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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이해한 유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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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이해한 유인원

: 인류는 어떻게 문화적 동물이 되었을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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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788g | 152*225*25mm
ISBN13 9791168473157
ISBN10 116847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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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진화를 이해하려면 자연 선택이 선호하는 밈과 버리는 밈, 다시 말해 문화 속에서 생존하는 밈과 멸종하는 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생존하는 밈은 대개 그 밈을 보유한 개인이나 그들이 속한 무리를 이롭게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때로 개인이나 무리를 이롭게 하지 않는데도 그저 생존력이 뛰어나 살아남는 밈도 있다.
--- 「1장 외계인의 도전」 중에서

정신은 자연 선택의 산물로, 정신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의 전파를 위해 설계되었다. 진화론은 물질이 의식으로 변화하는 기능이 존재하는 이유, 즉 ‘맥박치는 잿빛 죽과 같은 우리 두뇌가 총천연색의 의식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더 깊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쨌든 물질이 정신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보면 진화론은 적어도 이 작은 행성에서 그 물질의 일부가 어쩌다 독특한 상태에 있게 되는지 설명해준다. 따라서 자연 선택의 한 가지 별난 점은 그것이 완벽히 무심하게 진행되는 과정?선견지명이나 이해가 없이 진행되는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정신, 선견지명과 자신이 속해 있는 우주에 대해 (일부나마) 기초적 이해를 갖춘 생명체들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 「2장 정신에 찾아온 다윈」 중에서

외계 과학자는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성 차이가 비인간 포유류 다수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다. 자손에게 투자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적은 종의 수컷은 덩치가 더 크고, 성적 파트너에 대해 덜 까다롭고, 보다 공격적인 반면 암컷은 사춘기에 더 빨리 도달하고, 상대를 더 까다롭게 고르고, 더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이들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 원인을 사회적 힘에서 찾으려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다.
--- 「3장 SeXX/XY의 동물」 중에서

우리 종에서 흔히 발견되는 또 다른 체계는 가벼운 섹스에 기초한 관계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부모 투자를 포함한다. 이와 유사하게 많은 남자들이 다중의 상대를 원하고 많은 여자들이 부와 지위를 가진 상대를 원한다. 따라서 흔하게 나타나는 체계에는 재력 또는 높은 지위를 확보한 남자가 한 명 이상의 여자?즉 일부다처?와 관계하는 상황이 포함되기도 한다.130 분명 암수 한쌍 결합은 우리의 주된 짝짓기 체계다. 가장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일부다처와 가벼운 짝짓기가 일탈은 아니다. 이들 또한 인간의 번식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 「4장 데이트하고 짝짓기하고 아기를 만드는 동물」 중에서

인간은 일상적 의미와 진화생물학자들이 말하는 기술적 의미 모두를 충족하는 이타성을 보인다. 우리가 분명 천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마키아벨리식 괴물도 아니다. 대개 그렇듯이 인간은 양극단 사이의 회색 지대 어딘가에 떨어진 중간자다.
--- 「5장 이타적 동물」 중에서

인간은 세상과 주변인의 아이디어와 행위를 자신의 머릿속에 들여오도록 설계된 동물이다. 인간 본성의 모든 측면이 그렇듯 문화라는 재능도 초창기에는 유전자의 복사 전략으로 진화했다. 가혹한 다윈주의 세계에서 생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여타의 유전자 복사 전략?코나 깃털이나 욕망과 두려움?과 달리 문화와 관련한 우리의 재능은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열어젖혔다. 새로운 복제자, 즉 밈을 탄생시킨 것이다. 밈은 자신이 존재하도록 해준 유전자와는 아주 다른 의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밈의 진화가 차츰 속도를 내면서 인간은 변화했다. 오로지 유전자만을 물려주도록 설계된 기계들이 더는 아니게 되었다. 느닷없이 우리는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과 밈을 물려주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혼종의 생명체가 되었다. 이 시각으로 우리 종을 보면 외계 과학자를 가장 혼란스럽게 했던 사안, 즉 우리의 도덕 체계, 종교, 예술과 음악과 과학 등의 상당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문화적 진화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가장 심오한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다.
--- 「6장 문화적 동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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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에 대한 가장 흥미롭고, 만족스러운 시선이다.”
- G. T. 뎀프시 (『In Good Time』 저자)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웅변적이고 우아한 탐구.”
- 매트 리들리 (『붉은 여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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