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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사는 즐거움
중고도서

숨어사는 즐거움

: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의 여유와 지혜

허균 저 / 김원우 | | 2010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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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02g | 128*188*30mm
ISBN13 9788981339302
ISBN10 898133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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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안티테제 허균의 마음

조선조는 유교라는 이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거대한 사유의 바다였다. 주린 배를 끌어안고서도 눈에 불을 켜고 자아 인식, 나아가서 도덕의 최고선으로서의 자아실현을 고집하는 무서운 엄숙과 자부심 앞에서는 수많은 사유의 집적을 낳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유물이나 유적보다 찬란히 빛나는 오벨리스크(기념탑)이자 파라오(큰집)에 값한다. 선집(選集)?문집(文集)?휘집(彙集)?실록(實錄) 등의 형식을 빌린 그 숱한 글들은 한문으로 쓰여진 기록물이긴 해도 조선조가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했다는 확실한 증빙 자료이다.
한편으로 아무리 전형적인 엄숙주의 아래서 질식할 것 같은 유교 사회라 할지라도 숨통을 틔어주는 혁신 사상은 어차피 도출되게 마련이다. 그것은 이른바 안티테제로서 사유의 또 다른 마련이다. 그것은 이른바 안티테제로서 사유의 또 다른 미덕이다. 환기 장치로서의 그런 사유 양식, 곧 혁신 사상이 여러 불비한 조건들 때문에 발붙일 땅을 찾지 못할 때 그 사회는 붕괴하고 만다.
국문학사상 최초의 소설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 예교라는 원시 유교의 실천 강령만을 씨가 닳도록 쓰다듬어온 따분한 조선조 유교 사회에서 혁신 사상의 선각자였음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넓은 시가 자체가 안티테제였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홍길동전』이 없었다면 조선조는 내일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원시 유교 사상이 철저히 지배한 고리삭은 왕조였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지도 모른다.
실제로 조선조는 그처럼 보수 지향적 측면이 여실했던 폐쇄 사회였다. 그에 대한 도도한 반기가 실학 사상의 대두였다. 불행하게도 실학 사상은 어떤 소기의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는데, 그것의 실증적 국면을 처음으로 개척한 사람이 허균이었다. 그 구체적인 실물은 『홍길동전』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알다시피 『홍길동전』은 이상향 유구국(琉球國)을 건설하기까지의 의적(義賊) 활약상을 그린 소설이다. 죽음을 무릅쓰고 썼을 허균의 복잡한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가 고집불통의 조선조 유교 사회에 얼마나 염증을 내고 있었으며, 이상적인 혁명가상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가는 이해할 수 있다. 허균의 혁신 사상은 실로 천의무봉이다.
우선 숭불 자체가 탄핵의 대상이었던 유교 사회에서 허균이 불교에 깊이 경도했다는 사실이야말로 그의 비범한 개혁 사상을 웅변하는 단적인 증거이다. 그 독실한 불교 신앙 때문에 탄핵을 받고 파직당하면서도 늠름했다는 허균이 도교 사상, 나아가서 은둔 사상 및 신선 사상에 심취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당연하게도 허균은 치세 전반에 대한 파천황의 개혁 이론을 주저 없이 개진한다. 곧 그는 관불이신(官不移身)을 금과옥조로 섬기는 양반 사회에서 신분 계급의 타파와 적서(嫡庶)를 구별 않는 과감한 인재 등용까지 내놓는다. 관구자부(官久自富)에 연연하는 당시의 지배 계급 및 그 제도적 모순에 철퇴를 때리는 혁명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가 전개한 부국강병책과 붕당배척론은 비록 새로운 내정 개혁책은 아니라 할지라도 뒤이어 일어난 실학 사상의 비조로서 손색이 없는 경지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호학(好學)의 선비답게 천주교의 천리에 대한 일정한 이해를 일찌감치 수렴하여 새로운 문물 및 서학(西學) 이론에까지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본다면, 허균은 아웃사이더였다. 아웃사이더는 어떤 사회에서도 모든 제도의 포폄을 주관하는 선각자이다. 아웃사이더는 어느 시대라도 질시와 핍박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어떤 막강한 기득권도 부정하지만 그의 이데아는 흔들림이 없다. 허균이 바로 그런 아웃사이더였다. 그의 파란 많은 한평생은 그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 도구였을 뿐이다. 실천 없는 사유의 세계를 거침없이 질타한 허균의 쟁쟁한 육성은 빡빡하고 시난고난했던 조선조의 각성제였다.
허균의 여러 저서들 가운데 은둔 사상의 실천적 국면을 조리정연하게 편찬한 『한정록』은 그의 철저한 아웃사이더 정신의 산물이다. 이 책은 그의 나이 42세 때, 그로서는 극도로 불우한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틈틈이 중국의 고서들을 보면서 예전 선비들의 한적한 삶의 모습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야기들을 손수 가려 편집한, 일종의 독서노트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세속을 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 중 기이한 행적을 남긴 자와 고상한 생활을 한 사람들의 일화, 그리고 벼슬을 물러난 뒤 한가롭게 살다간 이야기, 산천을 두루 보아 정신을 수양하는 이야기 등이 들어 있다. 또한 은거하며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룬 글과 도가에서 흔히 거론되는 양생술에 관한 희귀한 정보도 읽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동양의 유구한 역사상에 나타난 유명한 인물과 저서들 가운데서 동양적 사고의 진수라 할 만한 일화, 잠언, 성찰들로 이루어져 있는 아주 값진 책이라 할 수 있다. 분주한 현대의 삶과 자신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나날의 반복에서 차분한 현대의 삶과 자신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나날의 반복에서 차분한 성찰의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한 줄기 소나기처럼 가슴 상쾌한 청량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숨어사는 즐거움』은 허균의 『한정록』을 대본으로 편자 나름대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엮은 책이다. 괜히 현대적 감각 운운하며 손대다가 원작이 주는 한문의 맛을 탕감하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자만 보아도 지레 염증을 내고 책을 덮어버리는 요즈음의 세태를 감안하여, 가능한 한 읽기 쉽게 한글로 푸는 작업을 해보았다. 그리고 원저에서 요즘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든지 복잡하고 번쇄한 고사·일화 등은 나름대로 추려내는 작업을 거쳤음을 미리 밝혀둔다.

김원우
--- '엮은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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