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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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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와 함께 경제학으로 세상 바라보기

한진수 | 해냄 | 2016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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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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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57g | 153*224*18mm
ISBN13 9788965745853
ISBN10 896574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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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진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국내경제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경제 분석 및 예측에 힘썼다.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의 교사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진수 교수는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과 한국금융교육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 교육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교육 전문가로서 청소년의 경제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방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경제학은 사람들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인생의 등불”이라는 신념으로, ‘어떻게 하면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리적인 선택과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해 왔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일상 속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고,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경제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17살 경제학 플러스』를 비롯해 『17살, 돈의 가치를 알아야 할 나이』 『경제학 에센스』 『경제학이 필요한 시간』 『경제 실험과 경제 교육』 등이 있으며,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집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 주변의 경제 관련 이슈를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제시하며, 청소년들에게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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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과목은 평소에 공부해 놓아야 해.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로 공부한다고 해서 점수가 더 오르지 않거든. 그러니까 시험 직전에는 암기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해” 같은 도움말은 경제적 사고방식이 낳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는 돈으로 무엇을 살 것이며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지와 같은 고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장담컨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고민을 하고 선택을 내린다.

그렇기에 비록 경제학 박사 학위는 없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가 살아 있는 경제학자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경제 현상이며 수시로 경제적 선택을 실천하고 있으니 말이다.
박사 학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학위가 없어도 선택만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면 살아 있는 경제학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비용과 편익은 앞으로 ‘추가로 지불할 비용’과 ‘추가로 얻을 편익’뿐이다. 매몰비용은 과거에 이미 지출했고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이므로, 그것이 돈이든 시간이든 땀이든 잊고 포기하는 것이 경제적 사고방식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과거를 떨쳐버리고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합리적인지만 따져야 한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이 “포기하기에는(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어”라며 독백을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매우 의미심장하고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은 지극히 비경제적인 말이다. 경제적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의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더 멀리 가기 전에 멈춰야지!” --- 「1장 경제학의 세계로 떠나자」

고전학파 경제학 또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지배하던 당시에 대공황은 매우 충격적인 현상이었다. 고전학파 경제학에 심취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회복할 것이므로 장기간의 대량 실업이나 대공황은 발생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대량 실업과 경기 불황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기존의 경제학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학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때 거침없이 등장해 틀에 박힌 낡은 사고를 깨뜨리고 새로운 경제학을 제시한 인물이 바로 케인스이다. 그는 사람들이 다 죽고 난 다음에 경기가 회복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기존의 경제학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불렀다. --- 「2장 경제학의 역사, 한눈에 훑어보자」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가격에도 중요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 ‘중’ 자에 비해 ‘대’ 자 팝콘은 두 배나 크다. 처음에는 엄청난 크기에 놀라 구매를 주저하지만 정작 가격 차이가 500원밖에 나지 않음을 알고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대’ 자를 주문한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설 무렵에는 다 먹지 못하고 남긴 팝콘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영화관이 ‘중’ 자 팝콘을 만들 때에 비해 ‘대’ 자 팝콘을 만들 때 추가로 들어가는 한계 비용은 100원도 채 되지 않는다. 재료인 옥수수만 조금 더 들어갈 뿐인데, 이 비용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 자 팝콘의 가격을 500원만 더 높게 책정한다 해도 영화관으로서는 손해가 아니며 ‘대’ 자를 많이 팔수록 그만큼 이윤을 늘릴 수 있다.
관객들이 ‘대’ 자 팝콘을 많이 사도록 유인하려면 ‘중’ 자와의 가격 차이를 크게 벌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단돈 500원의 차이를 두는 것이며 실레로 많은 관객들이 고민하다가‘대’ 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 「3장 시장 경제의 핵심, 가격을 파헤치자」

연예 기획사가 맨 처음 아이돌 그룹을 구성할 때에는 비교우위라는 경제 원리를 적용한다. 구성원 각자의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 저마다 비교우위 분야를 정하고 이에 특화하도록 역할을 나눈다. 보컬 담당, 랩 담당, 안무 담당, 예능 담당, 미모 담당 등을 적절하게 섞어 그룹을 구성할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엑소의 경우 에는 파트별 분업화를 완벽하게 이룬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예 기획사는 실패 위험을 줄이려고 구성원 수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는 기업이 투자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팬들의 취향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명으로 구성된 그룹의 경우 적어도 한 명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멤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독점적 경쟁 시장이란 말은 언뜻 모순처럼 들린다. 정반대의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독점’과 ‘경쟁’이 합쳐진 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제학자들이 ‘독점적 경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경쟁이 심하지만 그 속에 독점의 성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치킨 시장은 독점 시장과 경쟁 시장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치킨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치킨을 조리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한 곳에서 새로운 맛의 치킨을 출시해 인기를 끌면 바로 다른 곳에서 비슷한 맛의 치킨을 출시해 경쟁한다.
동시에 우리나라 치킨 시장은 ‘독점적’이다. 각 치킨 업체는 저마다의 독특한 조리법과 양념 등 비법을 갖고 있어서 다른 업체와 조금씩 차별되는 모습을 보인다. 맛과 품질에 자신 있는 치킨 업체는 자신이 만드는 치킨에 대해 어느 정도의 독점력을 갖는 셈이고, 가격을 높게 설정할 수 있는 시장 지배력도 지닌다. --- 「4장 시장을 해부하면 경제학의 비밀이 풀린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이처럼 경제에 많은 부담을 준다면 물가가 계속 내려가는 디플레이션은 경제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물가가 올라서 자원 배분이 왜곡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가가 내려도 자원 배분이 왜곡된다.
단, 이번에는 왜곡의 방향이 바뀐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무자가 손해를 보고 채권자가 이득을 본다. 자신의 노력과 관계없이 소득과 자산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디플레이션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으니 실질 소득이 증가해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환영받지 못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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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경제적 사고방식이 결핍되면 어떤 선택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앞으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사회생활을 해나갈 청소년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다양한 사회 현상 속에서 경제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경제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준상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유태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65퍼센트, 세계 100대 기업 오너의 4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제 지식과 경제 감각을 심어주기로 유명하다. 우리 청소년들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나 100대 기업의 오너로 키우지 않더라도,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저성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청소년이 최소한의 경제 지식을 쌓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필독서이다.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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