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산업은 미국의 생산품이다. 미국 땅에 뿌려진 미국의 씨앗이며 미국 전문가들이 거의 대부분의 성과를 수확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산업이 미국의 경험, 즉 자조적인 난관주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우리는 리더가 되는 것을 선한 일을 하는 선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우리 모두 ‘언덕 위에 빛나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고 일부는 실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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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리더십은 몇몇 나쁜 리더의 잘못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주교 데스먼드 투투는 남아프리카에서 모순되는 2가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우리는 ‘선을 추구하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악을 추구하는 놀라운 능력’ 또한 있다. 우리는 대량학살, 몰살, 포로, 인종차별, 전쟁, 억압과 부정을 통해 서로에게 비열하고 추잡하게 구는 방법을 개량해왔다.”
리더십이 차이를 만드는데, 때로는 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투투가 말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순되는 2가지, 즉 선과 악을 가진 리더십을 붙들고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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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강연을 하던 중 히틀러가 배드 리더라고 말했다. 청중석에 있던 한 사람은 의견이 달랐는데 나는 거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히틀러가 나빴다면 윤리적으로 나빴다는 것이죠. 매우 유능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리더였어요.”
그 사람이 옳다. 1933년부터 독일이 소비에트 연방을 침략하는 실수를 한 1942년까지 나치의 활동을 상세하게 살펴보았을 때, 히틀러의 정치?군사 전략은 나무랄 데 없었다. 게다가 1941년부터 1945년 독일이 패전하는 기간에도 히틀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 중 하나, 즉 유럽에 사는 유대민족을 전멸시키는 일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좋은’ 리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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