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일상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면, 그리고 일상의 괴로움을 모두 잊고 자신마저도 잊을 수 있는 의미에서의 축제라면 죽음은 곧 축제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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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이 탁탁 소리를 내면서 불타오르고 우리 위에 지붕처럼 펼쳐진 나무들이 발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미 나뭇잎들은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모닥불빛이 엉겨붙은 나무들은 마치 다시 찾아온 가을을 누리는 듯 하다.
--- p.27
난 달려가서 칼을 걷어차면서 드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지골레이드의 앞발을 엇갈려 든 두팔로 막아내었다. 순간적으로 머리속에서 불꽃이 튕기며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도대체 내몸에 달린 것인지 의심이 될정도로 멀게 느껴지는 무릎에서 관절이 박살나는 느낌이 아련하게 전해져 왔다.
아마도 한쪽 무릎을 꿇은것 같다.
입안이 찝질하군. 이런......,입술사이로 피가 흐르는 건가?
이 부분이 젤 감동적이었던것 같다.
드래곤 지골레이드의 발을 오거의 힘으로 막아낸 후치..
역시 헬턴트의 사나이다..
--- p.217-218, ---pp.25, 1-6 ,
그래서 일행은 바로 그 다음날로 빛의 탑에 들러서는 마법사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투시하도록 의뢰하여 우리가 영원의 숲 방향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러곤 영원의 숲으로 향하는 이 세피아파인 고개를 향해 달려온 것이다. 아프나이델은 바이서스 임펠에서 이스트 그레이드를 대각선으로 크게 가로질러 세피아파인 고개를 넘는 그 질주의 대목에 대해서는 간편하게 요약했다.
---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