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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THE RUINS
중고도서

폐허 THE RUINS

: 스콧 스미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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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38쪽 | 716g | 144*216*35mm
ISBN13 9788992036566
ISBN10 899203656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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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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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남문희
숙명여자 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영어와 독일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 일주》《부의 법칙》《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음식의 반란》《필립 코틀러의 CSR 마케팅》《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노트 1, 2》《나의 몸값을 10배 높이는 대화의 기술》등의 성인물과 《에베레스트의 작은 거인들》《거미 길들이기를 배운 날》《바티미어스》《열도깨비와 코감기》등의 청소년 및 아동물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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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마티아스가 외쳤다. 그는 들것에 누운 그리스 청년의 다리 곁에 웅크리고 앉아, 고통에 찬 비명 소리에 파묻히지 않도록 더 큰 소리로 외쳤다.
에이미는 서둘러 그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는 했지만, 파블로 쪽으로는 제대로 시선을 던지지 못하고 보는 둥 마는 둥 미적거렸다. 침낭은 마티아스 옆에 한데 뭉쳐 구겨져 있고, 파블로의 허리 아래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였다. 오 이런, 그는 벌거벗은 게 아니라 무엇인가를 입고 있었다. 그의 두 다리가 꽃이 핀 덩굴에 완전히 뒤덮였는데, 너무나 무성하게 덮여 있어 마치 초록 덩굴로 된 바지라도 걸친 것처럼 보였다. 허리에서 발까지 단 1인치의 살갗도 내비치지 않을 정도였다. 마티아스는 덩굴을 들어내고 기다란 덩굴손을 뜯어내 옆으로 던졌고, 그사이에 그의 양손과 손목에는 끈끈한 즙이 묻어 반짝였다. 파블로가 고개를 치켜들고 있어, 얼굴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팔꿈치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키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얼마나 진을 뺐는지 목에 힘줄이 일어나고, 입은 완벽한 O자로 딱 벌어진 채 비명을 질러댔다. 그 소리가 너무 크고 소름끼쳐서, 어떤 장벽이나 압력을 거슬러 그를 향해 다가서는 기분이었다. 마침내 들것 옆에 꿇어앉아, 그녀도 덩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손에 즙이 묻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시원하고 미끈한 듯 하더니 이내 불에 덴 듯이 심하게 화끈거렸다. 끊이지 않는 비명 소리, 그녀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 온몸 속에 울려 퍼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가능할 정도로 점점 커져, 화상보다 더 큰 괴로움을 주는 그 비명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금세 손을 놓고 말았을 것이다. 어쨌든 파블로의 비명을 멎게 하고 진정을 시켜야 했는데, 그녀가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란 덩굴을 들어내는 것, 즉 잡아당기고 찢고 뜯어내서 파블로의 몸이 그 손아귀에서 놓여나게 하는 것뿐이었다. 여전히 시선을 회피하던 그녀지만, 결국 그의 두 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특히 무릎 아랫부분에서 하얗게 빛나는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흰 피부라기보다는 더 밝고 깊은 느낌, 즉 촉촉하고 반짝이는 뼈처럼 하얀 빛을 발했다. 그녀는 계속 덩굴을 제거하고 파블로의 비명 소리에 허둥지둥 보는 둥 마는 둥 시선을 피해가면서도, 뼈처럼 흰 것은 실제 뼈라는 것, 즉 살점이 완전히 벗겨져 나간 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덩굴을 더 들어내자 새하얀 뼈는 더 큰 자취를 드러냈다. 무릎 아랫부분은 피부와 근육과 지방이 완전히 갉아 먹힌 채 새하얀 뼈만 남은 걸 알 수 있었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핏물이 바닥에 흥건하게 고였다. 정강이뼈를 에워쌌던 기다란 줄기는 그래도 떨어지는 게 싫어 악착같이 달라붙었고, 그 기다란 녹색 줄기에서 빨간 꽃 세 송이, 피처럼 빨간 선홍색 꽃 세 송이가 대롱대롱 매달린 걸 볼 수 있었다.
“오, 맙소사.”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폐허》는 미국 문단에 하나의 충격이다! 뉴잉글랜드 해변에 깃든 영화 ‘조스’의 공포처럼, 《폐허》는 멕시코 휴가지에 그 이상의 공포를 선사한다.
- 스티븐 킹

스콧 스미스가 드디어 끔찍한 호러 스릴러로 돌아왔다. 스미스는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공포를 쌓아올린다. 오싹하고 압도적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지금부터 여덟 시간 동안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절대 읽지 말 것! 결코 내려 놓을 수 없다.
- 《살롱》

올 여름 서점가를 강타할 가장 무섭고, 오싹하고, 매혹적인 소설. -《더 선 - 센티널》

《폐허》는 빈틈없고, 깨끗하게 태워버리는 진정한 호러 머신이다. -《뉴욕 타임스》

《양들의 침묵》의 토머스 해리스와 에드거 앨런 포의 만남! 확실한 악몽을 제공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점점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발전하는 걸작 공포 소설!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 《데일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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