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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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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인생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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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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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50g | 152*225*20mm
ISBN13 9788952228048
ISBN10 895222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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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삶. 그걸 ‘인생 2막’이라고 하든 ‘인생 후반전’이라고 하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삶을 둘로 나눠보는 것입니다. 둘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평생 삶과 일과 놀이가 하나여서 마냥 신나고 행복하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삶을 둘로 나눴습니다. 삶에는 동動과 정靜이 필요하고, 일과 놀이가 필요하고,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삶에서는 동에 치우쳐 정이 없었습니다. 일에 빠져 놀이와 휴식休을 잊었습니다. 돈에 매달려 시간을 잃었습니다.
두 번째 삶에서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 대신 정, 일 대신 놀이, 돈 대신 시간을 더 많이 챙기기로 했습니다. 삶의 균형을 찾아 행복하기로 했습니다. 할 일을 만들면서 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여럿인 ‘군중’이 아니라 오직 하나인 ‘나’가 되기로 했습니다.
‘덜 벌고 더 살기’, ‘그만 벌고 편히 살기’는 이를 위한 나만의 해법입니다. 나이 50에 시작한 두 번째 삶의 틀입니다. 이 틀 안에서 잘 먹고 잘 살면 성공입니다. 가슴 벅차게 살면 대성공입니다.
---「들어가는 글_인생 후반전을 위한 실험 여행 중에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얘기는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그만 버는 법이다. 사람들이 돈 버는 법에만 매달리다보니 끝도 없이 돈을 벌려 한다. 목숨 걸고 돈만 번다. 예순이 되도, 일흔이 되도 그만 벌 줄 모른다. 그러나 돈은 쓰려고 버는 것이다. 쓸 만큼 벌었으면 그만 벌어도 된다. ‘쓸 만큼’을 줄여도 그만 벌 수 있다. 그 이상 버는 것은 공연한 낭비다. ‘삶의 비경제’다.
---「1장_인생에 하프타임을 만들다」 중에서

‘한 달 120만 원’이야 내 능력에 맞게 정한 것이니까 누구든 참고만 하면 될 것이다. 능력이 있는 분은 더 높게 잡으면 되고, 능력이 달리는 분은 더 내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중요한 것은 삶과 돈의 관계다. 즉, 살기 위해 버는 건지 벌기 위해 사는 건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벌기 위해 산다면 원하는 대로 돈에게 삶을 다 바치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돈 버는 데 삶을 몽땅 소비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말로만 살기 위해 버는 것이지 내용은 벌기 위해 사는 것과 똑같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분들이 많다. 도대체 살기 위해 버는 건지, 벌기 위해 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돈 벌이가 고단하니 삶이 자꾸 꼬인다. ‘한 달 120만 원’은 이런 딜레마를 끊기 위한 방편이다. 삶이 더 꼬이기 전에 돈 벌이에 선을 긋는 것이다. 돈이 내가 정한 상한선 위로 치고 올라와 삶을 뒤흔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2장_120만 원의 인생 실험을 시작하다」 중에서

8월은 정말 더웠다.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나는 더위에 갇혔다. 시골에서는 에어컨을 잊고 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무실, 카페, 서점, 마트, 버스, 전철……. 도심 곳곳의 서늘한 바람이 그리웠다. 그러나 무더위의 불쾌를 참아내기로 했다. 산다는 것은 그 정도의 시간과 수고를 필요로 한다니까. 여름에 무덥고 겨울에 추워야 봄에 더 따뜻하고 가을에 더 상쾌할 테니까.
---「3장_불편하지만 행복하게」 중에서

나는 천천히 잘 살다가 편히 늙어 죽기로 했다. 마지막 삶의 촛불이 깜박거리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로 했다. 숨이 자연스레 멈추고, 심장의 박동이 끊이는 순간까지 맑은 정신을 잃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기에 크게 결심하고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잘 먹고 잘 자야 할 것이다. 적당히 일하고 즐겁게 놀아야 할 것이다. 꾸준히 운동해야 할 것이다. 마음 비우고, 욕심 버려야 할 것이다. 세상일에 순응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 툭툭 털어버려야 할 것이다.
---「4장_자유로운 삶에는 결핍이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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