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통해 삶의 자취를 알 수 있듯이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사무실은 그 기업의 문화나 경영 철학이 그대로 투영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C-스위트’ 시리즈가 ‘공간·공감···CEO의 방’이라는 단행본으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반갑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C-스위트 시리즈는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가 머무는 공간을 보여준 콘텐츠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CEO방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비전과 전략,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최고경영자 44인의 특별할 것 같지만 특별하지 않은 집무실, 이 책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구경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들의 방에 녹아있는 성공 노하우와 삶의 철학이 독자들에게 크나큰 영감을 주길 기대합니다.
-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그동안 ‘이코노미스트’에 연재된 ‘C-스위트(SUITE)’는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미처 몰랐던 기업의 가치와 CEO의 경영철학 및 센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센스라는 개념을 ‘아랫사람이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기술’이라고만 여겼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윗사람의 센스가 더 중요합니다. CEO나 직장 상사의 센스는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과 상황에 대해 상사가 어떤 입장을 보여줄 것인지, 우리 회사는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 역시 평상시 상사가 보여주는 센스를 통해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센스가 생깁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CEO의 방에 이어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두 번째 공간에 대한 후속 기사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아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전 국회의원))
사실 CEO의 방은 고위 임원들이 아니면 쉽게 드나들기 어려운 인상을 주기도 하고,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CEO의 방을 들여다본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방을 통해 CEO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많은 후배 경영자와 동시대를 함께 헤쳐 나가는 동료 기업가들에게 생각할 만한 거리를 많이 던져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본인의 방을 아예 만들지 않고, 평사원들 옆에 작은 책상 하나 두고 그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하는 CEO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만 보더라도, CEO가 본인의 업무환경을 어떤 방식으로 설정하느냐가 그 기업의 문화와 분위기를 내외부적으로 짐작하게 만든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책을 통해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이 여러 CEO의 철학과 그 철학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방의 이미지를 보면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