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 존스 가족은 아버지인 존스 씨를 제외하고 모두 교회로 향했다. 존스 씨는 교회를 싫어했다. 그는 교인들을 위선자라 생각했고 게다가 ‘인간이 되신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기괴하고 황당하다고 여겼다. 그날은 특히 눈이 많이 왔기에 존스 씨는 궂은 날씨에 아이들을 억지로 교회에 데려가지 말라고 아내에게 잔소리까지 했다. 그러나 어쨌건 가족들은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났고 존스 씨는 리모컨을 들고 난로 옆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가족들이 떠나고 몇 분이 지나 벽 밖으로 낸 창문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작은 새 한 마리가 거센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새는 집 안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끌려 창밖에서 계속 날개를 퍼덕거렸고, 존스 씨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새를 도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었고, 그나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오두막 안으로 새를 몰면 눈보라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가까웠다. 존스 씨가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새는 다른 창문 쪽으로 달아나면서 눈을 피하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했다. 결국 눈이 존스 씨의 머리에 쌓이기 시작했고, 거의 눈사람이 될 때까지 새를 안전한 곳으로 날려 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새들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들은 사람을 무서워하며 사람을 피해 날아간다. 그 새도 본능대로 사람을 피한 것뿐이었다.
거의 포기할 무렵, 존스 씨는 문득 ‘내가 새라면, 잠깐만이라도 새가 될 수 있다면 저 새를 안전한 오두막으로 이끌어갈 텐데’라는 이상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새라면’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하나님이 심어 주신 생각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존스 씨는 하나님이 왜 인간의 육체를 입으셔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어쩌면 하나님도 우리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와 같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복음을 확실하게 전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음을 전하게 될 대상과 비슷해지는 것이고, 바로 그 때문에 선교사들은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면 그들에게 복음 전도의 선두에 서줄 것을 요청한다.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에게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공통점이 많을수록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나는 그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30년 동안 우리들 가운데서 사셨다고 믿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그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그들이 사는 방식대로 살았고, 그들이 먹는 것을 먹었고, 그들이 마시는 것을 마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여러 면에서 그들과 분명 달랐지만, 그들을 거센 눈보라 속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끌 수 있을 만큼 그들과 충분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원리04 「공통점으로 다가가라: 신뢰를 부르는 관계 맺기의 첫걸음」 중에서

<b>예수님의 선한 영향력을 닮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크리스천을 위한 <br/>친근하고 실용적인 신앙 지침서 [예수님 가방 속 설득 매뉴얼] <br/><br/>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내적 갈등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닮기 위한 15가지 원리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경 속 내용과 실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 </b><br/>자녀의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고치는 일에서부터, 절망에 빠진 친구를 구해 내는 일, 규율을 어긴 공동체의 구성원을 타이르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들이 일상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은 실로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각각의 상황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관계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들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게 될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늘 영혼을 살리는 말과 행동으로 영향을 끼치고 내면의 변화를 일으켰던 예수님의 설득 방법과 주목해야 할 그분의 성품을 알려 주어, 우리들 개인과 그 주변에 변화가 임하도록 돕는 복음서 겸 자기 계발서이다. 효과적인 설득 원리의 예가 되는 성경 구절을 소개하고, 현대의 크리스천들이 겪는 미묘한 갈등 상황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여,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보다 새롭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여 잘못을 바로잡기보다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관계가 어색해지는 걸 피하기 위해 모른 체하거나 가볍게 넘어가는 것을 두고, 예수님이 그러한 경우 어떻게 잘못을 지적하고 설득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접근법을 알려 주신 성경 구절을 예로 들면서, 적당히 타협해 가며 문제를 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폭넓은 시야와 이타적인 태도로 우리의 삶과 사명을 조망하면서 현실적이고 생명력 있는 조언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영향력이 독자들과 그들이 속한 영역에 또 한 번 커다란 힘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br/><br/><b>2천 년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쳐 온 예수님의 강력한 설득 원리 15가지 </b><br/>지난 2천 년간 예수라는 인물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쳐 왔고, 그 범위 역시 종교를 비롯한 사회, 철학, 정치, 문학, 음악, 미술 등 존재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이르고 있다. 예수가 이 땅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30년간 과연 어떤 말과 행동을 했기에, 아직까지도 그는 시공을 초월하여 영향력을 더해 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크고 작은 파도를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본서는 예수라는 2천 년 전의 인물이 했던 말과 행동 속에 들어 있는 의미와, 그것이 현 시대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 주면서, 예수를 닮아 그처럼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으며,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길임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예수님의 설득 원리를 15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영향을 끼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영향을 끼치려는 상대와 어떻게 관계 맺는 것이 좋은지, 예수님이 사용한 효과적인 설득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득하기 힘든 사람이나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해야 할 때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직접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편리하고 간결한 계획표를 함께 실어, 다양한 원리들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더불어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다. <br/>

우리가 변화되고 또 주변까지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계명의 증인이 되기 위함이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영향력을 가지신 예수님을 통해 변화의 원리와 방법, 그리고 변화의 축복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하늘의 영적 원리를 실제 생활 속에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리들을 하나씩 따르다 보면 예수님의 영향력뿐 아니라 인격까지 닮아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아울러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날로 영향력을 더해 가심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김형준(서울동안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