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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움직인 설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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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8g | 147*215*18mm
ISBN13 9788997162796
ISBN10 8997162799

업체 공지사항

*같은 등급이여도 최저가로 올린것과 아닌것은 약간의 품질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상급을 무조건 새책이라 생각하는 구매자가 있습니다. 이곳은 중고물품 거래 플렛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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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등록 상품이다보니 같은 바코드를 쓰는 책은 가장 최신책으로 등록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실물과 다를 확률이 높아서(리커버판, 몇쇄기념판등등) 주문해주신 책과 실물이 다를경우 취소처리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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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권이상 대량구매문의 환영(저가 비치용,재고용) *고가의 절판도서,수험서,대학교재,전공책 반품불가 *이외에 책들도 판매자와 상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반품은 불가합니다.
500권이상 대량구매문의 환영(저가 비치용,재고용) *고가의 절판도서,수험서,대학교재,전공책 반품불가 *이외에 책들도 판매자와 상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반품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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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당신의 말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는 것이 힘이다. 따라서 수사를 안다는 것은, 한 시민으로서 힘을 행사하는 동시에 힘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 거짓을 가리는 것도, 거짓을 벗겨내는 것도 모두 수사를 통해서다. --- p. 18~19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읽으면 경외감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 그의 수사학 이론은 본질적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의 수단뿐만 아니라 목표까지 찾아냄으로써 심원한 인간 문제까지 파고들었다. 가령 정치적 수사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말하며, 그에 따라 선(善)을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혀나간다. 사법적 수사와 관련해서는 정의와 공평의 의미가 무엇인지 탐구했다. 또한 청중에 맞춰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의 저서에는 그럴듯하게 들리는 연설부터 산문체의 미학까지 망라되어 있다. 다시 말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 연구가 곧 인간 탐구임을 제대로 간파한 인물이다.
--- p. 40

냉동식품 전문 마트인 ‘아이스랜드’는 싸고 간편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타깃이다. 특히 노동자 계층의 엄마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이 마트의 광고는 “이것이 아이스랜드에서 엄마들이 장을 보는 이유입니다”라고 호소한다. 귀엽고 친근한 케리 카토나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것도 그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섹시하고 성공한 이미지인 조안 베이크웰 역시 매력적이지만, 아이스랜드의 주요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는 이상적인 어머니로 보이는 케리가 제격이다.
--- p. 67

스티브 잡스의 2005년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을 들 수 있다. 당시 잡스는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청중을 띄워주고, 자신은 겸허히 낮추면서 앞으로 풀어가야 할 이야기를 소개했다.
“감사합니다. 오늘 세계적인 명문 대학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마치 제가 대학을 졸업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저는 제 인생사 이야기의 세 토막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다지 대수로울 것 없는, 그냥 인생사 세 토막입니다.”
--- p. 99

키케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고 한다. 어린 키케로는 깡마른 공붓벌레였고, 고백했다시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파티와 도박과 공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도 시를 썼다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가 연설하기 전에 상당히 초조해 했다는 점이다. 당시 그의 고백을 통해 그가 웅변을 하기 전에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엿볼 수 있다.
“나는 말을 시작할 때면 아주 초조해진다. 연설할 때마다 내 능력뿐 아니라 성격과 명예까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약속해서 완전히 무책임하게 내비치거나,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하를 약속해서 불성식하고 무관심하게 보일까봐 두렵다.”
--- p. 127

뉴스에서 종종 쟁점을 피해 돌려 말하는 것을 수사학 용어로 ‘아포플라네시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앵커가 장관에게 “장관님, 하원에서 하신 말씀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까, 아니었습니까?”라고 묻자, 장관이 “정말 재미있는 질문이군요. 동의하실 테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제가 학교와 병원을 구제하기 위해 벌인 캠페인이라는 겁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 p. 153~154

주 연설 이후 링컨이 등장했다. 링컨은 죽은 아들을 애도하기 위해 모자에 검은 띠를 두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단 몇 분 만에 250여 단어로 끝낸 그의 연설은 지금까지도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높은 수사로 꼽힐 만큼 훌륭했다.
“지금으로부터 여든하고도 일곱 해 전에 우리의 선조들은 자유의 이념과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명제를 받들어 이 대륙에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우리는 내전을 겪으며 그런 이념과 명제 위에 세워진 이 나라가 오래도록 지탱할 수 있을지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가호 아래 이 나라가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맞이하도록, 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합니다.” (…)
링컨은 노예제도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미묘하고 회고적인 방식으로 노예제도 폐지를 남북전쟁의 대의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파토스를 자극하고, 영리하게 로고스를 구사하여, 불확실하고 잠정적인 승리에 그쳤던 게티즈버그 전투를 미국 자유의 역사에 전환점이 되는 순간으로 승화시켰다.
--- p. 162~166

솔직히 아돌프 히틀러에게 ‘고수’라는 찬사를 붙이자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 괜한 도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악의적 의도를 품고 있는 연설가의 대표라는 측면에서 따지자면 히틀러를 능가하는 위인은 수두룩하다. 그러니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볼 만하지 않은가. 대체 그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그를 설득의 고수 대열에 올려놓았을까? 어떤 연설을 통해 인류의 역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을까?
--- p. 187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모든 골짜기 메워지고(아멘)
모든 산과 언덕이 깎아내려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아멘)
험한 곳이 평지가 되며(아멘)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아멘)
모든 사람이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입니다(아멘)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아멘) (…)”
이 연설은 곳곳에서 구술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같은 구절이 중복되면서 점점 고조되는 행두반복 구성이나 절정에서 사용하는 비유가 특히 두드러졌다. (…) 특히,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구절은 8번 반복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
--- p. 232~233

“오늘 밤 제 마음은 애틀랜타에서 한 표를 행사한 한 여인에 대한 생각으로 뭉클합니다 그녀는 투표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렸던 다른 수많은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유권자였습니다. 앤 닉슨 쿠퍼라는 이름의 그녀가 106세라는 점만 뺀다면 말입니다 (…) 그리고 오늘 밤, 저는 그녀가 미국에서 한 세기를 살면서 보아왔을 온갖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그동안 우리 미국은 상심과 희망, 투쟁과 진보를 겪어왔고, 불가능을 이야기하며 좌절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미국인 특유의 신념으로 뚝심을 발휘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묵살되고 여성의 희망이 무시되던 시절을 살아오면서, 그녀는 분연히 일어나 큰 소리로 여성 참정권을 외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
2008년 선거 당시의 슬로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를 예로 들어보자. 오바마는 이 구절을 말할 때 각 단어에 강세를 주었다. 이렇게 장장장격으로 결의를 전달하면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행두반복이 오바마의 주된 표현법이긴 하지만, 이 연설에서는 끝 문장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로 반복하여 설득력을 높였다.
--- p. 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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