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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척은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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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착한 척은 지겨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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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790g | 175*260*21mm
ISBN13 9791189356620
ISBN10 118935662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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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ley422   평점0점
  •  착한척은 지겨워
  •  특이사항 : 깨끗하게 읽고 보관했어요~ 단 표지에 지름 0.5cm 얼룩이 있어요 속 내지는 완전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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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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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정치를 하는 당을 창당할 거야.
이름은 불가능한당!
--- p. 19

이제는 남의 고통도 나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게 됐어. 좋은 얘기처럼 들리지? 근데 그 뜻이 아냐. 남의 고통을 대할 때도, 그것에 아파하는 나에게 주목한다는 얘기야. 나의 연민, 연민하는 나에게. 사랑을 할 때 상대가 아니라 사랑이란 행위를 하는 나를 사랑하며 그게 사랑이라 착각하듯이.
--- p. 38

손을 호호 불면서 변화를 염원하는 훈훈한 마음들로는 이 썩은 판에 흠집 하나 못 내. 우리 앞에 떨어진 문제들은 인간을 넘어선 것들. 지구 가열, 빙하 붕괴, 6대 멸종… 자기 하나 못 넘어선 사람들은 백 발짝을 나가 봤자 한 발짝도 못 나가. 반드시 원점으로 미끄러지니까.
--- p. 61

진짜 이상은 사람을 설레게 한다. 진짜 피상은 듣는 사람까지 힘이 빠진다.
--- p. 82

모든 사람은 기계와 붙어 일한다. 물질 생산 기계와 일하거나 정보 생산 기계와 일한다. 물질 생산기계와 가까울수록 죽음에 가깝다. 그 죽음은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공정의 일부다.
--- p. 87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이상을 추구해 본 적이 있었나? 그런 시간이 있기는 했나? 단 몇 년도 없다. 아니 일주일도 없다. 하루도 없다. 어쩌면 평생 딱 두 시간 정도 이상주의자였겠지. 그래서 얻은 게 뭔가? 현실이다. 어차피 아무 노력 안 해도 얻었을 그 현실만 얻었다. 그럼 실망이라도 안 했나? 상처라도 덜 받았나? 아니다. 실망은 실망대로, 상처도 곱절로 받았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일찍, 가 보지도 않은 길을 금기시했던 걸까. 뭐가 두려워서?
--- p. 88

내가 동물을 구출한 이유는 동물을 사랑해서가 아냐. 측은해서도 아니고, 그게 정의로워서도 아냐. 해방됐을 때 세상을 가장 좋게 만들 활동이 바로 동물들의 활동이기 때문이야. 그게 동물 해방이 급한 이유야.
--- p. 113

사회가 흥분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른데 이 사회의 방식은 성적인 동시에 남근적이지. 빨리 흥분하고 일방적인 절정에 달하고 빨리 식어. 섹스가 아냐. 대상이 필요한 자위지. 이게 무한 반복되면 섹스란 원래 그런 거라고 믿게 되지.
--- p. 145

이제 그녀의 행동 패턴을 알 것 같았다. 거침없는 논쟁적 액션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주목을 받으면, 그 효과를 이용해 영리하게 반사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라, 더 큰 물의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추방당할 때까지 한계를 시험하다가 쫓겨나면 곧바로 다른 동네로 옮겨가 그다음 도발을 준비한다. 동네끼리의 폐쇄성을 잘 이용한 가로지르기 전략이었다. 그녀는 전형적인 트릭스터였다. 사람보다 동물에 가까운.
--- p. 159

아까울 것 같지? 좀만 지나 봐, 시원할걸. 사고로 지워졌다고 생각하면 돼. 벌벌 떨지 마. 그냥 날려, 백업은 잊어버려. 뒤돌아보지 말고 눈 딱 감고 누르는 거야. 삭제!
--- p. 181

당연하지 이 쓰레기들아!
--- p.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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