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그리 좋지 못했던 아버지가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너무도 극적인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다. 장례를 치르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혼자 식탁에서 밥을 먹던 도중 문득 내가 앉은 자리가 항상 아버지가 식사하시던 곳임을 알게 되었다. 눈앞으로 아버지가 바라보던 풍경이 또렷이 확보되고 그의 모습이 나의 기억 속에서 순서대로 나열되어 펼쳐졌다. 순식간에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날 처음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실감을 하게 되었고 스펀지가 물을 머금듯 나의 온몸 구석구석에 슬픔이 스며들었다.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을 읽고 다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의 두 아이들과 함께. 펑펑 울었던 그 식탁에서 식사를 하며 우리는 다소 어색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간간이 웃음을 주고받았다. 아직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마음의 간극이 남아 있었지만, 그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안심이 되었다. 아버지의 가장 밝은 미소를 어쩌면 그때 보았던 거 같다. 나 혼자만의 상상일지언정 책의 주인공인 모리스 씨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봉태규 (배우)
탁월한 작품, 시적인 작가, 그리고 나를 울린 이야기.
- 존 보인 (소설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이야기는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
- 세실리아 아헌 (소설가, 『PS, 아이 러브 유』)
마음을 울린다. 저릿하고 서정적이다. 너무도 간명하고 아름답게 서술한다.
- 루이즈 페니 (소설가, 『스틸 라이프』)
이 소설의 구성과 구조에 푹 빠져버렸다. 다섯 번의 건배를 통해 한 인간의 생 전체를 말하는 방식은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단단히 끌어들인다. 작가는 차근차근 사려 깊고 아름답게 한 외로운 인간을 그려내는데 우리는 이 인물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 결함 때문에 사랑하게 되고야 만다.
- 킷 드 월 (소설가, 『My Name Is Leon』)
강력히 추천한다. 이 잊을 수 없는 데뷔작으로 그리핀은 주목해야 할 작가가 되었다.
- 라이브러리 저널
깊은 감동을 주는 데뷔작. 그리움이 얼마나 강력한지, 후회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리고 특별한 한 사람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설.
- 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