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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연애
중고도서

발칙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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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586g | 140*200*30mm
ISBN13 9788994300115
ISBN10 899430011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lucidity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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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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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발표가 났다!
유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아나운서실 공고문에 붙은 개편 확정안을 훑어보았다. 별다를 것이 없다. 고정이 될 거였다면 개편 전에 이미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 유체에게는 아무도 협의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개편도 남의 동네잔치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역시나’다. ---p.7

“그냥 잠깐 논 거야. 그 선배랑 그냥 술 한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모든 바람둥이들의 변명만큼 상투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죽을죄를 지었다, 아니면 자신 탓이 아니라는 거다. 처음엔 이 자식도 후자였다. 바람피운 주제에 자신도 없는 새끼. ---p.8

유채는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희재의 시선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고 컴퓨터를 신경질적으로 두드렸다. 딱히 들어가볼 것도, 찾을 것도 없다. 할 짓이 있어야 검색이라도 하지. 하지만 모두 바쁘게 움직이는 아나운서실 한구석에서 심심해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죽치고 앉아 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유채는 심드렁하게 방송국 홈페이지를 클릭했다. 그리고 이리저리 하릴없이 들락거리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손이 멈췄다. ‘고발’이라…….
망설이던 유채는 심심풀이 삼아 시사 고발 게시판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넣기 시작했다. ---p.10~11

“남자들의 종족 번식 욕구에 치가 떨려.”
혜령과 병원 커피숍 테라스 난간에 기대선 윤표는 검은 연기를 내뿜듯 말했다. ---p.16

어느 날, 유채와 「마마」란 영화를 보고 나오던 소영은 애를 낳아야겠다고 선언했다. 그때만 해도 유채가 생각하기를, 소영의 복중에 이미 태아가 있는 줄 알았다.
“어느 놈하고 만든 거야?”
유채가 따져 물었을 때 소영은 아주 가뿐하게 대꾸했다.
“이제 만들 거야.”
아무리 가족계획을 세워 애를 낳아야 한다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애를 낳겠다고 결심하다니. 유채는 소영의 결심이 감동적인 영화를 본 후유증이라고, 폭력 영화나 전쟁 영화 몇 편 보면 사그라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소영의 다짐은 꽤 웅대했고 소영은 심도 있는 계획까지 짰다. 어떤 유전자 좋은 놈에게 술을 잔뜩 먹여 엎어뜨린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전자를 찍어 정자 기증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p.24

산부인과 의사가 특별히 못생겨야 하는 규정은 없지만, 특별히 호르몬 관리가 필요한 산모들의 아드레날린 분비 조절을 위해서 외모 규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의 외모에 유채는 잠시 정신을 놨다.
"박 선생이 살짝 귀띔해준 건데, 내가 받은 정자 제공자가 저 사람들 중에 하나일 거랬어.“
“진짜?” ---p.29

아기……
순간, 그런 아기를 한 번도 안아보지 않은, 손가락으로도 쓸어보지 않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윤표의 머리에 스치고 지나갔다. 그런 이상한 사람이, 어머니라는 여자가…… 있었다. ---p.33

“초등학교 화장실도 아니고! 남녀상열지사 터뜨리라고 만든 게시판인 줄 알아 방송국 질 떨어지게 만들 참이야? 당장 지워! 알았어?” ---p.34

윤표는 개운한 얼굴로 분만실을 나왔다. 이렇게 아기가 세상에 무사히 나올 때마다 우주에 별이 하나씩 쏘여 올라가는 기분이다. ---p.41
윤표는 부글부글 끓는 기분을 어쩌지 못했다. 그리고 무식한 리포터는 연이어 술잔을 비워댔다. 넷, 다섯, 여섯…… 신경 쓰지 말자고 아무리 되뇌어도, 윤표는 제 앞에 상이 차려지는지도 모른 채 수저를 든 손을 부르르 떨며 그녀가 마시는 술잔의 카운트를 세게 되었다.
“술에서 꽃향기가 납니다. 꽃을 따먹는 건지, 술을 마시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자, 한 잔 더.”
리포터는 들뜬 목소리로 투명 잔에 술병의 주둥이를 기울였다.
이런 젠장! 그 순간, 윤표는 들고 있던 수저를 내던지고 벌떡 일어나 리포터에게 날아가다시피 튀어갔다. ---p.48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럼, 남을 망치려는 자는 스스로를 망치는 꼴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나? 하지만 희재 일은 정말 그 자식이 잘못해서 그녀의 영혼에 데미지를 입혔기 때문에 그 정도는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또 90%는 고물 컴퓨터 때문이고. 그러니 이건 좀 너무하다. 오늘처럼 재수 옴 붙은, 재수 옴 붙은 정도가 아니라 평생 옴 붙을 재수를 한 방에 겪는 거라고 해야 하나? ---p.49~50

“어떻게 미혼인 아나운서가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 생방송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거야? 감기가 걸렸어도 티를 내서는 절대 안 되는 게 아나운서야! 도대체 어떻게 행동을 하고 다녔길래 산부인과 의사라는 사람 때문에 방송사고가 나게 만들어?” ---p.57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던 결혼이란 것이, 갑자기 하고 안 하고의 차이로 인생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리고 아이를 낳고 안 낳고, 그리고 못 낳고의 차이가 슬프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p.13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년째 고정 없이 아나운서실을 면면히 지키고 있는 HNC 방송국 2년 차 아나운서 유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사내 연애하던 남자친구는 모 여 피디와 바람이 나고, 개편에서 또 고정 자리는 물 먹고.
이래저래 열 받은 그녀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 ‘희재는 바람둥이 그지 새끼’라는 글을 올리고 마는데…….
정자 기증을 받아 싱글맘 인생을 시작한 동네 언니 소영과 산부인과를 찾았던 유채는 희재와 말싸움을 벌인다.
“아기가 낙서야? 지우게?”
유채의 버럭질을 들은 산부인과 의사 윤표는 그녀가 아이를 절대 사수하는 모성애 철철 넘치는 임산부로 오해하고…….
〈생방송 정보 사냥〉 맛 코너에 빈 자리가 생겨 고정을 기대하며 촬영에 임하는 유채.
“미쳤어! 임산부가!”
그녀를 임산부로 착각한 산부인과 의사 윤표는 생방송에 난입하여 술 마시는 그녀를 강력하게 저지한다.
생방송 중 터진 방송사고, 그것이 그녀를 임산부로 만들고 전국적인 방송을 탄다. 그리고 탄생한 국민 산모!
기도 안 차게 득템한 닉네임 ‘국민 산모’란 타이틀을 얻은 유채. 더불어 ‘국민 의사’로 거듭난 윤표. 잠깐의 실수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줄이야!
졸지에 국민 산모 수호대를 거느리게 된 유채는 넘치는 시말서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지방 방송국으로까지 쫓겨가고, 멀쩡한 미혼 아나운서를 국민 산모로 만들어버린 윤표는 산모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며 산부인과 최고 에이스로 등극한다.
절대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던 두 사람. 메디컬 다큐를 계기로 절체절명의 해후를 하게 된다.
“당신은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그리고,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아주 불편한 진실! 소영이 기증받은 정자의 주인이 왠지 이 산부인과 의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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