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 단어를 꺼낼지 말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고민했던 이유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정치적으로 다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1월, 나는 이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이 문제를 너무 늦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인은 공통의 비극 하나를 목격했다.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했고, 많은 사람들이 육지로 돌아오지 못했다.

인간의 삶에서는 이따금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다. 배가 침몰하거나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는 세계 역사 속에서 몇 차례 있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이 일반적인 사고보다 더 마음 아픈 이유가 있다. 어쩌면 승객들 모두 살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자들이 제대로 대처했다면 많은 사람이 배에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한참 흘러 배가 기울고 있을 때조차 도 승객들이 배 위로 빠져 나올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사고 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의 책임자, 재난 구조 책임자, 정부의 책임자, 미디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비극으로 이어지기까지 다양한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마다 중요한 책임을 진 이들이 있다.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 때 수행하면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또 다른 사람에게도 주어진다. 문제를 목격한 사람이다. 어딘가에 작은 불이 난 것을 처음 목격한 사람이 바로 소화기 를 집어 든다면 소방대원이 오지 않아도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누군가가 길 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제때 심폐소생술을 하면 응급차가 오기 전에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최근 50년간 전 세계에서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암과 같은 대사 질환(metabolic disease)의 발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에 이런 대사 문제와 관련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세월호 사건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당신이 대사 질환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본다면 내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음식과 관련해서 매일 내리고 있는 선택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대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줄 것 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할 것이다. 이 내용은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이후에 세상에 태어날 생명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

- 올해로 7년 째 다이어트를 연구하고 있는 건강 유튜버 최겸이 집필한 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해외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며 내린 통찰을 담았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영양/피트니스 전문가들이 믿고 있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패러다임의 오류를 지적하고, ‘다층 호르몬 연결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비만의 본질을 설명한다.<br/><br/>- 그는 비만이 단순히 몸에 칼로리가 많이 축적된 상황이 아니라, 대사(metabolism) 체계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그동안 살이 찐 상황을 단순히 체지방이 많이 쌓인 상황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비만은 그것보다 조금 더 내부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다. 비만한 사람의 몸에는 장기와 호르몬을 중심으로 대사적인 문제가 있다.<br/><br/>-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게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방법의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단순히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다양한 논문 사례를 활용하며 논리적으로 증명한다.<br/><br/>- 저자는 요요없이 지속 가능한 감량 방법으로 ‘스타일스 다이어트(STILES DIET)’를 제시한다. 스타일스 다이어트의 본질은 6가지 습관을 중심으로 대사 문제를 고치며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대사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체되어 있던 체지방 분해가 활성화되고 체지방이 자연스럽게 감량된다.<br/><br/>- 이 책은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자신의 몸에 있는 대사적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유발하는 습관을 고쳐나간다면, 1년 내에 완전히 달라진 몸과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br/><br/>“앞으로 내가 보여줄 약간의 관점 차이는 결과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1도의 나침반 각도 차이를 따라서 멀리 나아갔을 때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하듯 말이다.”<br/>-다이어트 사이언스 2022 중-<br/><br/>다이어트를 연구하는 유튜버 최겸이 쓴 『다이어트 사이언스 2022』가 출간됐다. 다이어트 사이언스는 저자가 6년간 다양한 해외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하며 내린 통찰을 담은 책이다. 현재 주류 다이어트 패러다임의 오류를 지적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비만과 다이어트의 본질을 설명한다.<br/><br/><B>[집필 배경]</b><br/><br/>저자가 다이어트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5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 한 명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고, 다른 친구가 자신이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의 우울증의 시작에는 잘못된 방식의 다이어트가 있었다.<br/><br/>저자의 친구는 20대 초반 다이어트 약, 식단 조절, 운동을 통해서 단기적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요요 현상이 일어났다.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감량과 증량이 반복되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매일 2시간씩 운동했고, 냉장고는 채소와 닭가슴살로 가득 차있었다.<br/><br/>저열량 다이어트의 시작은 버틸만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참기 어려운 식욕이 찾아왔고 폭식을 했다. 숨이 찰 때까지 먹고 정신이 들면 화장실에서 음식을 게워냈다. 그리고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를 반복할수록 몸이 나빠지고 마음에도 문제가 생겼다.<br/><br/>저자는 이런 현상을 친구의 사례를 통해 처음 인지했다.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싶었고, 다른 다이어터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다이어터들이 그의 친구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런 현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주류 다이어트 패러다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기로 결심한다.<br/><br/><B>[비만의 본질을 찾아서]</b><br/><br/>그렇게 다이어트 연구를 시작한 저자는 다양한 해외 논문과 전문가들의 자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연구 과정의 기본 원칙은 편견을 버리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유명세나 권위가 아니라 논리와 팩트였다. 과학자가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6년간 이 작업을 이어나갔다.<br/><br/>저자는 연구 과정에서 우리가 비만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만은 단순히 체지방이 많이 쌓인 상황이 아니었다. 비만은 대사(metabolism) 시스템에 생긴 문제로 인해, 과다한 체지방이, 저장되고 있는 상태였다. 누군가가 살이 많이 찌는 동시에 식욕과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대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상이었다.<br/><br/>중요한 건 비만이라는 상황의 기저에 어떤 문제가 생겼으며 그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였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 저탄수화물 식단, 간헐적 단식을 언급하며 모든 정답을 찾은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단순히 탄수화물이 나쁘다, 인슐린이 나쁘다, 단식이 좋다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는 모델이 필요했다.<br/><br/><B>[새로운 비만 모델의 탄생]</b><br/><br/>2021년 봄, 인공지능과 관련된 자료를 읽던 저자는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이라는 학습 알고리즘을 보고 어떤 영감을 받게 된다. 다양한 노드(결절) 사이의 관계, 회로를 타고 복잡하게 오가는 반응의 흐름, 특정 회로의 강화, 피드백, 학습, 반복. 이런 개념과 함께 다양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빠르게 적었고 그려진 그림을 반복 수정했다.<br/><br/>며칠의 정리 작업 끝에 ‘다층 호르몬 연결망(Multilayer Hormonal Network)’이라는 비만 모델이 탄생했다. 이는 다양한 장기와 호르몬의 복합적 상호 작용 속에서 작동하는 비만의 알고리즘을 보여준다. 다이어트 사이언스 2022에서 저자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살이 찌는 원리와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br/><br/>저자가 새롭게 구축한 비만 모델인 ‘다층 호르몬 연결망 모델'은 상자 속에 담긴 다양한 요소들이 버튼처럼 눌려서 다음 반응을 자극하는 것을 표현했다. 여러 가지 상자들은 일상에서 노출되는 자극(인풋 레이어),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대사 반응(인터널 레이어), 그 결과로 드러나는 문제(아웃풋 레이어)로 분류된다.<br/><br/>다이어트 사이언스는 5월부터 대형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책 외에도 유튜브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을 통해서 그의 건강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이 가까워지며 다이어트를 미루기 어려워지고 있는 이 시점, 그의 책과 콘텐츠가 세상에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br/><br/>책 출간과 함께 저자는 다음의 메시지를 전해왔다.<br/><br/>“과거 제 친구처럼 잘못된 다이어트의 악순환 속에서 삶이 망가지고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혹시 지금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문제를 겪고 계시다면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그동안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방법을 바꾸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에 담긴 정보를 잘 소화하시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과 매일의 선택들을 바꾼다면 머지않아 그 문제에서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고 습관을 바꾸셨던 유튜브 구독자분들로부터 종종 메일을 받습니다. 여러분도 정확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신다면, 어느날 달라진 몸과 함께 좋은 소식을 제게 전해주시는 날이 올 겁니다. 마음 급해하지 마시고 하나씩 천천히 바꿔 나가신다면 할 수 있어요. 저는 제 위치에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