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영문학자이자 비교문학자로, 스탠퍼드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탠퍼드 대학 소설 연구 센터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1983년에 발표한 비평집 『놀랍다고 여겨지는 기호들』은 제임스 조이스, T. S. 엘리엇, 셰익스피어 비극과 아서 코난 도일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역사학과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여 루카치와 뤼시앵 골드만, 발터 벤야민,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문학사(史) 계보를 잇는 획기적인 저작으로 평가받았다. 주요 전문 분야는 19세기와 20세기 문학, 독서사(史), 문학 지리학, 소설과 내러티브 이론, 학제(學際) 모델 등으로, 문학에 통계학이나 지리학, 생물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도입한 연구 방식이 특징이다. 프레드릭 제임슨,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압델파타 킬리코, 에르네스토 프랑코, 피에르 빈첸초 멘갈도 등의 소설가, 학자 등과 함께 펴낼 ‘일 로만초(소설)’라는 다섯 권의 총서를 통해 모든 시대와 모든 형식의 소설을 아우르는 대장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부르주아 계층의 사회화 과정에서 소설이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가를 살핀 역작 『세상의 이치』(1987), 근대 유럽 모더니즘의 형성과 자본주의 권력의 관계를 살핀 『근대의 서사시』(1995), 19세기 유럽 소설의 문학적 지형도를 그려낸 『1800년부터 1900년까지의 유럽 소설 도감』(1998), 『그래프, 지도, 계보도 : 문학사(史)의 추상 유형』(2004) 등을 펴냈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구화시대의 영문학』 『영국소설 명장면 모음집』 『동서양문학 고전산책』등을 공저했으며, 「‘어려운 시절’의 어려운 결혼 : 디킨스와 화목한 가정의 이데올로기」 「매그위치의 귀환 : ‘막대한 유산’과 ‘잭 맥스’」 「움직이는 그림 - 디킨스 소설과 시각적 요소의 활용」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더블린 사람들』 『위안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