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은 미술 창작물들을 사고파는 일종의 거래소입니다. 이 미술품들은 전문가와 개인 사이에서 거래됩니다. 이러한 정의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미술시장의 일부분만 보여줍니다. 개입되는 주체가 많고 교류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미술품의 거래는 대체로 어렵지 않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언제나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 p.17, 「미술품이 거래되는 미술시장을 살펴볼까요?」중에서

작품의 가격은 보통 수요와 공급의 변동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나면 미술품의 가치는 반드시 높아집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아직 시장 메커니즘으로 정해지지 않았을 때에는 충분히 합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미술 작품의 적절한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1. 재료: 미술 작품의 가격에는 작품 제작에 사용된 재료비가 반영됩니다.
2. 기법과 형태: 작품에서 숙련된 기술과 예술적 기량이 보여질수록 가치가 높습니다. 어떤 두 작품이 똑같은 기법으로 제작되었다면, 당연히 크기가 큰 작품이 작은 작품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3. 작가의 경력: 작가가 여러 해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오면서 미술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이미 작품이 팔리고 있는 경우라면, 가격이 작품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작가의 교육 수준이나 전시 경력도 작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
--- p.38~40, 「왜 미술 작품의 가격이 서로 다를까요?」중에서

어떤 그림에 끌리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나요?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갤러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 많은 눈으로 작품의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알아볼 수는 있겠지만,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는 언제나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1. 끌림: 우리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가끔은 어떤 작품을 보자마자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 작품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라고 합니다. 그 느낌은 확실히 믿을 만한 기준이 됩니다. 더 나아가 작가와도 그런 식으로 느낌이 통한다면, 갤러리스트는 앞으로 그 작가와 더욱 긴밀하고 풍성한 협력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2. 안목: 처음 느낀 감정이 일단 가라앉으면 갤러리스트는 작품을 냉철하게 관찰하여 그 가치를 판단합니다. 그때 예술가의 기교를 살펴보고, 기법이 무르익었는지, 재료의 품질이 좋은지, 앞으로도 기대되는 창의력이 있는지, 작가가 작품을 꾸준하게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지 등 한마디로 그 작가의 작품을 장기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지 가늠해 봅니다. (……)
--- p.69~71, 「갤러리는 예술가를 어떻게 선택할까요?」중에서

미술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용감한 결정입니다. 왜냐하면 상당한 예산을 들여야 하고, 한 번 선택하면 그 영향이 오래 가는 장기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잠깐 멈춰 숙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예산 정하기: 최대 예산을 미리 정해 두세요. 이는 미술 작품을 구입하기 전에 계획을 구체화하고 구매 가능한 범위를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최대 예산을 정해 두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을 때 불필요하게 좌절감을 느끼거나 후회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
--- p.91, 「미술품을 구입하기 전에 어떤 질문을 던져 볼까요?」중에서

처음으로 미술 작품을 구매하는 순간은 언제나 멋지고 기억할 만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곧 두 번째 작품을 갖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힐 거예요. 유혹에 넘어가 보세요. 그렇게 자신만의 컬렉션이 탄생합니다!

<b>“두 번째로 미술 작품을 구입한 순간,<br/>당신만의 컬렉팅이 시작됩니다!”<br/><br/>나의 일상, 나의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br/>실용적이고 유니크한 아트 컬렉팅의 모든 것</b><br/><br/>아트 컬렉팅에 대해 조언하는 많은 전문가들이나 이름 있는 컬렉터들은 모두 ‘투자’보다는 ‘애정’이 기본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큰돈을 들여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산다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도 높고 실패했을 때 비싼 그림을 되팔거나 처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좋아하지 않는 그림을 집 안에 걸어 놓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컬렉팅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br/><br/>이 책은 프랑스 갤러리스트 올리비아 드 파예와 파니 솔레가 초보 컬렉터를 위해 쓴 취향과 예산에 맞는 아트 컬렉팅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한국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아트 컬렉팅 문화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삶에서 기념할 만한 순간마다, 새 집에 이사한 것을 기뻐하며, 혹은 가족 여행을 갔다가 그 지역의 갤러리에서 그림을 산다. 이런 그림들이 꼭 비쌀 필요는 없다. 예산과 취향에 맞게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자신만의 의미 있는 컬렉션을 만드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감상하는 기쁨은 고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예산에 맞추어 자신만의 작품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br/><br/>글로벌 경매 회사에서 10여 년 가까이 전문가로 일해온 두 저자 파니와 올리비아는 미술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련된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갤러리를 시작했다. 경매 회사에서 다루던 하이엔드 작품들이 아니라, 신인 작가나 로컬 작가 등 컬렉터들에게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일상과 맞닿은 아트 컬렉팅을 도와주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그리고 컬렉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컬렉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예산과 안목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당신의 반려 그림》을 집필했다. <br/><br/>“두 번째 작품을 구입하는 순간, 공식적으로 컬렉터가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파니와 올리비아는 “우리 삶의 다른 취향에 대해서 쉽게 확신을 갖듯이, 스스로를 믿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용감하게 시작해보라고 용기를 주며, 영감을 불어넣는다. <br/><br/>이 책에는 미술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갤러리와 옥션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등 기초적인 미술시장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작가와 갤러리를 찾는 방법, 작품의 구매, 세금, 액자 제작, 작품을 걸고 배치하는 방법, 조명, 관리와 보존 등 컬렉터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집 안에 미술품을 배치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판도 함께 실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 크리스티와 필립스 출신 전문가의 감수를 통해 한국의 사례들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준 두 저자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실려 있어, 독자들의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아트 컬렉팅’ 책이 될 것이다.

그림의 최종 종착지는 결국 집이다. 그림의 가치가 온전히 빛나는 곳은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갈 때이다. 이 책은 인생의 첫 반려 그림을 위한 초보 컬렉터의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친절한 조언을 담고 있는 안내서이다. 일상 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나만의 그림을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자. 친밀하고 충만한 기쁨이 집 안 곳곳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