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드의 책은 지난 50년간 서구권에서 논의된 신앙과 학문의 통합, 기독교 세계관과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통을 충실하게 잇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 교수의 성품 형성과 대학공동체 및 비기독 그룹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할 뿐 아니라 선교 개념을 ‘하나님의 선교’를 통해 확장시켜 그리스도인 교수의 교수 사역의 영역과 의미를 온 세계에 적용하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로 보인다. 교수가 된 지 오래된 분과 젊은 교수들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그리스도인이면 어느 대학에 있든, 어떤 전공을 하던 소그룹으로 함께 모여,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신우회 차원의 그리스도인 교수 모임을 넘어서서 대학으로, 온 세상으로 파송 받은 선교사 공동체로서의 그리스도인 교수 모임 형성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를 마음으로 권한다.
- 강영안 (한동대학교 석좌교수)
오늘날 대학은 미래의 지도자들을 키우고 문화적 지성의 역할을 감당하고 연구를 통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현대인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 마디로 대학은 한 나라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의 모습을 가늠케 해준다.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은 궁극적으로 베를린에 있는 어떤 관청에서 준비된 것이 아니라 허무주의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책상과 강의실에서 준비된 것이었다는 빅터 프랭클의 말과 같이, 교수는 젊은이의 마음과 지성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 점에서 대학은 참으로 중요한 선교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에게 헌신한 교수는 선교적 교수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며, 교육과 연구와 섬김, 그리고 관계 등의 모든 영역이 복음의 빛 아래 통합된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주님의 목적을 위해 살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참된 소망을 주는 자들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선교적 교수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선교적 교수는 홀로 따로 존재할 수 없고, 그리스도인 교수 공동체에서 서로 격려하며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 교수들이 이 책을 함께 공부하며 선교적 교수로 성장하고, 그럼으로써 캠퍼스에 선교적 교수 운동이 일어나 대학을 새롭게 하며 이 땅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각 대학의 그리스도인 교수 모임에서 선교적 교수 운동의 지침서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 홍종인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이 책은 대학교에 있는 그리스도인 교수들을 격려하면서 분발을 촉구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음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대학교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선교지로 교수들을 파송할 것을 기도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문화를 창출하면서도 비기독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이 선교지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 교수의 필요성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지성과 마음을 다해 학문을 변혁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적 교수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을 피할 수 없다. 비단 그리스도인 교수뿐 아니라 학부생과 대학원생, 대학 관계자들, 나아가 대학교를 준비하는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럼으로써 지금은 교수나 학생이나 모두 자신의 꿈을 위해서만 분주할 뿐, 정작 신앙적으로는 조용해져 버린 대학교가 캠퍼스 선교와 기독교 세계관으로 다시 활기가 넘치는 꿈을 꾸게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기독 지성인들의 말대로 현대 사회와 문화 안에서 기독교적 학문을 하고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교수와 학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깨어나라, 내 친구들이여.”
- 성영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하여 신앙과 학문의 연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온 학자들에게는 이 책의 주장이 그렇게 새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늘날 캠퍼스에서 ‘선교적 교수’로 살아가려고 할 때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줄 뿐만 아니라, 신앙과 학문의 지성적 통합을 넘어 모든 것에서의 인격적 통합까지 요청한다는 점과 선교적 교수 운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전 세계의 대학들에서 새로운 물결로 번지기를 소망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스도인 교수가 온전히 통합된 삶을 통해 세계의 샬롬을 지향한다면, 지적인 성급함을 내려놓고 추가적으로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고, 이런 지성의 노력을 넘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섬김의 구체적인 실천이 요청된다는 점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자연세계와 사회세계의 숨겨진 실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학문공동체의 훌륭한 멤버가 되고,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중립성은 신화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지배적인 지도원리를 비판하려고 시도하며, 세상을 바꿀 사회적 리더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려는 그리스도인 교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나아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캠퍼스에 건강한 기독교 생태계를 조성하여 대학에서 모든 것에서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 교수들은 동료들과 좋은 공동체를 형성하여 이 과업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 보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될 것이다.
- 배종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그리스도인은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다. 예수 그리스도로 생각과 인격을 통합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한국교회에서 신앙생활은 교회 생활로 축소되고 있다. 성속(聖俗)을 암묵적으로 구분하고는 대학은 속(俗)에 속하기 때문에, 교수로서 어떻게 살고 무엇을 어떻게 연구하고 가르칠지는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고 믿게 한다. 이 기만적인 거짓 믿음이 한국교회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 이런 즈음에 『선교적 교수, 터무니없는 생각인가?』의 출간은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동시에 25년 이상 교수의 삶을 살아온 나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신앙은 생각과 인격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힘이며, 학문을 관통하는 통찰력의 원천이다. 캠퍼스에서 예수님의 동역자로, 그리스도인 교수로 ‘온전함’을 바라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강한 도전과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 김병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