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출생. 30년 가까운 직장 생활 대부분은, 커피 연구원과 프로그래머로 보냄.
최초의 문장에 대한 충격은, 대학 시절, 친구 따라간 미용실에서 우연히 여성잡지에서 읽은, 이문열의 <레테의 연가>. 이후 군 시절,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접하며 완전한 감동에 빠졌으며,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으며 그 위대함에 온전히 매료되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숙명을 깨달은 것은, 유럽 생활 10년 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비로소 읽으면서부터 였다.
삶의 무용성, 무의미성을 기초한 공허함 속에, 적어도 내가 산 흔적은 남기고자 하는 가련한 시도로, 남킹 컬렉션을 기획하고 총 444권의 책을 만들고자, 언제나 맑은 지중해 도시 <알리칸테>에서 바다(Mar)를 바라보며, 바다를 사랑하며, 오늘도 창작에 진심을 쏟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는, 쇼펜하우어와 불교 철학에 영향을 받아, 허무주의적 심미안과 사건의 관계성을 직감으로 흩어놓은, 다분히 실험적인 문장 해체와 그 반대 꼭짓점에 속한, 지극히 통속적인 소설까지, 자유분방한 특질을 쏟아내고 있으며, 스토리의 기이함에 살을 채워나가는 문장의 미적 탐구에 빠져있다.
남킹의 대표 장편소설은 <제나 제니아 제니> <신의 땅 물의 꽃> <심해> <흥민 빌라 404> <파벨 예언서> <나는 오늘 죽었다> <장미와 이빨> <이방인> <천일의 여황제> <스네이크 아일랜드> <그레고리 흘라디의 묘한 죽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