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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전도사 이광희의 골프사랑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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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전도사 이광희의 골프사랑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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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36g | 152*225*20mm
ISBN13 9788957752029
ISBN10 89577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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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진국인 미국에 가서 레슨에 관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익혔다. 초보자에게는 퍼팅과 쇼트게임 그리고 드라이버 샷의 입문은 5번 우드로 시작해야 하며, 골퍼들이 볼이 잘 안 맞는다고 하소연해 오면 잘못된 스윙을 뜯어 고치려 하지 말고 스윙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 자리에서 족집게 레슨처방을 해줄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 등이다.
미국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나는 한동안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은퇴한 교장선생님들을 위주로 골프를 가르쳤다. 즐겁고 보람이 있었다. 하루는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하는 구절이었다. 그렇다. 나는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거저 받은 사람이다. 이제부터 나는 거저 받은 것을 되돌려 주리라.
-10p

라운드하다 보면 그린 근처에서 쇼트게임을 위해 다양한 클럽선택이 요구된다. 프로들이 웨지만 3개씩 갖고 다니는 이유다. 아마추어는 피칭웨지 하나만 고집하지만 꿩 잡는 게 매라고 그린 근처에서 바람직한 쇼트게임을 위해서는 골퍼들 손에 익숙한 클럽을 사용하는 것만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바람직한 해법이다. 서재응의 경우 평소 겪어보지 않은 위기상황이어서 본인의 창의력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럴 때 그가 선택했던 샌드웨지보다 9번 아이언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나는 볼이 경사가 심한 곳에 있는 경우 9번 아이언을 잡고 위기를 탈출함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곤 했다.
-36p

하지만 작년에 우승한 미국의 렉시 톰슨의 전통의식 사진을 보면 일반 우유병에 들어 있는 우유를 마시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전통의식이라도 당사자가 안하겠다고 사양하면 누구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 세계 골프팬들이 시청하는 LPGA투어에서 우승한 명실상부한 챔피언이라면 설령 머리로부터 우유를 뒤집어쓰는 한이 있더라도 전통의식을 따랐어야만 했다. 진정한 챔피언은 골프를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것 또한 챔피언의 덕목이라고 본다. 챔피언 박성현이 수많은 갤러리들이 보는 가운데 대회의 전통의식 ‘밀크샤워 세리머니’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시상식이었다.
-111p

박사의 알 듯 모를 듯한 말에 불만이 있었지만 떠날 시간이 된 챔블리는 그에게 레슨비를 지불하려고 물었더니 “5천 달러만 주시면 됩니다.” 하는 것이었다. 아니, 이틀 동안 이야기만 주고받았으며 레슨은 고작 10분밖에 안했는데, 5천 달러라니 대놓고 말은 못하고 수표를 끊어주면서 그의 속은 쓰렸다. 캐나다오픈에 참가한 챔블리는 1번 홀 티박스에서 자신의 캐디에게 “스포츠나 여자 또는 책에 대하여 얘기 좀 하자고. 진지한 것만 빼면 뭐든 좋아.”라고 농담을 던졌다. 결국 그는 그 시합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우승컵과 함께 많은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본능에 따라 즐겁게 플레이하는 법을 터득했다. 로렐라 박사는 일단 티오프가 되면 그때부터 파티는 시작된다. 파티는 즐기는 것이라고 불과 10분 만에 챔블리를 일깨워주었다.
-128p

참가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을 경우 동문들로부터의 비난도 총동창회는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모교의 명예를 짊어지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4강에 오르면 금일봉 정도 제공하는 것이 모교 동창회의 역할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셀프로 팀을 구성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평소 골프를 잘 친다는 동창들에게 연락하여 대회에 나가자고 하면 거의가 엉덩이를 뒤로 뺀다. 아무리 골프를 좋아하고 잘 쳐도 공식대회에 나가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얼굴 맞대고 시합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평소 가까운 친지들과 골프를 치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들은 생소한 분위기에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191p

오래전 얘기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고 나서 한 달쯤 됐을까? 내가 골프를 배운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들이 머리를 얹어 준다며 골프장에 데리고 갔다. 수원골프장이었다. 처음 간 수원골프장의 분위기는 클럽하우스를 위시해서 나에게는 너무 생소하기만 했다. 라커에서 옷을 갈아입고 친구들을 따라서 첫 홀 팅그라운드에 나가니 떨려서 무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순서에 입각해서 티샷을 해야 하는데 당황스럽기만 했다. 연습장에서는 기계가 자동으로 볼을 티에 올려 주니 드라이버로 치기만 하면 됐는데 필드에 나와서 티샷을 하려니 본인이 직접 티를 꽂고 볼을 올려놓아야만 했다.
-203p

셀프마케팅하면 LPGA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디가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콜린 칸이다. 그는 한국의 박세리 등 4명의 캐디백을 책임지면서 22년 동안 무려 36승을 합작한 살아있는 캐디전설로 통한다. 박세리가 LPGA투어에 진출하여 1998년과 99년 사이에 8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할 때 캐디 제프 케이블은 금전적인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그의 특별보너스 문제는 결국 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일부만 보상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지만 캐디는 해고됐다. 그때의 쇼크로 박세리는 2000년에는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박지은의 캐디였던 콜린 칸이 이때를 놓칠 새라 박세리의 캐디로 옮겨 앉았다. 물론 박지은의 양해가 있었지만 칸의 기막힌 처세술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티칭프로자격증까지 갖고 있던 칸은 박세리를 도와 LPGA투어 우승사냥에 나섰다.
-210p

사례1: 2015년 LPGA투어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대회 마지막 날. 리디아 고의 샷은 거침이 없었다. 16번 홀까지 최나연을 한타 앞서고 있어 우승은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파4인 17번 홀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423야드의 긴 파4 홀에서 리디아 고의 티샷은 오른편에 있는 벙커로 들어갔다. 대회 3일 내내 그의 샷은 벙커 근처에도 얼씬 하지 않았는데 대회 마지막 날 두 홀을 남겨놓고 긴장을 했던 것 같았다. 해설위원 말에 의하면 리디아 고는 평소의 페이드 샷을 드로 샷으로 바꿈으로서 경기를 잘 풀어 왔는데 갑자기 과거 페이드 샷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고 했다. 홀까지 180야드를 남겨 놓고 벙커에서 친 그의 두 번째 샷 또한 페이드가 되면서 볼은 나무를 맞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는 그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그 홀에서 파를 한 최나연에게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227p

최근 타이거 우즈의 인터뷰가 뭇 골퍼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릎 수술 4번에 허리수술은 세 번을 받았다.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 앞으로 더 이상 수술은 안 받겠다. 지난 10월에는 오래전에 받은 허리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10분만 걸어도 쉬어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집에서 혼자 스윙연습을 하다가 신경마비증세로 쓰러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도 하면서 자신의 현재 위중한 몸 상태에 대해서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PGA투어 통산 80승과 메이저 14승이란 대기록을 갖고 있는 자존심 강한 그가 골프 때문에 망가진 자신의 몸 상태를 굳이 언론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264p

우리가 함께 라운드를 한 골프장은 ‘셀프’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퍼블릭이었다. ‘셀프’란 카트시스템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곳은 배터리로 충전된 카트를 골퍼들 스스로 조정하여 라운드하는 거였다. 카트는 별도로 길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린 근처를 제외하고 골퍼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몰고 갈 수 있어 편리했다. 카트를 쓰는 경우 캐디를 쓰지 않아도 되니 카트비 1인당 1만2천 원을 내더라도 경비는 절감되었다. 골프장 측이 ‘셀프’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진행이었다고 한다. 셀프에는 캐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골퍼들이 협조를 잘 해줘서 진행에 별다른 문제가 없자 ‘셀프’제도는 의외로 빠르게 정착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셀프’가 골프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1년에 최소한 다섯 번 골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만 해당되었다. 셀프 카트를 잘못 다루면 속도기 조작미스로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경험 있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게 된 것이다. 골프장 측이 ‘셀프’제도를 도입하고 나서 노 캐디로 인한 골퍼들의 반응이 당연히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큰둥해서 놀랐다고 한다.
-278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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