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돈을 번 억만장자들 중에 버핏을 제외하면 월스트리트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벌어들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나이가 든 후에야 변덕스럽고 변화가 극심한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돈을 벌어 나갔다. 반면 워렌 버핏은 처음부터 주식투자가 돈 버는 수단이었다(그는 11세 때부터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 사람들이 평범하게 생계를 꾸려 갈 때, 20대의 워렌 버핏은 여러 기업들의 연례보고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투자안내서, 콜라 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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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인디언들은 24달러어치의 장신구와 구슬을 받고 이주민들에게 맨해튼을 팔았다. 만약 2000년 1월 1일에 인디언들이 맨해튼을 되사려 했다면, 2조 5천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1626년 당시의 24달러를 연 7퍼센트의 복리로 계산하면 2조 5천억 달러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따라서 맨해튼의 2001년 가치는 1,750억 달러만큼 인상된다(2조 5천억 달러의 7퍼센트). 그 다음 해에는 1,870억 달러가 추가된다, 또 그 다음 해에는 2천억 달러가 오르게 된다. 부를 축적하고 복리로 부가 불어나게 하고, 가능하다면 세금을 면제받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질을 높이는 공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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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와 같은 기업들의 전략이 변할 일은 거의 없다. 맥도널드의 1일 판매량 집계표를 보고서 투자한 사람은 자신이 일관된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리란 걸 확신할 수 있다. 5년 후에도 매일 같은 수의 고객들이 맥도널드를 찾고, 그중 많은 고객들이 드라이브인 창구를 이용할 것이다. 이와는 달리 인터넷 기업이 맥도널드처럼 일관성 있게 이익을 창출할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 높지 않은데도 왜 야후와 같은 기업의 주식이 맥도널드의 두 배의 가격에 거래되었던 것일까? 시스코 시스템스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15년 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확신할 수 있을까? 그대도 지금과 같은 사업으로 기업을 이끌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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