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어디까지 가능할까?
정일품 IT 모바일 PD (ilpoom0829@yes24.com)
2023-04-13
챗GPT가 화제입니다. 몇 달 전부터, 주변에 챗GPT와의 대화 내용을 계속해서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올리며 대화의 화제로 삼은 분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체 챗GPT가 뭐길래- 그렇게 재미있는 건가 싶어서, 그리고 명색이 IT 모바일 분야 PD인데 한 번쯤은 해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챗GPT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막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안녕?' '『밥보다 등산』이라는 책을 아니?' 'YES24의 손민규 과장님을 아니? 『밥보다 등산』이라는 책의 작가야.' 같이, 단순히 심심풀이 챗봇과 대화를 나누는 수준의 질문을 던졌어요. 그리고 챗GPT는 순수 국내파인 과장님을, '미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이라고 해서 웃음을 주었습니다. (『진짜 챗GPT 활용법』을 읽은 지금은, 이렇게 문맥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거짓된 설명을 섞어서 답변하는 것을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한다는 것을 압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챗GPT를 사용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저처럼 챗GPT를 '재미있는 답변을 하는 놀이 상대' 정도로만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진짜 챗GPT 활용법』에서는 챗GPT를 이용해 얼마나 많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먼저 챗GPT의 배경과 원리,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 이후에는 본격적인 챗GPT 활용법을 다룹니다. 챗GPT를 활용해 블로그 글,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고 사진의 키워드를 이용해 시나 소설을 쓸 수도 있습니다. 웹 디자인, 엑셀 활용,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와 면접관 역할까지 챗GPT는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단순히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을 넘어서 주제 선정부터 포스팅에 어울리는 이미지 찾기, 글을 구성하고 적절한 해시태그를 추가하는 모든 과정에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효율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양질의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챗GPT를 이용하는 사람의 역량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챗GPT의 한계와 특성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사실성(진실성)이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영어를 사용했을 때 좀 더 정확한 양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등-을 적절히 이해하면서, 질문의 범위를 어떻게 좁혀나가고 어떤 구체적인 키워드를 넣어 질문하는 지에 따라서 개인이 챗GPT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천차만별이 됩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챗GPT의 한계를 우회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다른 AI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렇게 챗GPT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줄 아는 개인의 능력이, 곧 사람의 경쟁력이 되겠지요. 마치 구인공고에서 엑셀을 잘 다루는 사람, 데이터를 잘 다루는 사람을 우대하듯이요.
최근 챗GPT-4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업그레이드된 챗GPT-4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사람의 손글씨를 인식하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오류도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 미국 생물 올림피아드 준결승 문제 등 답을 푸는 시험에서도 GPT-3.5에 비해 훨씬 높은 성적을 달성했다고도 해요. 이 짧은 시간에도 챗GPT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앞으로 강력한 업무 도구가 될 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우리가 지금 업무에 엑셀을 사용하듯 챗GPT를 사용하는 미래가 올 수도 있겠지요. 추천사의 말처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새로운 시대'에 『진짜 챗GPT 활용법』을 통해 챗GPT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새롭게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