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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평전
중고도서

유비 평전

: 사람을 아껴 난세를 헤쳐 나간 불굴의 영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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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033g | 152*225*40mm
ISBN13 9788937431739
ISBN10 893743173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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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을 근본으로 삼은 유비의 사상

유비는 사람을 정성스레 대우하여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관우, 장비, 조운 등은 “젊은 시절에 서로 인연을 맺은 이래로 죽는 날까지 유비를 받들었다.” 유비는 제갈량을 삼고초려 한 뒤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라며 기뻐했다. 제갈량은 “유비가 삼고초려 한 것에 감격해 그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다짐하고” 죽는 날까지 온 힘을 다했다. 유비는 부하들을 잘 대우했으므로 병사들은 기꺼이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라는 이치를 터득한 유비는 “큰일을 하려면 반드시 사람으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라 생각했다. 따라서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불리한 줄 뻔히 알면서도 백성을 버리지 않았고, 너그러운 정치를 베푼답시고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들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았다는 역사 기록이 없다. --- pp.9-10

― 천하를 도모할 뜻을 품다

스무 살 무렵 유비는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세상 속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여 공을 세울 생각을 품게 되었다. 역사서를 보면 유비는 “말수가 적었고 아랫사람을 잘 대우했으며 기쁨과 노여움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호걸들과 잘 어울렸기에 젊은 사람들은 다투어 유비를 따랐다.” ‘아랫사람을 잘 대우한’ 것은 남을 겸손하게 대한다는 의미이고, ‘기쁨과 노여움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은’ 것은 중요한 일에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아는 기품을 보여 준다. 이 모든 것은 유비가 큰일을 이루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 p.26

― 적벽에서 열세인 군사로 대승을 거두다

주유는 자기 재주를 믿고 오만한 사람이었다. 『삼국연의』에서 묘사한 것처럼 차도살인(借刀殺人)의 수법으로 제갈량과 유비를 없애려 한 것은 아니지만, 패배한 유비를 무시하는 기색을 보이며 봉강대리로 예우하지 않았다. …… 주유는 오히려 유비더러 자신을 “찾아와” 만나라고 요구했으니, 유비가 보낸 사람에게 “군사 업무 때문에 직무를 떠날 수 없다.”라는 말을 돌아가 전하게 했다.
관우와 장비는 주유의 시건방진 말투와 뻣뻣한 태도가 몹시 거슬렸다. 그런데 이런 면에 있어서 유비는 확실히 관우나 장비보다 머리가 좋았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굽히거나 펼 줄 아는 유비는 얼른 둘에게 일렀다. “저 사람이 내가 찾아오기를 원한다. 지금 내가 동쪽과 동맹을 맺으려 하면서 가지 않는다면, 동맹 맺는 태도가 아니다.” --- pp.141-142

― 소금과 철의 이익을 따지다

촉 땅에서는 오래전부터 소금이 생산되었다. …… 유비와 제갈량은 소금과 철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았다. 촉에 들어가 금방 시행할 수 있는 엄격한 관영 정책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소금과 철을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어 행정적으로 통제했다. 그리하여 실질적으로 관청에서 소금과 철을 맡아보는 효과를 거두었다. …… 유비가 시행한 염철 관리 정책은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었다. --- pp.234-240

― 백제성에서 세상을 떠나다

유비는 조조처럼 사상이 깊지 않았고 글을 쓰는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조조가 “신령스러운 거북이 오래 산다지만 언젠가는 죽는 날이 있고, 용은 구름 타고 하늘에 오르지만 끝내는 흙이 되고 마는 법”이라 노래한 것만큼 철학적 이치가 풍부한 글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유비가 조조보다 훨씬 담담했다.
조조는 만년에 지은 시에서 장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죽음을 두려워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유비는 “사람의 나이 쉰이면 요절했다고 할 수 없는데 내 나이가 예순이 넘었으니, 이제 무슨 한이 있고 애통해할 것이 무엇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 태연한 태도가 실로 감탄스럽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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