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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36쪽 | 942g | 140*217*35mm
ISBN13 9791171250332
ISBN10 117125033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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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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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들이 영국의 가족을 떠나고, 첫 아이를 낳고, 메릴랜드주에 도착하여 1천 년 임대 계약으로 농장을 임대하고, 그러고 나서 통나무집을 이 농장으로 옮긴 뒤, 그는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매년 9개월 동안 그녀 없이 순회공연을 하러 다니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매년 9개월 동안 그녀는 술에 취해 사는 시아버지와 함께 이곳에 남겨질 터였다.
--- p.14

“그 개구리는 잠을 자고 있어.” 에드윈이 말한다. 이 말은 질문처럼 들리지 않지만 질문이다. 자기 말이 옳다는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다. 에드윈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때만 질문을 한다.
--- p.26

엄마는 죽은 자식들이 모두 황금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고 비단 날개로 날아다닌다고 믿지만, 로절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근처에 묻힌 세 아이의 산들바람 같은 손가락을 느낀다. 그들이 그녀의 얼굴과 목을 어루만지며 오솔길 위에 있는 이 살아 있는 것에 대해 한껏 들떠서 속삭인다. 그들은 그녀 주위를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다가 살며시 에워싸면서 그녀가 그들의 기억 속에서 환기시키는 것들에 대해서도 속삭인다. 휘저어 만든 버터 꿀 비스킷 따뜻한 우유 보닛 끈 바람이 불 때 조그만 빨간 모자 조그만 울새 아마 낮잠을 자면 네 조그맣고 하얀 뺨이 빨개질 거야 나무 꼭대기에 지은 집을 꿈꿔본 적 없니 그 바다는 절대 믿을 수가 없어.
--- p.49

로절리는 자기가 아는 백인 중에서 노예 해방을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싸울 백인은 단 한 사람도 생각할 수 없다. 노예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노예제를 신봉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린 정말 우리 딸, 우리 아들이 몹시 그리워요. 걔들은 집에 올 수 없고, 우린 거기 갈 수 없잖아요.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워요.” 조가 말한다. “하지만 변하는 게 삶이죠.”
죽음도 그래요, 로절리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죽음 역시 엄청나게 큰 변화니까요.
--- p.396~397

에이시아는 로절리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그녀가 자주 느끼는 감정은 아니다. 그녀는 모처럼 언니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낀다. 로절리의 뺨이 에이시아의 머리 위에 놓여 있다. 로절리에게서 술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난다. “넌 에이시아 시드니 부스 클라크야.” 로절리가 말한다. “그 어떤 것도 널 두렵게 만들지 못해.”
--- p.449

“네가 더 나은 생활을 했다는 생각은 안 해봤니?” 에드윈이 묻는다. “나는 네 학교생활이 항상 부러웠어.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 말고는 달리 해야 할 일이 없었잖아.”
“난 친구가 없었어.” 조가 말한다.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었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였어.”
--- p.491~492

이러한 것도 전쟁을 끝내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들은 지속된다.
“행복해야 해, 누나.” 존이 말한다.
“네 얼굴을 다시 보기 전엔 행복하지 못할 거야.”
그러고 나서 그는 떠난다.
--- p.568

수년 동안 에드윈 앞에서 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어느 날 한 젊은 여배우가 그에게 형제와 자매가 몇 명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싸늘한 정적이 방 안에 고이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깨닫는다. 그러나 에드윈은 친절하다. “어디 봅시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손가락을 꼽으며 각각의 이름을 말한다. 존의 이름은 그 안에 없다.
--- p.605~606

그는 농장에서 함께 보낸 많은 여름을 기억한다. 인디언이 사용한 보물들을 캐던 일, 한 번만 타고 나가면 다음에는 쓸 수 없게 되는 뗏목을 대충 뚝딱뚝딱 만들던 일……. 에드윈은 돈키호테 같은 꿈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나무칼을 들고 뛰어다니던 활기찬 아이를 기억한다. 그보다 더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반딧불이와 올챙이,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 떼, 나무 타기, 개울 건너기……. 존은 함께 가자고 조르고, 뒤쫓아오고, 따라잡기 위해 달린다. “그는 내 동생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린 듯한 무례한 기자에게 에드윈이 상기시킨다.
--- p.606

유령이 있을까요?
어떻게 없을 수가 있겠어?
--- p.6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부스』는 역사 소설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와 긴밀히 이어져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NPR
부스 가문에 대한 파울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분별한 개인적, 혹은 정치적 폭력으로 인해 삶이 뒤바뀐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부스’ 가족을 알고, 그들이 누구였는지,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를 완전히 헤아리는 것은 현재를 들여다보는 창문을 갖는 것과 같다.
- 로스앤젤레스 서평
이 소설은 엄청난 업적이다. 파울러는 이 책에서 역사, 가족 문화, 인간의 잔인함을 엮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대한 프롤로그를 통찰하고 보여준다.
- 보스턴 글로브
파울러의 『부스』는 그 누구에게도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최고의 문학 작품이 으레 그렇듯 결함을 가진 복잡한 인간들의 관계를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 USA Today
완벽하다. 오늘날까지 날카로운 울림을 주는 사실과 허구의 눈부신 조화. 파울러의 고증은 그 폭과 구체성에서 놀라울 정도이며, 역사적 기록을 세밀하고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파울러의 소설은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다. 섬세한 플롯은 역사를 엄격하게 고증하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최고의 작품이다.
- 위클리 퍼블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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