질을 못하는 아이가 요령을 익혀 일을 척척 해내며 뿌듯해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행복이고 또 나의 기쁨이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이런 기쁨을 알게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교사는 이런 기쁨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기쁘게 배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즐거워하는 일을 찾고 그것이 바로 ‘꿈’이어야 한다.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원대한 야망과 거대한 포부가 있어야만 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에 행복하고 그 일을 해가며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꿈이 되고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공부라는 잣대로만 재어서는 안 되고 줄맞춰 세울 수 없는 것이다.
나도 탄자니아 키창가츄이 학교에서의 생활이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한국에 있었으면 고정된 시선 탓에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경험하며 그 과정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나의 또 다른 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워하는지를 알고 나의 또 다른 능력과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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