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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중고도서

남쪽에서 보낸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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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43g | 148*210*30mm
ISBN13 9788954422727
ISBN10 895442272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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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토니오 콜리나스 (Antonio Colinas)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1977년부터 1998년까지 21년 동안 발레아레스 제도의 이비사에 거주하며 작품 집필과 번역에 매진하였다. 지금은 살라망카 시에 살고 있다. 시집 『강의 그림자: 35년 동안의 시(詩), 1967-2002』, 소설 『남쪽에서 보낸 일년』, 수필집 『시학(詩學)이란 단어의 첫 번째 의미』『금강산 부근에서』 등이 있다. 1975년 국가비평상, 1982년 국가문학상 1999년 카스티야-레온 자치구역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왕 카를로스로부터 ‘시민 공로 표창’을 수여받았다.
역자 : 정구석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장기간 스페인에서 유학하면서,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마누엘 부에고 벤고에체아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작품을 우리나라에 번역·소개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 모두 잘못이다』『꿈의 기사 돈끼호떼: 무한한 자유를 주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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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의 내부에는 마술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꿈과 혹독한 고통이 결합되어 있었다. (……) 씌어진 단어와 밤의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올 목소리로 의사소통하는 행위 사이에는 비밀스런 실 같은 것이 있었다. 하노는 불현듯 모든 세계를 느꼈다. 베개를 적시는 눈물은 줄어갔다. 하노의 몸속 어떤 부분에 그의 풍부한 꿈이 뿌리를 내렸는지 모를 일이다. 현란한 감정이 지속되어갔다. 그 목소리와 더불어 비가 내릴 것이고 별들은 서둘러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p.34~35

예술가는 고독감 속에서만 오직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p.54

운명은 진정 천부적인 재능을 망가뜨릴 수도 있을까? 예술가의 열정은 길들여질 수 없을까? 운명은 자기 마음먹은 대로 인간의 현실을 굴복시키는 그 무엇이었나? 그렇다면 운명은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
--- p.138~139

태워버려, 책이란 책은 다 태워버려. 너희들 책은 죄다 태워버리라고. 너희 선생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기회를 봐서 도망칠 거야. 이 좁은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게 될 거야. 단지 너희들에게 말할 용기가 없을 뿐이지.
--- p.157

아름다움은 죽어 사라진 아름다움 위에 다시 태어난다.
--- p.177

하노에게 천부적 재질이란 그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와 같은 것이었기에 계획할 필요도 없었고, 추천서나 책, 프로젝트, 교육 따위가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 그는 그저 밤을 보내며 스스로를 정의하고자 했고, 밤과 하나가 되어 별의 침묵, 거리, 영원함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다.
--- p.195

우리는 고통, 고독, 시간에 빚을 지고 있단다. (……) 이 세 가지에 모든 위엄 있는 업적의 비밀이 담겨 있단다.
--- p.209

그는 입술을 움직이려 했다. 한마디 말을 찾았다. 세상-그의 세상-을 그에게 설명해줄 만한 단 한 마디의 말을 찾았다. (……) 하노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울기 시작했던 바로 그 순간 하노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그것은 하노를 위하여 그리고 하노의 삶의 이야기를 위하여 쓰인 것 같은 시구였다.
--- p.3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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