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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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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 오늘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4대 종교 성직자의 행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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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66g | 120*190*17mm
ISBN13 9791193454312
ISBN10 119345431X

업체 공지사항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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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X, 띠지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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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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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기에 세상은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내가 있기에 의미가 생겨나지요. 그렇게 보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로서의 ‘나’라는,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할 일인가요. 지금의 나, 살아 숨 쉬는 나를 향한 만족과 감사야말로 행복의 시작과 끝이란 생각입니다.
--- p.23

삶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삶이 먼저고 행복은 따라오는 겁니다. 자칫 행복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삶이 불행해질 수도 있어요. 행복도 하나의 욕망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행복=삶-욕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유를 강조했죠. 욕망이 줄어들수록 삶은 그 자체로 행복이 되니까요.
--- p.35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재밌는 영상을 보면 누구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 순간의 쾌락에만 빠져서 감정적으로만 그렇게 느낀다면 노예의 삶에 불과합니다.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만둘 수 있어야 진정 주체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걸림 없는 마음의 힘을 가지고서 살 때 행복에도 불행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 p.42

제가 예전에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어요. ‘하나님, 저한테 돈이 없어도 당신의 일이라면 능히 해낼 힘을 주시옵소서. 아니면 돈을 잘 벌게 해 주세요. 그것도 아니면 돈 많은 사람이 제 옆에 있게 해 주세요.’ 인도에서 아쉬람을 지을 때였는데요. 공사 자금이 부족해서 완공을 못 한 채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1년 반 정도 지났을 때 마침내 완성할 수 있었어요. 비로소 ‘되어질 일은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다’라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 p.62~63

불교에서는 관계를 인연이라고 말합니다. 인연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자연히 이루어지죠. 좋다고 해서 영원히 붙들고 있을 수 없고, 싫다고 해서 당장 내팽개칠 수 없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얽힌 게 이 세상, 사바세계예요. 그런데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소신, 뚜렷한 가치관이 없이 살다 보니까 관계가 점점 힘들게 느껴지는 겁니다.
--- p.86쪽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과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후자는 자주 혹은 오래도록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정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죠. 간혹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표출해야 하느냐 참아야 하느냐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기도 하는데요.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감정을 아는 게 핵심이에요.
--- p.116

제가 속해 있는 데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인데요. 가난하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에게 봉사하는 일을 총괄하는 곳입니다. (…) 놀랍고도 안타까운 건 최근 병원을 찾는 이들 가운데 청소년 마약 중독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대부분은 공부, 성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마약에 손을 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합니다.
--- p.150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고 살면 매일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올까요. 불교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 삶과 죽음을 따로 분리해서 말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려는 목적입니다. 죽음은 성숙한 삶을 위한 대화인 셈입니다.
--- p.170

교황님은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십시오. 교황인 나도 당신들처럼 파킨슨병에 걸립니다. 당신들이 병에 걸린 건 죄를 지어서도 아니고, 하느님이 여러분을 버려서도 아닙니다. 어쩌다 병에 걸렸을 뿐이지요.’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환경에 달려 있지 않다는 걸 말이죠.
--- p.179

지금 여러분도 많이 힘들고 지쳐 있을 테지만, 누군가의 희망이 될 때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지금 이대로면 됩니다. 활짝 열린 마음, 미래를 향한 희망,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내딛는 조그만 발걸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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