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던 구호는 이제 ‘하나라도 제대로 낳아 잘 기르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 한 명을 제대로 낳고 제대로 키우기가 힘든 세상이라는 뜻일 테지요.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 ‘슈퍼 베이비’를 출산하기 위한 화두는 이제 엄마에서 아빠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나 중요하지만 간과해왔던 임신과 출산, 육아에서 그 절반의 조건인 아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아빠의 정자 속 DNA가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 p. 프롤로그 중에서

정자는 언제 만들어질까. 원시 정모세포로부터 태어난 ‘아기’ 정자가 자라 ‘성인’ 정자가 되기까지 74일이 소요되고, 이후 활기차게 꼬리치며 운동하는 능력을 갖추기까지 14일이 걸린다. 즉, 정자가 세상 밖으로 나와 제 구실을 하기까지 총 88일이 걸리는 셈이다. 그러므로 예비 아빠는 아기를 갖기 3개월 전부터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3개월 전부터 갑자기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건강한 정자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에 찌든 생활을 해왔다면 최소한 6개월 전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3개월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정자를 만들 수 있다. --- p.36

초음파 영상 속의 태아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자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아빠가 책을 읽어주자 우연인지 태아가 살짝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엄마의 배를 힘껏 차더니 혀까지 살짝 내밀었다. 태아가 정말 아빠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것일까?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태아는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를 구분한다. 나아가 태담을 꾸준히 하면 아빠의 목소리와 낯선 남자의 목소리도 구분한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아빠 대신 제작진이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태아는 어떻게 반응할까?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태아가 조금 움직이는 듯하더니 책을 읽는 도중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 p.141

10대 두 명을 살해하고 그 자리에서 그들이 먹던 햄버거까지 먹어치워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던 로버트 해리스. 경찰이 그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한 결과,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내렸다. 로버트 해리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임신했을 때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다. 데이비드 챔벌린 박사는 범죄를 저지르는 로버트 해리스의 성격이 태아기에 이미 형성됐다고 예상했다. 로버트 해리스뿐 아니라 데이비드 챔벌린 박사가 연구한 범죄자들은 태아기에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선행 연구는 남편에게 학대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p.159

태아와 모체를 잇는 탯줄은 동맥 두 개, 정맥 한 개로 이루어져 있다. 탯줄 가운데 정맥이 위치하고 양쪽으로 동맥이 있다. 태아의 동맥이 두 개인 것은 의학적 의미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하나는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통로이자 모성 태교의 통로이고, 다른 하나는 부성 태교의 통로다. 그래서 아빠가 엄마의 배를 부드럽게 만지는 등 스킨십을 하면 태아가 동맥을 통해 부모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 p.170

현대 아동심리학은 아이가 ‘자아 존중감’을 느꼈을 때 경쟁력이 아주 높아진다고 평가한다. 자아 존중감은 아이가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때 길러진다. 아빠와 몸을 부대끼는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보다 ‘거대한’ 상대를 물리쳤다는 성취감을 맛본다. 아빠와 아이의 과격한 놀이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를 넘어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주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승부에서 아빠한테 지더라도 아이는 ‘이기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라고 스스로 깨닫게 된다. --- p.237

<b>대한민국 예비 부모들이 열광한 tvN 기획 특집 [아빠의 임신] 드디어 출간!<br/>예비 부모들이여 “임신 전 남편의 정자부터 체크하라!”</b><br/><br/>2011년 5월 방영되어 임신과 태교에 있어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tvN 기획 특집 [아빠의 임신]이 약 1년 만에 책으로 출간됐다. <br/>‘당신의 정자는 안녕하십니까’ ‘슈퍼 정자의 비밀’ ‘아빠 효과’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방송이 나간 후 잠든 남편을 깨워 방송을 보게 했다는 아내에서부터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불안했는데 방송을 보고 무관심한 남편에게 큰소리를 쳤다는 아내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금도 많은 예비부부들이 동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다큐멘터리의 인기가 식지 않고 않다. 성원에 힘입어 2011년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남녀평등상을 수상했다. <br/>임신, 출산, 육아에 있어서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는 현 사회에서, [아빠의 임신]은 남성의 건강 상태가 앞으로 태어날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러 실험과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보여주었다. 특히 거론하는 것조차 터부시되었던 남성의 정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실제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남성들의 정자 건강 상태를 측정했는데 그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자 수, 정자 이상, 정자 운동성 등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정상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현대 남성의 정자 건강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br/>이와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과 고정관념을 캔 콘텐츠로 상당한 이슈를 불러일으킨 [아빠의 임신]은 아빠로 인해 벌어지는 임신, 출산, 육아의 놀라운 기적에 대해 신빙성 있는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남성 불임 해결법, 슈퍼 정자 만드는 법, 씨앗 태교의 중요성과 아빠 효과까지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이를 갖기 위해 준비하는 모든 예비 부모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br/><br/><b>아빠의 정자는 엄마의 난자보다 위대하다<br/>아빠의 노력이 아이의 미래를 완성한다</b><br/> <br/>제작진이 기획 특집 [아빠의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출산과 육아에 무관심한 남성들을 향해 같은 목소리로 경고한다. <br/>“임신하기 전 6개월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은 아내가 아니라 남편이다. 예컨대 오늘 수정되는 정자는 약 3개월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 술·담배·스트레스에 찌들어 산 아빠의 유전자가 정자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됐을 때 초래하게 될 결과는 충분히 짐작하고 남을 것이다!” <br/>아직도 임신·출산·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 분위기가 이러한 탓에 여성은 스스로 엄마가 될 준비를 잘하는 편이다. 다만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엄마가 아무리 태교에 정성을 쏟고 태아의 건강을 챙겨도 수정 당시 정자 DNA가 건강하지 못하면 아기의 건강과 두뇌를 안심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임신·출산·육아에 있어 아빠의 역할과 책임은 엄마보다 중요할지 모른다. <br/>임신 전 10개월은 정자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정자 DNA 속 유전자 정보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유전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 10개월은 아빠 태교에 주력해야 한다. 태아는 중저음의 아빠 목소리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태담을 통해 태아 시기부터 아이와 친해지면 태어난 이후 애착관계 형성에 용이하다. 출산 후 10개월은 아이와의 애착관계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아이는 자아 존중감, 리더십이 뛰어나다. <br/>제작진은 임신과 태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특히 아빠의 역할 및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슈퍼 베이비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실제로 아기를 원하는 서로 다른 조건의 부부 세 쌍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남편들의 정자 검사에서부터 시작하여 각종 솔루션이 진행되었고, 불임으로 고통받던 한 부부가 아이를 갖게 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아빠의 임신]은 과학적 데이터와 전문적 실험을 통해 ‘엄마가 해줄 수 없는, 엄마보다 더 위대한 힘을 가진’ 아빠의 역할을 증명했다. <br/><br/><br/><b>행복한 임신·출산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라<br/>생활태도 개선은 기본, 부부관계 변화부터 시작하라 </b><br/><br/>제작진은 남성 정자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임신 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슈퍼 베이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아이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상황과 사연은 각기 다른 부부 세 쌍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임신에 대한 남편의 무관심으로 불화가 잦았던 첫번째 부부, 이직 준비 중이며 인스턴트식품만 편식하는 식습관 문제가 심각한 조민수 씨 부부, 임신에 비협조적인 서원택 씨 부부가 그들이었다. <br/>이직 준비 중이던 조민수 씨는 입사준비 때문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고환 온도가 상승하는 문제가 심?했다. 고환의 정상 온도는 33~35도인데, 만약 36도로 상승하면 정자 건강에 치명적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해소하고 있었고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을 개선해야 했던 서원택 씨는 이후 정자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한 결과 촬영 도중에 임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br/>참가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슈퍼 베이비 프로젝트 남성 수칙 8계명을 성실하게 실천했는데,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br/><br/>1. 정자를 쉬게 하라 : 1일 7~9시간 수면. 근무 도중 1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br/>2. 고환 온도를 낮춰라 : 통기성 좋은 속옷 착용. 취침시 탈의. 딱딱한 의자 사용 <br/>3. 정자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라 : 알코올·카페인 자제.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 섭취. 가임기 남성에게 좋은 8가지 영양소 섭취 <br/>4. 금연하라 <br/>5. 전자파 노출을 피하라<br/>6. 고환에 좋은 운동을 하라 : 걷기·수영·요가 등이 자연임신에 유리. 60분 이상 주6회 운동은 임신에 역효과 <br/>7.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 : 표준 체중의 -10% 이상, +10% 이하<br/>8. 햇볕을 많이 쬐라 : 비타민D가 정자 건강에 필수 <br/><br/>무엇보다 임신·태교에 대한 남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부부 관계가 좋아진 점이 가장 중요한 변화였다. 남편이 바뀌니 아내도 심리적 안정을 얻었고,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고 내 아이를 위한 정자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br/><br/><br/><b>대한민국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이 책을 꼭 읽혀라<br/>임신·출산·육아 단계별로 아빠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핵심 정보</b><br/><br/>책에는 임신·출산·육아 단계별로 아빠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지침들의 내용과 효과 및 중요성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은 ‘슈퍼 정자, 슈퍼 베이비’를 갖기 위한 조언과 솔루션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이므로 숙지하길 바란다.<br/>이 책은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책읽기 경험을 선사한다. 정자 건강을 확인하는 자가진단 테스트, 남성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속 물건들, 정자 건강을 돕는 대표 음식과 운동, 태아에게 좋은 태담 태교법, 남편과 함께하는 10분 임산부 요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아빠의 유형과 그 결과, 아빠가 궁금해하는 아이와의 애착관계 형성에 관한 Q&A, 퇴근 후 한 시간이면 충분한 연령별 뇌 자극 놀이,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면 더 좋은 이유 등등… 예비 아빠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수 정보들을 실속 있게 담았다. <br/>그리고 부록 ‘예비 아빠를 위한 필수 매뉴얼’을 수록하여 출산부터 육아의 순간에 활용하면 좋은 정보 8가지를 정리했다. 누구나 처음 아빠가 되는 순간에는 서툴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핵심만 정리한 책 속 부록을 반복하여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아빠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