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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중고도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 내 방식대로 읽고 쓰고 생활한다는 것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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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284g | 128*190*16mm
ISBN13 978896090242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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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야깃거리는 내 안의 깊은 곳에 있기에 그곳까지 우물을 파고들어 가듯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곳은 매우 어두운 장소지요. 하지만 제가 좀 더 깊게 파고들어 갈수록, 그리고 더 오랜 시간 그 깊은 곳에 머물수록 제 소설은 강해질 수 있습니다.
--- p.18

나는 어른들한테 호감을 주는 고등학생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p.35

아무리 아내라 해도 타인에게 자신의 생활을 의존하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본 철학에 위배되므로, 직접 밥도 하고 빨래도 하는 등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야만 했던 것이다. 부모님은 직접 가사를 하는 외아들을 보면서 개탄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하루키에게 그것은 남녀평등이라는 가치관을 떠나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기적인 선택’이었다. 설령 갑자기 아내가 자기 앞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꿋꿋이 혼자서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해갈 수 있도록 스스로 가사를 하는 것뿐이라며…….
--- p.61

무라카미 하루키의 운영 마인드는 이랬다. 열 명의 새로운 손님이 왔는데, 그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가게가 마음에 들어 다시 찾으면 그것으로 족했다.
--- p.69

질문자 그렇다면 재즈 카페란 대관절 뭐란 말입니까?
하루키 재즈를 공급하는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재즈란 무엇인가? 나는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인생에 어떤 바람이 빛나거나, 어떤 바람이 불타오른다는 느낌을 재즈에 푹 빠져 있을 때 발견해내는 듯합니다.
--- p.73

지적이면서 고독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희박한, 조금은 이상하고 어두워 보이는 소년 같은 남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는 늘 그렇게 엇비슷한 30대의 전문직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남자는 아무리 힘겨운 일이 닥쳐도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시한다. 가령 운동과 가사. 작은 것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것’들이 실은 세상을 간접적으로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하루키의 스토익한 생활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 p.108

그는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고 싶을 뿐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독자들이 알아서 제멋대로 읽고 판단해주기를 바랐다.
--- p.113

이 사람들의 세계는 흔들림이 없는 세계라는 것을 깨닫고 깊이 감명을 받았다.
--- p.148

내가 소설을 쓰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영혼의 존엄을 부각시키고, 거기에 빛을 비추기 위함이다. 우리 영혼이 시스템에 얽매어 멸시당하지 않도록 늘 빛을 비추고 경종을 울리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가의 책무다.
--- p.165

누구라도 자유롭게 연상할 수는 있어요. 그것을 최대한 즐기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문제지만. 그 즐거운 상상을 ‘과제’로 생각한다면 이미 자유롭지 못한 거죠. 편하게 여유로운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글의 소재는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아서 찾게 된답니다. 단편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자발성’입니다. 그래서 특히나 단편소설 초고는 3일을 넘기지 말고 단숨에 써야 합니다.
--- p.178

비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이나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정상적인 일이 일어나는 스토리가 아닌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는’ 스토리가 더 좋고요.
--- p.184

제 주인공들을 보면, 늘 뭔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해 방황하죠. 그가 무엇을 찾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사실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주인공은 혼자 외로이 서 있고 그 가운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시간을 허비하고 가능성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입니다. 상실감의 그림자 아래에서 산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일단 산다는 것을 선택한 이상, 제 주인공들이나 우리 모두는 전력을 다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희망이라 부르고 싶다면, 그건 희망일 수 있겠네요.
--- p.188~189

사는 동안에는 되도록 제대로 반듯하게 살자, 그 정도만 생각한답니다.
--- p.193

나는 TV도 안 보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운동도 하고 되도록 바람도 안 피우죠. 이런 건 결국 형식일 뿐이지만 이 형식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p.201

하루키는 건강과 적금 그리고 현명한 반려자가 자영업자의 3대 보물이라고 말한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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