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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여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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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여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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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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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2300g | 230*285*40mm
ISBN13 9791185848198
ISBN10 118584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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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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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화단에 데뷔하기위한 유일한 수단이 공모전이었다. 대학 4학년 때인, 1975년도 백양회공모전에 첫 출품한 이후, 국전과 중앙미술대전 등 공모전에 보통 반년 가까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 출품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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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영정이란 우리 선현의 영정을 제작할 때, 그 모습이 언제나 일정하도록 통일시켜놓은 초상화를 말한다. 윤여환 화백이 제작한 표준영정은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표준영정 7위가 있고, 천주교주교회의에서 인준한 순교표준성인화 6위가 있다. 기타 그가 그린 일반 표준영정으로는 종교단체나 종친회에서 의뢰한 초상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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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사생이란 조선시대 후기에 화원(畵員)에서 일어난 화풍으로, 상징적인 산수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사생을 의미한다. 사의성 못지않게 사생성을 강조하고 실존적인 생동감이 중시하는 작품으로, 무한하고 행복한 자연을 표현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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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업 49년 윤여환 회고전」 평문

작가 윤여환의 작업세계를 한 마디로 규정하여 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작가가 섭렵하고 있는 소재와 내용, 형식 등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몇 차례의 기억할만한 변화를 통해 그 내용을 충실히 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간 한국화의 발전과 변화가 적잖았으며, 그것은 전통과 현대라는 상이한 가치에 대한 치열한 모색과 추구였음을 상기할 때 작가의 예술 역정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인 동시에 개별성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분투의 결과라 할 것이다.

작가로서 윤여환을 각인시킨 것은 단연 80년대 중반의 동물화일 것이다. 특히 염소를 통해 발현된 그의 역량은 그를 ‘염소작가’로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염소그림을 통해 동양적 사실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서구적 사실주의가 대상의 객관적 상태의 재현에 그치는 것이라면, 동양적 사실주의는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에 자리하는 본질적인 것의 표출을 요구한다. 이는 인물 표현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회자되는 전신(傳神)의 요구이다. 사실 전신은 비단 인물화뿐만 아니라 동양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이자 핵심적인 가치이다. 작가는 염소를 통해 대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신의 묘를 발현하였으며, 나아가 염소를 육화시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것으로 끌어 올렸다.

이를 통해 작가는 극히 일상적이고 서정적이며 목가적인 염소의 상징성을 극복하고 철저하게 개별화, 개성화된 자신만의 상징으로 염소를 제시한 것이었다. 사실 작가에게 있어서 염소는 도구이자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는 염소라는 다분히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본질에 육박하고 근본에 천착하는 자신의 예술적 지향을 설정한 것이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그의 작업은 전혀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하게 된다. ‘묵시찬가’로 명명된 일련의 작품들은 그의 절실한 신앙체험을 통해 경험된 특이한 현상들을 조형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것은 해독할 수 없는 다양한 부호로 이루어진 것으로 마치 종교적 ‘방언’과도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는 조형의 형식을 빌어 표출된 그의 내밀한 신앙고백과도 같은 것으로, 신비한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초월적인 것이 작용한 것이었다.

당시 본인은 이를 ‘경험적 미의식과 초월적 미의식의 융합’이라 평한 바 있다. 당연히 종교적 체험의 조형적 표출을 단순히 시각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묵시찬가’에서도 작가가 표출하고 있는 형식이 현상적인 것을 통해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해독할 수 없는 난해한 부호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의 염소그림들이 그러했듯이 그의 새로운 변화 역시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너머에 자리하는 가장 본질적인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략)
-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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