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과학책이 왜 이래?’ 하면서 보노보의 고통과 행복에 함께 울고 웃었다. 나와 다른 생물 종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삶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인 구달 이후 우리 아닌 유인원에게 다가섰던 여성 과학자의 선구적 성취, 그 계보에 버네사 우즈의 《보노보 핸드셰이크》가 있다. 보노보가 눈길을 주고 악수를 청할 때 버네사의 마음속에 어떤 파장이 일어나는지 상상해보자. 보노보와 하나됨을 느끼는 순간,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의 의문이 저절로 풀릴 것이다.
- 정인경 (과학저술가, 《내 생의 중력에 맞서》 저자)
올해 읽은 논픽션 중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버네사 우즈는 콩고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폭력과 그 폭력을 부추겨온 서구의 만행 위에, 평화를 사랑하고 이타적인 우리의 괴짜 친척 보노보의 생생한 이야기를 포개놓으며, ‘인간성’에 대한 한층 깊은 질문을 던지는 성취를 이룬다. 동시에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고 수시로 애와 증을 오가는 버네사 개인의 이야기를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고 부러울 정도로 위트 넘치게 그려내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폭소했다가 고통스러워했다가 지적으로 충만했다가 가슴 졸였다가 펑펑 우느라 잠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타인에게 자신을 활짝 열어 내어준다는 점에서 버네사의 글쓰기는 가히 보노보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보노보와는 물론이고 버네사와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혼비 (작가, 《다정소감》 저자)
아프리카 보호구역에 사는 침팬지와 보노보를 알아가다 보면 우리 감정이 지닌 사악한 면과 이타적인 면을 모두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는다. 이 책은 충격을 안기면서도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 템플 그랜딘 (《동물과의 대화》 《어느 자폐인 이야기》 저자)
대담한 모험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을 짓는다.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 책은 사람과 동물 모두가 품고 있는 비상한 용기를 조명한다.
- 새러 그루언 (《보노보의 집》 《워터 포 엘리펀트》 《코끼리에게 물을》 저자)
유인원을 다룬 그저 그런 책이라고 치부하면 안 된다. 사랑과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비극과 잔학 행위가 되풀이되는 나라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정치사회적적 교훈을 담고 있다. 보노보는 우리보다 훨씬 사람답다. 가장 상식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 애덤 호크실드 (《레오폴드 왕의 유령》 《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저자)
정말 놀라운 책이다. 책장을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아름답게 쓰인 글을 길잡이 삼아 얽히고설킨 정글 같은 인간 정신을 탐색하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놀라운 사촌과 도타운 정을 쌓고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 여정이 감동스럽기 그지없다.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는 이 책에는 믿기 힘들 만큼 솔직한 고백과 따뜻한 유머와 번득이는 지성이 담겨 있다.
- 앨런 앨더 (배우, 감독, 작가)
일상에서 보노보와 나눈 소통을 묘사한 버네사의 글에는 따스한 마력이 깃들어 있다. 살가우면서도 알기 쉬운 버네사의 보노보 연구는 다정다감한 이 사람의 사촌이 지닌 놀라운 지능과 관대함을 또렷이 밝혀내고 있다.
- 퍼블리셔 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