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와인의 신비가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그는 2007년, 마침내 연구결과물을 《와인 다이어트THE WINE DIET》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내면서 학계뿐 아니라 와인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와인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낸 덕분에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로저 코더 박사가 풀어낸 결과물들은 와인 생산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면서 화제가 됐다. 프로시아니딘의 함량에 따라 몸에 더 좋은 와인들을 브랜드까지 밝히면서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결론 이제 와인을 고르는 기준이 하나 더 추가됐다. 포도품종, 빈티지, 양조자뿐 아니라 프로시아니딘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최상의 웰빙을 누리는 데 이 모든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검증해 보이고자 한다. 또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레드와인을 매일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 레드와인을 꺼리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소개해놓은 무알코올 대체 음료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아무 와인이나 무조건 마셔댄다고 될 일은 아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과 함께 와인을 적당량 섭취한다면 누구라도 건강하게 인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에는 중요한 최신 의학 정보뿐만 아니라 가장 현명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내용도 정리해놓았다.

와인과 관련하여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건강에 대한 정보는 많다. 예컨대 와인은 혈관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장과 뇌를 비롯한 모든 신체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혈관이 건강해야 한다. 혈관의 기능이 온전하면 암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와인에 들어 있는 혈관 보호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실험실에서 직접 진행했던 연구 성과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려 한다. 우리 연구진은 영레드와인young red wine에 가장 풍부한 폴리페놀인 프로시아니딘이 와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건강 물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인을 마실 때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지, 어떤 습관을 버려야 하는지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모든 레드와인이 다 같은 이점을 지니는지도 궁금해한다. 우리 실험실에서 진행한 연구를 보면 와인에 따라 프로시아니딘의 함유량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건강에 좋은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와인을 마시면 소량으로도 와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본서에서는 나와 연구진이 찾아낸 가장 유익한 와인들에 대해서도 설명해놓았다. 이런 와인들은 포도재배 방식이나 포도의 품종, 양조 방식 같은 조건에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 나는 독자 여러분이 유사한 특성을 지닌 다른 와인들을 찾을 수 있도록 그러한 특징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들도 함께 제시해놓았다.

정기적으로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습관은 혈괴(몸 안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나와 옹고된 덩어리-옮긴이)를 줄이는 데에도 좋다. 1994년,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매일 저녁 알코올을 투여하고 그 효과를 관찰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실험 참가자들은 하루씩 돌아가며 물 400밀리리터, 맥주 1리터, 레드와인 400밀리리터, 화주 144밀리리터를 마셨으며 모든 술에는 알코올이 약 40그램 정도씩 들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실험에 사용했던 모든 알코올음료들이 혈관의 혈괴를 분해하는 효소인 플라스민을 활성화시키는 tPA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알코올로 인해 tPA가 증가된 상태는 다음날 아침까지 지속되었다. 이는 중요한 발견이었다. 저녁 때 마신 술의 항응고 효과가 다음날까지 지속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장발작의 상당수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발생한다. 그러므로 알코올의 혈괴 형성 억제효과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이들에게 중요한 보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저녁식사 때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와인을 곁들이는 편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B>런던 의과대 윌리엄하비연구소 로저 코더 박사가 공개하는 와인 건강법 </b><br/><br/>“물만 마시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59세이지만 와인을 마시는 이들의 평균수명은 65세다!”<br/>“백 살 넘게 사는 사람들의 87퍼센트는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었다.”<br/>“와인은 노인들의 우유다.”<br/>- 1933년판 프랑스의 까르트 타리드 사의 도로지도 표지 중에서<br/><br/><B>현대 식이요법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br/><br/>* 술은 무조건 인체에 해롭다?</B><br/>저자가 한 개의 챕터를 할애해 강조하고 있듯이,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당량의 꾸준한 음주는 오히려 심장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를 지닌다. 특히 레드와인의 경우 그 효과가 가장 확실하다. 일례로 1994년,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적당량의 술을 마신 경우,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과음을 일삼는 사람들에 비해 혈전이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알코올이 혈관의 혈전을 분해하는 효소인 플라스민을 활성화시키는 tPA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혈전은 동맥경화증 및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따라서 와인을 하루 한두 잔씩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은 장기적인 건강 면에서 오히려 이로울 수 있다.<br/><br/><B>* 앳킨스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가 최고?</B><br/>소위 황제 다이어트라고 하는 앳킨스 다이어트는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피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제한하는 육식성 다이어트는 불행히도 심장질환과 암, 통풍,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인다. 한편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증가하면 심장질환과 기억력 저하, 알츠하이머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되도록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식물성 식품(대두나 편두)에서 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5회 정도 먹지 않으면 인체에 엽산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운데, 이 경우 호모시스테인의 해로운 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길만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br/><br/><B>* 지방은 살과의 천적?</B><br/>오랜 기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닌 채 살아왔다. 그 바람에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견과류가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때가 있었다. 이는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20세기 최대의 오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그런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견과류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이점이 널리 알려지기는 했지만, 요즘에도 여전히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하며 특히 살을 빼야 하는 경우에는 이런 유의 지방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강전문가들이 있다. 견과류와 아보카도의 칼로리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식품이 함유된 지방은 좋은 지방들이며 견과류에는 소중한 비타민과 미네랄도 많이 들어 있다. <br/><br/><B>와인과 식생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의학전문가의 종합 처방!</B><br/><br/>코더 박사는 와인이 인체에 미치는 이점을 과학적으로 명쾌히 분석하면서, 현대인들의 잘못된 라이프스타일과 건강보조제들의 악영향을 지적함으로써 바람직한 식생활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유익한 식생활은 ‘지중해식’으로,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통곡류를 주식으로 삼고 과도한 가공(정제)을 거치지 않은 식품을 위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흔히 알려진 건강 상식이기는 하지만, 그 주장 하나하나를 과학적으로 철저히 분석해내고 있으며, 특히 당뇨와 심장질환, 치매, 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까지도 세세히 제시해준다.<br/>결과적으로 이 책은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기 위한 가장 확실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종합 건강 지침서라 할 수 있다. <br/>

와인과 식생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방대한 연구의 결정체, <와인 다이어트>!
과학적 근거와 전 세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와인의 이점을 구체적으로 속 시원히 풀어주는 책이다. 와인과 식생활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살펴보고 직접 연구를 수행해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낸 저자의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건강히 장수하는 데 필수적인 식습관 및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간 와인을 즐기지 않던 이들에게 와인을 제대로 접할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며, 와인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와인의 유익함에 대한 굳건한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서한정 (한국 와인협회 회장)

질병 없이 오래도록 사는 것, 모든 현대인들의 바람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은 최근 들어 더 큰 흐름이 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와인 다이어트란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에 그치지 않고,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장수하기 위한 진정한 의미의 와인을 통한 식이요법을 의미한다. 특히 저자가 오랜 시간 직접 연구하고 실험한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성인 남녀들에게 바람직한 건강 길라잡이로서 와인과 음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20-30대뿐 아니라 중년 이후 연령층에게 필독을 권한다.
김준철 (한국와인아카데미 원장)

와인은 신의 축복'이라는 명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책! 저자는 방대한 지식과 과학적 논거로 와인의 건강에 대한 효과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와인의 대표적인 건강 물질, 폴리페놀에 대해 전문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장수를 지향하는 식생활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와인을 사랑하는 현대인이라면, 와인의 과학적 효과가 궁금한 와인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책. 강추!
이동승 (연세제일정형외과 원장, 와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