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평생을 해야 하는데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식단이 필요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먹는 일반식이었다. 일반식을 먹으면서도 충분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무수히 나오는 다이어트 광고 속 보조식품도 필요 없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억지로 먹을 필요도 없다. 식욕억제제 같은 약도 필요 없다. 일반식에 약간의 운동만으로 충분히 살을 뺄 수 있다. 많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지만 다이어트 식단으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단기간에 감량할 수 있겠지만 금방 무시무시한 요요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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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다이어트 성공 사례자를 찾는다는 MBC 방송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지금은 종영했지만 ‘파워매거진’이라는 프로였던 것 같다. 촬영을 하게 되면 출연료도 준다는 말에 나는 바로 신청을 했다. 한 번도 방송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며칠 후에 연락을 준다고 하여 기다렸다. 연락이 안 올까 봐 애가 많이 탔다. 그리고 며칠 뒤 연락이 왔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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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2023년까지 내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이 제법 많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기분좋은날, 생방송 오늘저녁, 파워매거진
SBS 생방송 투데이, 생생정보,
KBS 다큐온, 생생정보, 굿모닝 대한민국
MBN 엄지의 제왕, 특집다큐 H, 천기누설, 굿모닝MBN, 생생정보마당, 알약방
TV조선 더 위대한 유산, 소문난 건강법, 만물상, 스위치
OBS 경이로운 세상
채널A 나는 몸신이다, 28청춘
JTBC 위대한 식탁, 굿모닝 라이프
2023.1.22. 동아일보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광고: 기업은행 광고(에어로빅 신) 앤 케어 광고(살균 소독제)
홈쇼핑 GS, 롯데, 농협 시연모델 인터뷰광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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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 다이어트는 필연적으로 요요를 데리고 온다. 거기에 근 손실, 영양부족으로 인한 탈모는 물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굶는 다이어트의 또 다른 부작용은 불필요한 간식 섭취와 이로 인한 폭식이다. 영원한 배고픔은 아무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나도 과한 욕심에 초절식을 하며 감량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사람이 진짜 예민해지고 얼굴은 마녀처럼 변해 갔다. 기력이 없어서 항상 힘이 없었고 삶의 질이 팍팍 내려갔다.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왜 이러냐고 물어봤다.
초절식으로 굶다시피 하면 얼굴이 해골처럼 광대가 나오고 볼은 푹 꺼진 채 흉측하게 살이 빠진다. 힘이 없어 목욕탕에서 넘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 절대로 이렇게 다이어트하면 안 되겠다고 절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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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빠지기 시작하면 몸 곳곳에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생긴다. 살이 빠지고 있음을 뜻하는 ‘반가운 신호’다. 그 신호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첫 번째. 좋아하던 음식이 갑자기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살이 빠지면 다이어트 전 즐겨 먹던 달거나 맵고 짠 음식들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나는 다이어트 후 싱겁게 먹거나 담백한 음식 위주로 먹는 습관이 생겼다. 꾸준히 이런 습관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짜거나 달달한 맛이 갑자기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유독 짜거나 단것을 먹으면 거부감이 든다. 본연 그대로 먹는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다면 살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아주 좋은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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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SNS(인스타그램)로 소통해라!
SNS를 하다 보면 ‘운동하는 여자’라던가 ‘운동 소통’,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다이어트 식단’ 등 다이어트 관련 키워드만 검색하면 많은 게시물이 나온다. 많은 다이어터들이 SNS에서 운동이나 식단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린다. 내가 닮고 싶은 분을 팔로우하고 나도 운동이나 다이어트 관련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다 보면 인친(인스타친구)이 생긴다.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다이어트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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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나에게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스피닝이다.
보통 동네 헬스장에 하나쯤은 있다. 일단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신나는 음악과 현란한 조명 아래 회원들과 함께 구령하고 율동하면서 50분 수업이 번개처럼 지나간다. 땀은 비가 오듯 쏟아지고 땀과 함께 육아 스트레스도 빠져나간다. 수업 전 기분이 저기압이었다가도 운동 후엔 신기하리만치 기분이 업되어 있다.
단시간에 많은 칼로리(800~1000칼로리)를 소모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싸이클을 타면서 운동하다 보니 하체 근력이 매우 좋아진다. 율동과 푸쉬업을 하면서 상체 근력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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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5km도 못 뛰던 내가 산 105km를 완주했다는 것은 내 인생의 대단한 흔적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무슨 일이 생긴다. 일단 살을 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꾸준히 해봐라. 뭐가 됐든 나한테 득이 되는 좋은 일이 생긴다.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운동이라는 베스트프렌드가 생겼다.
살이 빠지면서 옷에도 관심이 생겨 패션 감각도 생겼다. 체력도 좋아졌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각종 대회를 나가면서 잊지 못할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뿐이 아니다. 평소 상상도 못해 봤던 방송에도 출연해 보았다. 이렇게 다이어트 글도 쓰고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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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는 예체능 위주로 교육 시키다가, 커갈수록 공부 위주로 돌리면서 운동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학습 능력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에게 꾸준한 운동 습관을 잡아주어야 한다. 몸이 힘들면 집중력이 흩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는 자신감도 쉽게 얻는다. 일찍부터 자신감을 축적해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 과도하게 운동하거나 싫은데 억지로 시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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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임산부가 잘 먹을수록 아기에게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아기는 매우 작아서 평소 섭취량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이 아기에게 공급된다. 심지어 입덧이 심한 시기에 밥을 거의 먹지 못해도 그것이 태아에게 주는 영향은 미미할 정도다. 엄마는 살이 빠지더라도 아이는 건강하게 쑥쑥 잘 자란다. 입덧보다는 훨씬 잘 먹을테니 D라인 다이어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내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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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게 되기도 하지만 우울하거나 마음이 공허해도, 혹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도 배고픔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것은 위나 장이 아닌 뇌다. 뇌의 포만중추는 감정의 영향을 받아 몸과 마음이 편안할 때는 만족감을 느끼고, 분노나 외로움, 슬픔, 강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식욕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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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끌려가는 삶을 산다면 그것은 불행한 인생이다. 적어도 자기 인생만은 자주적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조금은 외로울지라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집착을 찢어버리고 미련 없이 나와라’ ‘이것은 고기 낚는 낚싯밥이구나’를 깨닫고 거듭거듭 새로 시작하라. 새로운 시작을 통해 인생은 되살아난다.
요즘처럼 타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대에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과 길을 당당하게 걷기 위해서는 나 홀로 묵묵히 가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마음을 다잡고 내 갈 길 열심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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