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다. 그는 일보다는 글쓰기와 사람들과의 대화에 더 큰 매력을 느껴왔다.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동료들과 감성 가득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퇴근 후에는 일기장에 일상의 소회를 담아내는 게 일상이 됐다.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내기 시절, 우연히 접한 한 권의 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같았던 그 경험은 승준의 마음에 글쓰기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그때부터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그의 글쓰기는 소소하지만 특별하다. 화려한 문체나 현란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대신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깨달음을 건져 올리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그의 글은 우리가 불현듯 스쳐 지나친 찰나의 아름다움을 다정히 일러준다. 동시에 삶의 쓴맛과 아픔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글은 더욱 솔직하고 빛난다.

한승준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깨달음을 건져 올리는 그의 혜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가슴 깊이 닿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