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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과학교육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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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과학교육이란 무엇인가

안젤라 캘러브레이지 바턴 저 / 신동희 역 | 동녘 | 2004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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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53*224*20mm
ISBN13 9788972974703
ISBN10 897297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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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젤라 캘러브레이지 바턴
안젤라 캘러브레이지 바턴(Angela Calabrese Barton)은 미시건 주립대학의 교육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전에는 생명공학 회사의 화학자로, 전문대학의 화학교사로, 방과후 프로그램 교사로 일했다. 지금은 컬럼비아 대학 과학교육과 조교수로 있다.

바턴은 인종, 계급, 성의 교차 지점이 과학 및 과학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어떻게 규정하고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지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도시환경, 학교 밖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이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역자 : 신동희
신동희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질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단국대 과학교육과 조교수로 있다.

최경희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물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템플 대학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과학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있으며, 환경교육학회·생명윤리학회 이사이기도 하다. 저서로 《유럽을 만난다 과학을 읽는다》 《과학교육총론》 《최경희 교수의 과학 아카데미 1·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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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에는 편견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소수파(minorities)가 자신들의 이론이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해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사회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도 많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문화 때문에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은 과학공동체의 재산이 될 만한 능력이 있으며, 특히 과학수업에서는 더욱 그렇게 되어야 한다(줄리아나의 일지, 1994. 4).

교사: 당신은 과학수업에서 무엇이 가장 두렵습니까?
트레이시(학생): 내 생각은 저기 바깥 어딘가에 있어요. 그러니까 백인 남성 중심의 구조와 차별 같아요……. 한 가지는 매우 분명해요. 적어도 우리가 사용하는 책 말이에요. 여성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저는 이에 관해 점점 더 알아간다고 생각해요. 여성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그렇게 되면 안 되지요. 저는 이런 형태의 엘리트 의식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건 제게는 관념론에 지나지 않아요. 저는 모든 사람에게 더 현실적인 그런 생각을 좋아해요. 그들이 어떤 수준이든, 나이가 몇이든, 어떤 인종이든, 돈이 있든 없든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적어도 사람들은 자신이 배제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것을 이해할 기회를 가져야 해요(1994년 6월 15일의 대화).

트레이시와 줄리아나는 내가 미국 중서부 도시에 있는 전문대학에서 강의할 때 화학개론을 가르친 학생이다. 이 두 학생은 모두 또래 대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았고, 야간에 파트타임으로 전문대학에 다녔다.
트레이시는 낮에 비서로 일하고 줄리아나는 식당에서 일했는데, 둘 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정규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트레이시와 줄리아나가 전문대학에 입학한 이유는 야간 프로그램이 다양한 데다 융통성 있고, 수업도 적고, 학비도 저렴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중요하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는 저임금으로 일하는 학생뿐 아니라 남편 없이 홀로 애를 키우는 학생이 많아 경제적인 문제를 정규 교육보다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정규 대학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도 트레이시와 줄리아나는 인종, 계급, 성을 넘어서서 과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통찰하고 있었다. 그들은 드러내놓고 과학을 싫어한다고 말했고, 특히 학교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학의 방법이 인간으로서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가 자신의 방식으로 과학을 이해하고자 할 때 "배제될까봐" 두려워했던 경험, 줄리아나가 멕시코 전통 때문에 무시당한 경험만 보더라도 그들에게 과학교육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성, 인종, 계급은 과학이라는 동네에서는 잠재적으로 열등한 것이자 반갑지 않은 것이었다.
--- p.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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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을 구분하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 속에서 추출한 이론과 과학교육계 안팎에서 발표된 페미니즘 이론(특히 샌드라 하딩과 벨 훅스의 이론)을 제시한 부분으로, 주로 1,2, 7장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과학교육 현장에서 얻은 지은이의 경험은 주로 3, 4, 5, 6장에 녹아들어 있다. 여기서 지은이는 자신의 교수일지와 학생들의 일지, 발표 녹취 자료, 학생들과의 대화, 자신의 일기 등을 활용하여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 주제를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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